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 - 캐나다 CBC

2021.04.11. "빨강머리 앤 시즌 1~3(27편)"을 모두 보았습니다. 2017년 시즌1 7편, 2018년 시즌2 10편, 2019년 시즌3 10편, 모두 27편입니다.
1편으로 끝나는 극장용 영화인줄 알고 선택했는데, 27편짜리였던 것입니다ㅋ
아이들이 어렸을때 보았던 애니매이션 "빨강머리 앤"은 일본 후지TV 작품(1979년 작)이었네요. 제가 이번에 본 것은 캐나다 CBC 작품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극적이고 쫄깃쫄깃한 영화가 재미있더니, 요즘은 자극적인 영화를 보기에는 제 에너지가 모자랍니다ㅎㅎ 심장 쫄깃한 영화는 힘이 들고, 자극적인 영화는 내용이 마음에 들지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19세기 말 캐나다의 시골이 배경입니다. 풍광, 날씨 등 자연적인 모습과 마을, 옷차림, 풍습, 생활, 사고방식 등의 인문적인 모습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다보니, 줄거리야 뻔히 아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네요. 여행자들이 초록지붕집을 찾아가볼만 합니다.
밤에, 잠시 보고 자야지 하며 보다가, 요것까지만 보고 자야지 하다가, 결국 새벽6시까지 끝까지 보고 자게 되었습니다ㅋ
그래서 오늘은 낮잠을 늘어지게 잤다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으네요. ANNE과는 너무나 상반되는, 절제된 감정을 표현하는 마릴라와 매튜의 연기도 좋습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대한민국에서 살고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생활의 불편함, 인종차별, 성차별 등...
27편이나 되어, 영화가 길어서 시간이 많이 필요해서 그렇지, 좋은 영화를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