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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퀸 : 락파 셰르파(2024) - 루시 워커 감독

2024.08.05. 락파 셰르파, 훌륭합니다!!! 셰르파족은 태어나면 성은 모두 셰르파이고, 이름은 태어난 요일에 따라 붙인답니다. 월요일 - 다와, 화요일 - 밍마, 수요일 - 락파, 목요일 - 푸르바, 금요일 - 파상, 토요일 - 펨바, 일요일 - 니마입니다. 그래서 수요일에 태어나서 이름이 락파 셰르파입니다. 셰르파족 여자는 등반을 할 수 없답니다. 하지만 락파는 어린 나이임에도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장을 해서 등반을 했습니다. 여러 번의 등반 중 루마니아 출신인 조지를 만나 결혼을 하고 딸 둘(써니, 샤이니)을 낳았지만, 조지는 락파를 폭행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조지와 이혼을 하고, 조지를 만나기 전에 낳은 아들과 조지와 결혼 후 낳은 딸 둘, 자식 셋을 기르며 어렵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락파는..

영화 2024.08.07

러브 앤 젤라또(2022) - 브랜던 캠프 감독

2024.08.05. 로마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로마와 피렌체의 모습을 볼 수는 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훨씬 미흡합니다. 로마 베네치아 광장과 트라야누스 원기둥 주변, 콜로세움, 포로 로마나. 생각해보니 그 네 곳은 모두 가까이 있는 곳이군요. 피렌체 장면에서는 산타크로체성당이 보입니다. 영화는 대학 입학을 앞두고,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가 유언으로 남긴 로마 여행을 하는 내용입니다. 엄마 역시 옛날에 로마 여행을 하며 주인공인 리나를 임신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섕부도 찾았지만, 그와는 한마디 말도 나누지 못하고, 리나는 로마에서 새로운 삶을 누립니다. 제가 어린 리나와 공감을 못 해서인지, 배경이 되는 로마와 피렌체의 모습만 열심히 쫓아다녔습니다. 리..

영화 2024.08.07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 : 루브르를 거닐며 인문학을 향유하다 - 안현배 지음

2024.08.07. 친구가 '안현배의 강의가 훌륭하다'고 거듭거듭 감탄하기에, 그의 책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이전에 "미술간에 간 화학자"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2007년에 나온 것과 2013년에 나온 개정증보판을 읽었습니다. "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번째 이야기"(2019년)도 나왔군요. 안현배의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는 친구가 듣는다는 강의보다는 기초 단계로 생각됩니다. 짤막하고 어렵지않게 얘기합니다. 물론 얘기는 쉽게 풀어도 그 바탕은 튼실해야 이렇게 쓸 수 있을 것입니다. 2013 & 2014년 패키지 여행 중에 잠시 들렀던 루브르를 천천히 마음대로 둘러보고 싶군요.

2024.08.07

르네상스의 여인들 -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2024.08.03. 마산의 마산박물관과 문신미술관을 다녀오면서 마산시외버스터미널 근처 중고서점에서 산 책입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첫 작품으로, 이태리 르네상스 시기의 네 여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타고난 정치적 재능과 예술적 영혼을 한껏 발휘하여, 강대국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를 슬기롭게 지켜낸 만토바 후작부인 이사벨라 데스테. ● 교황의 딸로 태어나 권력의 심장부에서 자랐으면서도, 그 아름다움 때문에 정략과 정쟁의 제물로 희생된 비극의 주인공 루크레치아 보르자. ● 여자이면서도 여자이기를 거부한, 그리하여 남성의 시대를 정면으로 부딪쳐 나가다가 끝내 좌절한 '이탈리아의 여걸' 카테리나 스포르차. ● 강요된 운명에 의해 키프로스 여왕이 되었으나, 결국은 그 운명에 의해 망국의 꼭두각시가 될 수밖에 없..

2024.08.04

어떤 카페

2024.08.02. 딸이 가보자고 해서 가게 된 카페. 유명한 곳이지요. 딸이 받아 온 커피와 디저트케익을 먹어보는데, 아주 드물게 제 입에 잘 맞는 맛있는 퀸아망입니다. 바~로 한 개 더 사서 열심히 먹고. 2015년 영국의 어느 식당에서 먹었던 아주 달콤하고 맛있는 디저트가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매장을 둘러보니 퀸아망과는 반대로 제 맘에 아주 안 드는 부분이 느껴집니다. 1.5인용(2인용으로는 확실히 부족한)으로 보이는 등받이 없는 의자. 비교적 작은 티테이블. 작은 테이블 가까이 가방을 둘만한 박스나 공간도 안 보이고(1.5인용 벤치에 1명 앉고 가방을 올릴 수는 있겠음). 하나뿐인 큰 창. 그 창으로는 수리중(?)인 선박이 보입니다. 뷰가 마구 나쁜 것은 아니지만, 또 특색도 있지만, 창은 한 ..

나의 이야기 2024.08.03

The Hours(2003) - 스티븐 달드리 감독

2024.08.01. '이분들이 나이들어 보이지가 않네' 하고 생각했더니, 2003년 작품입니다. 무려 21년 전에 만들어진. 어쩐지~ 그들이 불로초를 드셨나 했네요. 리모콘을 이리저리 누르다가 멋진 영화를 만났습니다. 1923년의 버지니아 울프(니콜 키드만) 1951년의 로라 브라운(줄리안 무어) 2001년의 클라리사(메릴 스트립) 세 여자의 하루를 교차하며 보여줍니다. 1923년의 버지니아 울프는 "댈러웨이 부인"을 집필 중이고, 둘째를 임신한 1951년의 주부 로라는 "댈러웨이 부인"을 읽는 중이고, 편집장인 2001년의 클라리사는 별명이 "댈러웨이 부인"입니다. "댈러웨이 부인"으로 보이지 않는 끈이 연결되어 보입니다. 꽃 - 파티 - 자살 충동 - 헌신적인 배우자 - 성 정체성, 이런 것들이 각..

영화 2024.08.01

Lady Bird(2018) - 그레타 거윅 감독

2024.07.31. 고등학교 졸업반 여학생이 주인공입니다. 원래 이름은 크리스틴. 하지만 부모가 지은 이름이 마음에 안든다고 '레이디 버드'로 불러달라고 합니다. 자유로워 보이는 새가 되고 싶었나 봅니다. 새크라멘토에 사는 크리스틴은 뉴욕의 대학으로 가고 싶어 합니다. 엄마와는 사사건건 부딪히고, 미션 고등학교도 싫고, 집과 가까운, 등록금이 많지 않은 시립대학도 싫습니다. 남자 친구와도 뜻대로 되지를 않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뉴욕의 대학에 입학합니다. 그리고는 싫어하던 성당에도 가고, 고향을 아름답게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도 그렇게도 싫어하던 엄마의 잔소리를 되새기며 바르고 멋진 대학생활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얼샤 로넌이 반항적인 여고생 역할을 잘 했습니다.

영화 2024.07.31

FARAWAY(2023) - 바네사 좁 감독

2024.07.30. "앨릭스 캔들의 이야기"가 원작이랍니다. 49세. 남편, 딸, 친정아버지와의 생활에서 힘겨워 하다가, 엄마가 남겨준 외딴 섬의 낡은 집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강한strong, 독립적인independent, 여성woman"임을 자각합니다. 그루지아 영화 "마나나의 가출(2017)"과도 비슷한 맥락의 영화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를 스스로 알아야 합니다. 물론 자신을 둘러싼 여건이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힘든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 속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모든 것을 다 누리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원 픽..

영화 2024.07.31

홀드오버(바튼 아카데미)(2023) - 알렉산더 페인 감독

2024.07.30. The Holdovers. 1970년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휴가를 가지 못하고, 사립학교 바튼 아카데미에 남겨진 학생 1명과 그 학생을 관리ㆍ지도해야 하는 교사 1명, 그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급식 매니저 1명의 이야기입니다. holdover는 사전에 "(권력있는 직책의) 유임자"로 나옵니다. 동사 hold over는 "연기하다ㆍ연장하다"의 뜻이니,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이 되어도 학교에 남아있는 것을 얘기하겠지요. 반항적인 학생ㆍ세상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교사ㆍ유복자로 태어난 어린 아들을 전쟁에서 잃은 급식 매니저. 아픔을 갖고 있는 세 사람이 고립된 섬과 같은 학교에 남겨져서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왜 반항적인 학생이 되었는지, 왜 비사교적인 선생이 되었는지, 남편과..

영화 2024.07.30

GMC SUMMER MUSIC FESTIVAL- 사라 와타나베

2024.07.28. 이 공연 역시 취소표가 나왔기에 얼른 예매했습니다. 이로써 2024 GMC SUMMER MUSIC FESTIVAL 공연은 4번 봤습니다. ㅎㅎㅎ 쒼나~~~^^ 사라 와타나베는 19세입니다. 3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했다네요. 얼굴도 예쁘고, 파란 드레스를 예쁘게 입고 나왔습니다. 1779년산 과다니니로 연주합니다. 바흐, 밀스타인, 이자이, 아주 잠시 인터미션, 다시 바흐, 이자이를 연주하는데, 비루투오소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손가락이 견뎌내나 싶네요. 앵콜곡은 무슨 곡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아주 잘 합니다. 본인의 노력이 훌륭하고, 인재를 키워내신 은사님과 뒷바라지했을 부모님도 훌륭하십니다. 얼마나 기특해보이는지.. 앞으로 더욱 훌륭한 연주가가 되겠지요. 진행은 금다다. ..

공연 및 전시 202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