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번가의 연인 - 데이빗 휴 존스 감독

2021.04.16.에 보았습니다. 원제는 "쳬어링 크로스가 84번지" 1987년 作입니다.
역시 거실극장에서 홈화면에 떴는데, 앤소니 홉킨스 주연이기에 주저없이 택했습니다. 앤 반크로프트와 쥬디 덴치가 나오기에 '탁월한 선택이겠군' 하며 보았지요.
우리나라에서 개봉하지는 않았나봅니다. 잘 한 일일 겁니다. 개봉했다면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으며, 스릴이 넘치거나 눈요깃거리가 많은 것도 아니니..
하지만 이러한 우정이나 사랑도 있을 수 있지않겠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남자 여자를 떠나 인간적으로 코드가 맞아 얘기가 잘 통하고 소통하며 같이 감동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지기가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일중의 하나겠지요.
중고책을 찾아서 전해주는 런던에 사는 앤소니 홉킨스와 중고책 매니아이자 뉴욕에 사는 작가인 앤 반크로프트는 20년간 편지와 선물만 주고받다가 결국 만나지도 못하고, 앤소니 홉킨스가 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납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그런데 영화에서 1940년대 후반~1950년대 초반에 영국의 제한적인 배급이 실시되는 장면이 있는데, 제2차세계대전 후에 영국의 경제사정이 극도로 나빴나봅니다. 한 번 검색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