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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저와 읍루 : 숨겨진 우리 역사 속의 북방민족 이야기 - 강인욱 지음

2021.12.11.에 읽었습니다. 고고학자인 저자는 대중적이지 못한 고고학 분야를 쉽게 다가가게 하는 재주가 있어보입니다. 기록에 제대로 남아있지도 않고, 마음껏 발굴할 수 있는 지역도 아닌, 또한 우리의 기억에 자리잡지도 못한 옥저와 읍루의 실체에 대하여 흥미롭게 얘기합니다. 추운 날씨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돌을 만들고, 밭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옥저와 사냥과 채집으로 살았을 읍루. 옥저는 고구려에 흡수되고, 읍루는 훗날 말갈이라는 이름으로 발해의 기층민이 됩니다. 이들이 결코 변방의 작은 오랑캐집단이 아니라, 한반도와 중국에까지 영향력이 미쳤던 우리 역사의 일부였다고 얘기합니다. 열심히 연구하는 고고학자 덕분에 모르고 있던 옥저와 읍루의 흥미로운 역사를 접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 자신의 분야..

2021.12.11

부산시립합창단 제184회 정기연주회 : 정격연주기법에 의한 > 헨델의 메시아 대연주회> -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2021.12.09. 드뎌 음반으로만 들었던 "메시아" 공연을 봤습니다. 한줄평 - 역시 훌륭한 곡입니다. 물론 연주자들도 훌륭했습니다. 부산시립합창단의 공연은 처음 접했는데, (음악에 문외한이지만) 소리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독창을 하시는 분들도 좋았구요. 쳄발로 소리를 현장에서 듣는 것도 처음인듯 합니다(제 기억이 자신이 없어서...). "할렐루야"부분에서는 객석에서 일어서는 분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기독교인인가 봅니다. 주를 찬양하는 대목이라 경건한 마음으로... 메시아 공연을 처음 봤기에, 그 대목에서 일어서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이 나이가 되어도 어찌 이리 모르는 것이 많은지.. 역시!!! "할렐루야"는 훌륭한 곡입니다. 연주자들도 모두 열심히 잘 하시고, 훌륭한 곡을 아주 감동깊게 잘 듣고..

공연 및 전시 2021.12.10

디스커버리 - 브라이언 페이건 엮음

2021.12.08.에 읽었습니다. 박물관에 봉사활동 하러 가서 조금씩 읽었지요. 세계 여러 곳에서 행해졌던 고고학적 발견에 관한 이야기와 사진를 엮었습니다. 2008년에 출판된 책이니, 그동안에 또 새로운 발견과 연구성과가 있었겠지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의 연구에서 밝힐 수 없었던 것들을 새로이 알게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도, 고도의 문명을 이루었었지만, 기후의 변화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기후가 건조해져서 가뭄이 들면, 세상이 혼란스럽고 민심이 흉흉해지며, 떠나는 사람도 생기고 민란도 발생하고, 그러다가 왕조나 부족이 멸망하게 되는 것이지요. 최근에 읽은 "기후의 힘"과 지금 읽고 있는 "메트로폴리스"에서도 같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 한 사람이..

2021.12.09

2021 김장

매일 매일 코로나19 확진자 숫자 확인하다가 연말이 되어갑니다. 11월에 동치미 한 통 만들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어제 저녁에는 배추김치를 했습니다. 오후에 절임배추가 도착했기에, 봉사활동 다녀와서, 저녁식사하고, 김장을 했지요. 밥먹기 전에 소쿠리에 건져두고, 식사하고 나서 양념준비를 하고 보니 21:30입니다. 절임배추 20kg 한 박스를 주문했더니, 6과 1/2포기가 왔습니다. 한 번씩 더 자르니, 26쪽입니다. 양념을 치대는 데는 30분밖에 안걸렸습니다. 너무 엉터리로 했나??? 설거지까지 끝내니, 22:30입니다. 양념이 조금 남았기에, 오늘은 동치미 무 한 단을 사서, 무김치를 했습니다. 배추김치는 큰 통으로 한 통과 작은 통으로 한 통이 되었고, 무 김치는 작은 통으로 한 통 되었습니다..

나의 이야기 2021.12.05

BMA소장전 등 - 부산시립미술관

2021.12.03. 오랫만에 부산시립미술관에 갔습니다. 요즘은 예약을 하지않아도 입장이 가능하기에, 근처 안과에서 진료를 받고, 미술관에 갔지요. 2층에는 미술관 소장품전이 전시중인데, 소장품은 2,900여점이고, 시기적으로는 1970~90년대의 작품이 많다네요. 오노프전, 크리스티안 볼탕키전, G스타 관련전도 전시중입니다. 온라인게임과 관련한 "판타지의 여정"은 젊은이들이 좋아하겠더군요. 공무직선생님들께서 오랫만이라고 반겨주시니 고마웠습니다. 봉사활동 조금 했다고 반겨주시고...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고, 하루빨리 미술관 자원봉사를 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공연 및 전시 2021.12.03

기후의 힘 - 박정재 지음

2021.12.03.에 읽었습니다. 고기후를 연구하시는 지리학자신가 봅니다. 지구에서 지속가능한 삶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도 고기후를 연구하고 분석해서 미래에 대한 예측과 대비를 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과거에도 빙하기와 온난화가 있었지만, 과거에는 자연적인 현상에 의한 한랭화 & 온난화였고, 지금의 온난화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난화이기에 우리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변하지않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과거에 인간이 이룩한 문명의 흥망성쇠의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기후도 주요한 원인이었을 것이라고도 합니다. 동굴의 석순이나 빙하의 코어, 나무의 나이테, 花粉의 분석 등을 통해서 알 수 있답니다. 물론 남겨진 기록도 중요하지만, 기록이 없는 기간이 더 많을 수 밖에 없구요. 조선의 영조 & 정조대에..

2021.12.03

플라이트(2012년 작) -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2021.11.30.에 봤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 덴젤 워싱턴이 나오기에... 알콜중독과 마약중독... 미국사회에서 뿌리뽑히지않는 아주아주 심각한 일입니다. 거의 천재적이랄 수 있는 비행기조종사인 윕(덴젤 워싱턴)이지만, 알콜중독으로 인해 가족으로부터도 외면당하고, 비행기 불시착으로 인한 탑승객 사망에 대한 책임을 져야될 위기가 닥칩니다. 돌고도는 알콜중독과 끝없는 거짓말로 자신을 지키려던 윕은,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있었는지, 비행기 불시착으로 사망한 승무원이자 연인이었던 카트리나가 자기 대신 알콜중독 누명을 쓰게될 상황이 되자, 모든 것을 인정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도, 무슨 핑계가 있더라도, 알콜중독이나 마약중독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 ..

영화 2021.12.01

예쁜 까페 "마리 봉"

2021.11.30. 모임을 갖게 된 것은 30년이 넘었고, 처음 만난 것은 큰 애를 임신했을 때이니, 37년된 사람들과 오랫만에 모임을 했습니다. 코로나19때문에 16개월만에 만났습니다. 맛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가까이 있는 카페에 갔습니다. 커피보다는 홍차가 주인공으로 보입니다. 향을 맡아보고 주문을 했습니다. 백작부인, 로미오와 줄리엣, 동방의 별... 저는 동방의 별로.. 차 종류도 진한 맛을 좋아해서, 약간 농도가 약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예쁘고 고급진 티팟과 찻잔세트를 보면 용서가 됩니다. 하나만 웨지우드이고 나머지 셋은 헤렌드입니다. 도자기 트레이에 피겨린과 앙증맞은 생화 화병까지!! 피겨린은 로얄코펜하겐 등입니다. 마치 영국의 마노하우스에서 티타임을 갖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의 이야기 2021.11.30

보살핌의 정석(2016년 작) - 롭 버넷 감독

2021.11.28.에 봤습니다 "언터처블 : 1%의 우정"과 약간 비슷한 설정이네요. 휠체어를 벗어날 수 없는 주인공과 그를 돌보는 간병인 사이의 이야기입니다. 가출소녀 역의 셀레나 고메즈. 이름만 알았는데, 상당히 깜찍하고 귀엽네요. 보살핌... 일한 댓가를 받으며 보살피는 것은 정말로 하기싫으면 그만두면 되겠지만,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 보살펴주어야함을 그만두지못하는 상황이 주변에 여럿 있습니다. 결국 죽음만이 그 상황을 끝내게 되니,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바랄 수도 없고... 개인의 힘으로 어려울때는 사회적인 시스템이 도움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많은 복지시스템이 있지만, 구멍이 많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함께 잘 살기가 쉽지않습니다.

영화 2021.11.28

루시(2014년 작) - 뤽 베송 감독

2021.11.27. 허리 아파서 봉사활동 결석하면서 생긴 시간에 거실극장에서 봤습니다. 90분짜리 영화를 검색하다가, 스칼렛 요한슨과 모건 프리먼이 나오기에 선택했는데, 최민식이 나오더라구요. '아~ 최민식이 헐리우드에서 찍었다더니, 그 영화인가 보구나' 생각하며 봤습니다. 액션영화인줄 알았더니, 마무리 단계에서 상당히 철학적인 과학영화가 됩니다. 우주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생명의 탄생과 진화. 파리의 대학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책을 들고 앉아있는 조각상이 마구 부서져서, 지성의 파괴를 상징하는구나 싶었는데, 파리 소르본 대학 설립자 로버트 소르본의 조각상이랍니다. 또한 현재까지는 인류 최초의 여성으로 되어있는 루시(화석 인류)와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바티칸 시스티나 천장벽화 천지창조 부분의, 하느..

영화 2021.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