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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동 고분군

2021.05.24. 연산동 고분군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바라보이는 배산에 있습니다. 盃山은 잔을 엎어놓은 모양이라서 배산이라고 합니다. 가는길에 부산경상대학교 학생들의 창작품이 전시된 공간도 있었습니다. 고분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숲이 조금 형성되어 있는데,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분좋은 향입니다. 또한 우리나라국민들에게 인기있는 시를 패널을 만들어 여러 개 세워놓기도 했습니다. 고분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연산동 고분군은 5세기말~6세기에 형성된 삼국시대의 무덤들입니다. 복천동 고분군의 뒤를 이어 만들어진 것으로 봅니다. 우리동네에는 동래패총도 있고,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동네이름도 樂民동, 安樂동이니, 백성이 즐거운 동네, 백성이 편안한 동네라는 뜻입니다. 저는 우리동네 ..

나의 이야기 2021.05.24

술레이만 : 오스만의 화려한 황제 - 테레스 비타르 지음

2021.05.21.에 읽었습니다.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중 한 권이라 책은 얇지만, 내용은 깊이가 없다고 할 수 없지요. TV 채널을 돌리다가 걸려들면 가끔 보는 드라마가 있는데, 터키 드라마인 "위대한 세기"입니다. 처음에는 터키의 풍습, 의상, 장식, 인테리어 등이 흥미로와서 보게 되었는데, 궁중 암투가 막장드라마 같아서 채널을 돌릴 때도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오스만제국의 황제가 바로 술레이만입니다. "술레이만 1세", "화려한 술레이만"이라고 불리는, 오스만제국의 영토를 넓힌 술탄입니다. 2006년, 이스탄불 톺카프 궁전의 부엌을 구경하며 시난의 작품이라고 들은 것을 잊지않고 있었는데, 바로 화려한 술레이만 시대의 건축가네요. 드라마에서 술레이만이 보석세공을 해서 선물을 하는 장면이 몇 ..

2021.05.21

한눈에 보는 청자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1.05.20에 읽었습니다. 지난번에 읽은 "한눈에 보는 백자"와 시리즈로 나온 것입니다. 이 책 역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어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고려청자는 상당히 기품이 있습니다. 백자는 유럽이나 일본 등지에서도 만들어졌지만, 청자는 중국과 우리나라만 만들었다는군요. 저야 도자기로 먹고 살 일은 없지만, 도자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이네요. 뜻대로 만들기도 어렵지만, 알아보기도 어렵습니다. 자료사진중 제가 직접 본 것들에 반가움을 느낍니다.

2021.05.20

자기 앞의 생 - 에도아르도 폰티 감독

2021.05.16에 봤습니다. 2020년 작품입니다. 책 제목인 것 같은데... 했더니, 에밀 아자르(로맹 가리의 다른 필명)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네요. 소피아 로렌이 반가워서 선택을 했는데, 감독이 소피아 로렌의 아들입니다. 그 집안은 아버지 엄마 아들 며느리 모두 영화인이네요. 모모역을 맡은 아역배우도 참 잘 합니다. 극중인물처럼 실제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배우도 나옵니다. 어려운 처지에 처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디즈니 애니매이션같은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모모가 마약팔이를 그만두고, 심리적 어려움도 극복하고, 잘 살아갈 것이라 보여줍니다. 또 한 편의 좋은 영화를 봤네요. 에밀 아자르의 책이 궁금해집니다.

영화 2021.05.16

흐르는 강물처럼 -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

2021.05.15.에 봤습니다. 1992년 작품이고,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에 개봉했는데, 관객수는 5천 명에도 이르지 못했나봅니다. 영화 제목만 많이 들었었는데,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했습니다. 크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도 좋던데, 레드포드의 영화도 좋군요. 브래트 피트의 풋풋한, 매력덩어리의 리즈시절의 모습도 보기좋습니다. 거의 30년 전의 모습이니... 30년 전이면 저도 30대 중반..ㅎㅎ "오롯이 이해할 수 없어도 오롯이 사랑해야한다" 가슴에 와닿는 말입니다. 또한 상당히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기도 합니다... 높고 큰 산과 깊은 계곡,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물... 멋진 자연풍광 또한 시원하게 눈에 들어오네요.

영화 2021.05.15

한눈에 보는 백자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발간

2021.05.13.에 읽었습니다. 박물관이기에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 도서관에서는 구입하지않을 책으로 여겨집니다. 얇은 책이지만 백자의 A~Z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백자의 역사, 만드는 과정, 현대 백자의 모습까지 간략하지만 밀도있게 보여줍니다. 역시 우리의 백자는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달라야 할 것이구요. 많은 돈을 들여서 외국도자기를 쓰는 분들이 우리의 도자기를 애용해주면 좋을텐데... 저도 언젠가는 제대로된 우리의 도자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당장은 비용이...ㅎ

2021.05.13

2021 삼광사 연등

2021.05.10. 동생과 함께 초읍 삼광사에 걸린 연등을 보러갔습니다. 저녁밥은 동생이 푸짐한 동태찜을 사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삼광사의 연등은 처음 봤습니다. 삼광사에서 내려와서는 송상현광장의 연등을 보러 갔지요. 작년과 같은 것도 있고, 새로운 모양의 등도 있습니다. 우리동네 광고간판 제작하는 곳에서 석탑 모양의 등을 열심히 제작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역시 짐작대로 송상현광장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저녁에 강아지와 산책나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나의 이야기 2021.05.11

죽여주는 여자 - 이재용 감독

2021.05.01.에 봤습니다. OCN에서 하기에, 중간에 광고가 여러 번 있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봤습니다. 윤여정의 오스카상 수상 기념으로, 여기저기서 윤여정의 작품들이 방송되는듯 합니다. 오스카상에 관계없이 훌륭한 배우들도 많지만, 그래도 참으로 기뻐할 일이기는 합니다. 윤여정님은 세상에 태어나 자신이 일하던 분야에 큼직한 한 획을 그었으니, 70여년 인생에 신산한 일도 많았겠지만, 살아온 보람이 있을 것입니다. 2016년 작품인 "죽여주는 여자"는 개봉 당시에 보려고했으나, 놓친 영화였는데, 이번에라도 보기를 잘 했네요. 영화 속 대사도 있지만, 겉으로만 보이는 것이 모두가 아닙니다. 비록 인생은 제대로 펼쳐지지 못했지만, 영화 속 소영은 인정많고, 솔직하며, 자존심도 강하고 마음따뜻한 ..

영화 2021.05.01

한국의 불교조각 - 김리나 지음

2021.04.26.에 읽었습니다. 이 책도 박물관의 책입니다. 박물관 자료실에는 제가 읽고 싶은 책이 많습니다. 시립미술관 문헌실에도 보고싶은 도서가 많던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미술관의 책을 보러 가고 싶습니다. 저자의 책은 처음 접하는데, 우리나라 불상에 대한 연구를 하셨나봅니다. 이 책은 일반 교양도서라기보다는 전문서적에 가깝습니다. 물론 저자가 서문에 썼듯이, 가능하면 비전문인이 읽어도 부담이 없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여 집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불교조각"이라 했지만, 주로 불상 & 보살상에 관한 내용입니다. 월정사 탑 앞에 앉아있는 보살상의 원통형 보관은 중국 요나라의 영향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복련과 앙련의 이중 연화대좌는 중국 원나라때 티베트불교의 영향이라는군요. 책이..

2021.04.26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 김상준 지음

2021.04.21.에 읽었습니다. 이 책도 박물관의 책이라 오며가며 읽었지요. 그리스 신화는 저자도 많고, 해석도 다양합니다. 뻔히 아는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이지만 다양한 스팩트럼으로 해석을 합니다. 예전에 이윤기의 그리스 신화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를 심리학적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프쉬케(PSYCHE) 와 심리학(PSYCHOLOGY)을 따로 알고 있었네요. 심리학은 흥미로운 분야입니다. 김정운의 문화심리학도 재미있게 읽었었습니다. 하지만 공부하기에는 너무 어려울 것같은 분야입니다.

2021.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