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의 오스카상 수상 기념으로, 여기저기서 윤여정의 작품들이 방송되는듯 합니다. 오스카상에 관계없이 훌륭한 배우들도 많지만, 그래도 참으로 기뻐할 일이기는 합니다. 윤여정님은 세상에 태어나 자신이 일하던 분야에 큼직한 한 획을 그었으니, 70여년 인생에 신산한 일도 많았겠지만, 살아온 보람이 있을 것입니다.
2016년 작품인 "죽여주는 여자"는 개봉 당시에 보려고했으나, 놓친 영화였는데, 이번에라도 보기를 잘 했네요.
영화 속 대사도 있지만, 겉으로만 보이는 것이 모두가 아닙니다.
비록 인생은 제대로 펼쳐지지 못했지만, 영화 속 소영은 인정많고, 솔직하며, 자존심도 강하고 마음따뜻한 사람입니다.
소영 주변의 등장인물들도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입니다. 성전환자, 장애를 가진 가난한 청년, 의사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코피노.
하지만 병상에 홀로 누워서 타인의 도움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노인이나 치매환자가 되어 모든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 아들과 아내는 죽고 혼자 남은 노인도 소외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사람다운 사람이고, 어디까지가 인간다운 것인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세상의 모습입니다.
이재용 감독은 길지않은 영화에 많은 이야기와 생각꺼리를 넣어두었네요.
좋은 영화입니다.
또한 윤여정의 연기는 역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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