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죽여주는 여자 - 이재용 감독

gold iris 2021. 5. 1. 02:22


2021.05.01.에 봤습니다. OCN에서 하기에, 중간에 광고가 여러 번 있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봤습니다.
윤여정의 오스카상 수상 기념으로, 여기저기서 윤여정의 작품들이 방송되는듯 합니다. 오스카상에 관계없이 훌륭한 배우들도 많지만, 그래도 참으로 기뻐할 일이기는 합니다. 윤여정님은 세상에 태어나 자신이 일하던 분야에 큼직한 한 획을 그었으니, 70여년 인생에 신산한 일도 많았겠지만, 살아온 보람이 있을 것입니다.
2016년 작품인 "죽여주는 여자"는 개봉 당시에 보려고했으나, 놓친 영화였는데, 이번에라도 보기를 잘 했네요.
영화 속 대사도 있지만, 겉으로만 보이는 것이 모두가 아닙니다.
비록 인생은 제대로 펼쳐지지 못했지만, 영화 속 소영은 인정많고, 솔직하며, 자존심도 강하고 마음따뜻한 사람입니다.
소영 주변의 등장인물들도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입니다. 성전환자, 장애를 가진 가난한 청년, 의사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코피노.
하지만 병상에 홀로 누워서 타인의 도움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노인이나 치매환자가 되어 모든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 아들과 아내는 죽고 혼자 남은 노인도 소외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사람다운 사람이고, 어디까지가 인간다운 것인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세상의 모습입니다.
이재용 감독은 길지않은 영화에 많은 이야기와 생각꺼리를 넣어두었네요.
좋은 영화입니다.
또한 윤여정의 연기는 역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