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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3단계에서의 2021 추석

올 추석도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모이기는 어려웠습니다. 3단계에서는 접종완료자 4명 포함해서 8명까지만 모일 수 있었습니다. 보통은 명절에 형님댁에 모이면, 형님댁 식구(아들, 며느리, 손주)들 12명, 우리식구 4명, 사촌시동생 내외 2명, 합이 18명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8명으로 줄여야하니, 큰조카며느리에게, 부산은 8명까지 가능하다고 알렸더니, 의논을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결과는, 추석 이틀 전에 셋째 조카식구들(분당 거주)이 형님댁에 다녀가고, 추석 전날 첫째 조카 식구들(서울 거주)이 다녀가고, 추석날 차례에는 아들3형제만 참석하고, 며느리들과 손주들은 불참하기로 했답니다. 둘째조카는 우리집 앞에 살아서, 수시로 형님댁에 갑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종합병원인 73세이신 형님께서 이제는 명절이..

나의 이야기 2021.09.25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 시오노 나나미 지음

2021.09.20.에 읽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최근작입니다. 앞에 읽었던 "십자군 이야기"에서도 언급된 부분이 있어서, 십자군 이야기를 상기하며 읽게됩니다. 남편은 중복된 내용이 나와서 싫다고 하지만, 저는 기억을 되짚어 주어서 좋습니다. 유럽의 유명인물중에는 이름이 같은 경우가 많아서, 어느왕조의 '누구누구 몇세'인가 기억해야합니다. 그래서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기는 우리 역사에도 고려와 조선의 왕들의 시호가 같은 경우도 있고, 중국 황제와 같은 경우도 있으니, 유럽인들도 동아시아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저처럼 어려워할 수도 있겠네요. 프리드리히2세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와 시칠리아 왕국의 왕과 예루살렘 왕국의 왕을 겸했던 인물입니다. 제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십자군 이야기"에서도..

2021.09.24

디센던트 - 알렉산더 페인 감독

2021.09.17.에 봤습니다. 2011년작품이네요.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쥬라기공원3"도 감독했습니다. 디센던트는 후손, 자손이라는 뜻입니다. 영화가 심각해지다가 한 번씩 웃음이나게합니다. 조지 클루니와 딸 알렉산드라역의 쉐일린 우들리, 줄리 스피어스역의 주디 그리어는 낯이 익습니다. 선조가 남겨준 땅을 개발업자에게 팔지않고 잘 지켜나갈 방법을 택하는 결말이 제목과 연결이 되는듯 합니다. 이 결말로 이끌기 위해서 조지 클루니의 아내(엘리자베스)가 사고를 당하고 뇌사상태에 빠진 상황 설정이 필요했나봅니다. 개발이라는 허울좋은 이름과 부의 획득이라는 토지의 매각을 자연스럽게 포기하고 자연경관을 그대로 두고자 하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

영화 2021.09.17

우리의 지구 : 끝나지않은 여정 - 넷플릭스 다큐

2021.09.15.에 봤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입니다. 데이비드 애튼버러卿이 (모습은 안보이지만) 해설을 합니다. OUR PLANET을 찍으면서 스탭들이 어떤곳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촬영을 하게 되었는지 보여줍니다. 극한직업도 그런 극한직업이 없네요. 우리는 편안한 소파에 앉아 마음내킬때 단추 몇개 눌러서 보면 되지만, 촬염팀들은 고생도 그런 고생이 없습니다. 그래도 웃으며 일하는 모습을 보니 존경스럽습니다. 뉴스를 보면 짐승보다도 못한 인간들도 많지만, 역시 이렇게 훌륭하게 소리없이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분들 덕분에 세상이 유지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느낍니다.

영화 2021.09.16

데이비드 애튼버러 :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 - 넷플릭스 다큐

2021.09.15.에 보았습니다. 넷플릭스 프로그램입니다. 애튼버러卿이 해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한평생동안 활동했던 모습들도 보여줍니다. 한평생 야생의 모습을 보여주느라 노력했고, 거의 한세기를 살아보니 확실히 알겠다고 합니다. 인간활동으로 파괴되어가는 지구의 자연을 살려내기위한 활동을 지금부터 당장 시작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하여, 에너지원으로 화석연료가 아닌, 순환사용가능한 에너지를 써야하고, 음식섭취도 육식보다는 채식의 비중을 높히고, 인구증가율을 적정하게 유지해서 全지구의 인구수가 더이상 증가하지않게해야한다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이제는 국가, 민족, 혈연, 지연만 따질 것이 아니라 全인류, 全지구를 생각하며 살아야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이러는 저도 편식으로 인한(신..

영화 2021.09.15

서울을 먹다 : 음식으로 풀어낸 서울의 삶과 기억 - 정은숙, 황교익 지음

2021.09.12.에 읽었습니다. 박물관의 책입니다. 박물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바로 옆의 서가에 이 책이 있기에, '서울의 음식? 서울의 음식이 뭐기에?'하면서, 목차를 봤더니, 종로 빈대떡이 있습니다. 빈대떡 부분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열차집'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보니, 제가 태어나고 살았던 공평동 집 맞습니다. 제가 태어날때는 한옥이었지만, 제가 초등학교 1 or 2학년일때 할아버지께서 그 자리에 4층집을 지으셨는데, 이제는 우리 소유가 아니지만, 바로 그집입니다. 책에서 그집을 만나니 반갑더군요. 2004년엔가 3代가 4대문 안에서 살았던 사람을 서울사람으로 정하고 조사했더니, 7%가 안됐다네요. 그 기준으로 보면, 저는 서울사람입니다. 이제 저는 부산에 살고있는지 오래되었..

2021.09.12

아바도 평전 : 조용한 혁명가 - 볼프강 슈라이버 지음

2021.09.11.에 읽었습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친구가 준 책입니다. 아마 이 친구가 조금 이른 시기에 유럽에서 태어났으면 문학, 철학, 음악이 풍성한 살롱운영을 멋지게 했을겁니다 ㅎㅎ 이탈리아 밀라노 태생의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에 관한 평전입니다. 저야 이름만 아는 수준이구요. 친구덕에 훌륭한 인물을 책으로나마 접하게 되었습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말수가 적었으며 아주 학구적이었고, 권위적인 것을 싫어했나 봅니다. 책의 부제가 "조용한 혁명가"이듯이, (제가 생각하는) 그냥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아니라, 음악을 통해 사회를 발전시키고 지속가능한 세상, 미래지향적인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한 음악가였습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되면서는 베를린 테마 음악회를 만들어 문학, 철학,..

2021.09.12

OUR PLANET - 넷플릭스 다큐

이번에도 넷플릭스 다큐입니다. 데이비드 애튼버러 卿이 해설을 하구요. 넷플릭스를 보고 있으면 다음회가 바로 다운로드되어서 모두 몇 편으로 구성되었는지 잘 알 수가 없네요. "우리의 지구"는 모두 8편입니다. 애튼버러 경은 화면에 등장하지는 않고 나래이션만 합니다. 극지방, 열대우림, 사막, 바다 등의 자연경관에 따른 동식물의 생태를 보여줍니다. 참으로 장관입니다. 멋지고 훌륭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렵습니다. 한 회 분량이 끝나면, 지구를 보존하고 환경을 되살리려면 참여할 방법을 알려줄 세계자연보존기구(WWF 세계자연기금?)를 찾아가보라고 안내합니다. 2만 년간 사람이 살 수 없도록 오염됐다고 하는 체르노빌에서, 사람들이 떠나고 20년이 지나니, 식물이 뒤덮히고 갖가지 동물들이 살게되었습..

영화 2021.09.06

코스모스 - 칼 세이건 지음

2021.09.03. 드디어 읽었습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처음에 나온 책은 책장에 꽂아두고 수 십 년(?)을 쳐다만 보다가, 과감하게 버리고, 마침 조카가 갖고있기에 빌려와서 읽었습니다. 2006년에 새로 출판했는데, 2020년에 인쇄된 책입니다. 700쪽 정도 되지만, 비교적 잘 읽혔습니다. 칼 세이건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과학자였나 봅니다. 굉장히 부담 될 내용을 쉽게 다가가게 합니다. 예전에 TV에서 "코스모스"를 방영(1980년?)했을때 일부 보기는 했는데, 끝까지 못 봤는지, 안봤는지... 그나마 "월간 뉴턴"을 30년 정기 구독했던덕분에 책의 단어나 내용이 생소하거나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4차원 이상의 다차원은 정말 이해가 잘 안됩니다. 납작이 나라의 납작이가 3차원을 이해할..

2021.09.03

생명의 색을 찾아서 - 넷플릭스 다큐

데이비드 애튼버러卿이 해설을 합니다. 번식과 생존을 위한 동물들의 색깔을 보여주는데, 상상 이상의 멋진 색들입니다. 촬영 기술이 좋아지고, TV의 성능도 좋아지기는 했지만,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 훌륭한 색깔들을 보여줍니다.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숫컷 맨드릴개코원숭이의 색은 일부러 페인트칠을 한듯 합니다. 겨울이 되어 흰색으로 탈바꿈한 북극여우는 눈이 일찍 녹아, 오히려 눈에 띄는 흰색이 되고말았습니다. 인간 활동의 나쁜 영향때문이지요.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지구상의 동물들도 모두 함께 잘 살아가는 지구가 되어야할텐데요... 애튼버러卿이 계속 이야기하는 것도 이 아름다운 동물들과 계속해서 함께 살자는 것입니다. 색상이 너무나 기막히게 멋져서, 우리집 TV가 더 크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습니다.

영화 202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