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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기술 옻칠 문화재 보존 - 이오희 지음

2021.12.30.에 읽었습니다. 정말!!! 전문적인 분야이네요. 옻칠대신 저렴한 재료인 "카슈"가 캐슈넛 껍질에서 만들어져서 "카슈"였습니다. 또한 옻칠용 붓은 유분기가 없는 해녀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붓이 좋답니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일상생활에서 옻칠한 물건들을 많이 쓰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니 아무래도 우리보다 옻칠관련 인력이 많을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문화재보존처리의 기준이 "현상유지"라고 합니다. 불상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보존처리를 해도 완전히 개금을 하는데, 일본은 개금을 하지는 않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자는 [장인정신, 전통기술, 전통재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극도로 전문적인 일이지만 소명의식이 없이는 평생의 업으로 삼기는 쉽지않은 일입니다. 일을 제대로 배우기는 어렵고, 자격증..

2021.12.30

피아졸라 100주년 퀸텟 내한공연 : 부산 -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2021.12.28.에 봤습니다. 코로나19 격리때문에 2주일 연기된 것입니다. 피아졸라 작품을 좋아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반도네온의 소리는 굉장히 감성적입니다. 사람을 울컥하게 만드네요. 눈물 닦는 분들이 여기저기... 내 바로 옆의 여자분은 급기야 흐느끼기까지... 일곱번째 공연인 부산공연이 끝나면, 내일 아르헨티나로 돌아간답니다. 꼬박 이틀이 걸리는 긴 여정으로.. 우리나라와 완전히 반대쪽에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지요. 공연 보는 내내, '참으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공연을 봤습니다. 사람마다 호, 불호가 제각각이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 되는데, 제게는 공연이나 전시가 즐기는 것들중의 하나입니다. 올 가을과 겨울에는 비교적 다양하게 공연을 즐겼습니다. 발레, 오라토리오, 오케스트..

공연 및 전시 2021.12.28

호두까기 인형 : 와이즈발레단 -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2021.12.26.에 봤습니다. 하늘연극장에 오랫만에 갔습니다. 지난 10월에 와이즈발레단의 "지젤"을 재미있게 보았기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호두까기 인형"을 한 번은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티켓팅을 했습니다. "지젤"에 비하면 다소 미흡해보이지만,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힘들게 연습했을 것을 생각하니, 기특하기만 합니다. "지젤"을 볼때도 그랬지만, 오케스트라 연주가 아니라 녹음된 음악으로 발레를 해서 많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런 공연을 하면 티켓가격은 몇 배로 뛰어야겠지요. 그래도 관람객이 적지않아 다행이었고,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3대가 함께 오기도 했습니다. 제게도 그런 날이 기다리고 있을런지...ㅎㅎㅎ 여행을 다니기 힘든만큼 공연과 전시에 더욱 관심..

공연 및 전시 2021.12.26

사브리나(1954년 작) - 빌리 와일더 감독

2021.12.25.에 봤습니다. 얼마전에 보다가 봉사활동 가느라고 보다가 중단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제대로 봤습니다. 1954년 작품이고, 흑백영화입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만든지 70년이 다 되어가는 영화인데도 볼거리가 많으니 명화임에 틀림없습니다. 매력적이고 예쁜 여자가 신데렐라처럼 신분상승하는 줄거리의 대표적인 영화이기는 하지만, 오늘날에도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오드리 헵번의 매력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숏커트의 헵번의 아름다움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어느 배우에게도 뒤지지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서는 유니세프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아름다운 노년을 보냈습니다. 아는 것이 아무리 많아도 실천이 없으면 의미가 없겠지요. 아름다운 삶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며 살아..

영화 2021.12.26

변함없는 자들의 마을(2018년 작) - 니콜 홀로프세너 감독

2021.12.24.에 봤습니다. 캐나다 영화입니다. 아내와 아들에게서 외면당한 주인공. 이웃들과도 친밀하지 못하고 겉돕니다. 하지만 만화를 그리는 소년과는 이야기를 잘 하고 이해도 하지요. 서로가 해명을 하기도 전에 오해를 하고, 그것이 누적되어서 결국은 파국을 맞습니다. 상호작용... 일방통행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교류가 되어야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측이 모두 상대방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준비가 되어야하구요. 귀를 기울이고,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며, 공감하고, 반응도 해야합니다. 이 또한 쉽지는 않습니다. 소통인지 알았더니, 저혼자 일방적으로 신호를 송출하고 있었던 적이 대부분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잘 소통하고 공감하고 교류하고 살아야할텐데요...

영화 2021.12.24

모가디슈(2021년 작) - 류승완 감독

2021.12.23.에 봤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목숨이 어찌될지 모르는 참으로 급박한 상황의 이야기입니다.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의 남한과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 슬픈 이야기입니다. 소말리아의 상황도 엄청난 비극이지요... 반군에는 소년병사뿐아니라 어린이병사까지도 보입니다. 우리딸이 후원하던 아프리카의 소년은 해적이 되는바람에, 후원단체에서 다른 아이를 후원하게 되었다고, 연락이 온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비극은 계속되고 있지요...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가 주요등장인물인데, 제게는 허준호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북한과의 정치적 통일이 쉽지않다면, 비교적 가벼운 것부터 소통하고 왕래를 시작하면 될터인데, 쉬운 것도 쉽지않으니... 새해에는 코로나19도 물러가고, 온세상이 조금만 더 평화..

영화 2021.12.24

드림셀러(2016년 작)

2021.12.23.에 봤습니다. 브라질 영화입니다. 감독이 누구인지 검색해도 잘 나오지를 않습니다. 영어는 아니고, 라틴어 같은데 이탈리아어도 아닌 것이, 에스파냐어도 아닌듯 했는데, 포르투갈어였습니다. 같은 제목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영화의 시작과 끝이 21층에서 투신하려는 장면입니다. 시작은 당대 최고의 심리학자이자 교수인 아버지의 투신 시도 장면이고, 마지막 장면은 아들이 투신하려는 장면입니다. 다행히 화해를 하지요. 노숙자이지만 소크라테스처럼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삶에서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일깨우려는 마스터. 그 또한 엄청난 아픔을 겪고나서야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깨달았던 것이지요. 가족이 아닌 관계에서는 뜻이 맞지않으면 관계를 끊으면 되지만, 가족의 경우에는 갈등이 커지면 수습하기..

영화 2021.12.24

마나나의 가출(2017년 작) - 나나 에크브티미슈비리리 & 지몬 그로스 감독

2021.12.15.에 봤습니다. 조지아(그루지아) 영화입니다. 세상 어디나 여자들의 삶이 이다지도 비슷한지... 너무나 공감되는 영화입니다. 한참 전에 TV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선가, 김혜자가 엄마로 나오는데, 가출하겠다고 했던 드라마가 있었지 싶으네요. 여자들이 일탈이 아니라, 탈출하고 싶을때가 한 두 번이 아니지요. 17살 제자의 홀로서기 얘기를 듣고, 교사인 마나나도 드디어 자신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박수~~ 영화속 조지아의 풍습을 보니, 3대가 같이 사는 대가족으로 살며,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여러사람이 모이면 노래를 부르는데, 그냥 제창이 아니고, 화음을 넣어 부르는 합창을 하네요. 그러기가 쉬운가요. 남보기에 궁색하든 어떻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

영화 2021.12.15

언포기버블(2021년 작) - 노라 핑스체이트 감독

2021.12.15.에 봤습니다. 산드라 블록이 전과자로 나오기에, '여배우가 예뻐보이기를 포기한 배역이라면...'하는 생각으로 선택했습니다. 역시 괜찮은 영화입니다. 그간 산드라 블록의 영화를 더러 봤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대체로 스토리가 좋은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연기도 좋습니다. 가석방된 전과자 역할이라, 머리스타일, 얼굴 화장, 의상 등이 삭막하게 표현되어야하니, 연기력이 더욱 돋보입니다. 살짝 긴장감 있으면서도 결국은 이해하고 포용하는 줄거리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ㅎㅎ 책이 집중되지않아 영화를 봤네요.

영화 2021.12.15

SONG ONE(2014년 작) - 케이트 베커-플로이랜드 감독

2021.12.13.에 봤습니다. 앤 해서웨이가 깜찍한 숏커트로 나오기에 보기로... 아주 상큼하고 예쁩니다 ㅎㅎ 영화는 화려하지도 않고, 액션이 난무하는 것도 아니고, 볼거리가 많은 것도 아니고, 음악도 인디음악으로, 격렬하지않게, 감성이 조용하게... 남자주인공 제임스 역의 자니 플린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가수이기도 하군요. 흉내내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의식불명으로 누워있는 앤 해서웨이의 동생을 보니, 쓰러져 17개월이 넘도록 의식이 없는 친구 남편이 생각났습니다. 영화에서야 의식이 돌아오고 해피엔딩이 되지만... 영화는 감독이 마음대로 결말을 만들지만, 인생은 영화가 아니기에...

영화 202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