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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 마이클 샌델 지음

2023.03.06. 역시!!! 하버드대 교수의 책이 어쩜 이렇게 우리 사회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얘기하고 있는지... 도입부터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지은이가 한국 사회를 얘기하고자 한 것은 아닙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에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누구나 감탄할만한 명문대에 들어가려다가 생기는 여러가지 일들. 부모와 자식간, 형제간에도 선호하는 정당이 다르면 긴 얘기를 하기 힘들어진 상황. 남의 돈으로 돈장사 하는 금융계에서 엄청난 액수의 성과금을 받았다는 얘기. 질병과 가난에 죽음을 택했다는 기사 등등. 참으로 불편한 우리 사회의 모습(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힘든)들입니다. 샌델의 저서 , , 을 읽으며, 같은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모두 함께 잘 살기"..

2023.03.06

제12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 벡스코

2023.03.04. BAMA에 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갤러리 이듬의 강샘부터 찾아뵈었습니다. 아주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큰 수술을 하시고 잘 회복하셔서 여전히 열심히 활동하시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나올 때는 분주하신 것 같아, 바라보고만 나왔습니다. 오후 3시에는 영화의전당에서 이자람 공연을 보아야 해서, 아트페어는 40% 정도밖에 못 봤습니다. 입장권인 팔찌는 재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재입장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작가의 그림설명을 직접 듣기도 했습니다. 어떤 작품들은 마치 수행하는 것처럼 만들어진 작품들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작품, 예쁜 작품들도 있구요. 지난 번에 봤을 때는 고미술이 있었는데, 제가 못 본 구역에 있는지, 이번에는 고미술은 못 보고 나왔습니다.

공연 및 전시 2023.03.05

바탕 : 소리꾼 이자람의 전통 판소리 시리즈 -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2023.03.04. 드뎌 이자람 공연을 봤습니다. 사철가, 동초제 수궁가, 강산제 심청가(심봉사 눈 뜨는 대목) , 앵콜곡으로 동초제 춘향가(사랑가)를 했습니다. 어찌그리 드라마틱하게 소리를 잘 하는지요~ 다른 판소리에도 그렇지만, 수궁가에 중국 古史에 얽힌 단어가 많아, 무대 뒤 스크린에 자막을 띄어주니, 더욱 잘 들리고 알기 쉽습니다. 역시 발전하고 있습니다. 서편제, 동편제란 말만 들어봤었는데, 동초제, 강산제라는 말도 있군요. 우리 전통 무용과 음악은 사사하시는 분에 따라 ♧♧♧류 또는 ☆☆제의 이름이 붙나 봅니다. 동초제는 동초 김연수(1907~1974)로부터 비롯했고, 강산제는 서편제의 한 줄기랍니다. 강산제는 박유전(1835~1906)으로부터 비롯되었는데, 그분이 전남 보성군 웅치면 강산리..

공연 및 전시 2023.03.05

경주 답사

2023.02.27. 자원봉사를 같이 하는 선생님들과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해운대, 사상, 노포동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 집합해서 도보와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 - 쪽샘발굴유적관 - 점심식사 - 국립경주박물관(금령展, 수장고) - 솔거미술관 - 사상시외버스터미널 - 서면 - 저녁식사 의 일정이었습니다. 저는 집에 들어가기 전에 종손주의 도자기 전시회에 들렸더니 2만보가 넘게 걸었습니다. 다리가 묵직~ 금령전은 다시 보아도 너무 좋습니다. 특히 동영상을 아주 잘 만들었어요. 배모양토기에 뱃사공이 앉아 있는데 너무 힘이 드는지 혀가 쑥 나와 있습니다. 이건 또 처음 인지했습니다. 갈 때마다 처음 알게 되는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경상도 사투리에 '쌔빠지게'라는 ..

공연 및 전시 2023.02.28

종손주의 도자기 그룹전

023.02.27~28. 온천천 오달당 카페 2층에서, 도자기공방에 다니는 초등학생 5명의 도자기 작품 전시회가 마련되었습니다. 종손주가 다섯작품을 출품했습니다. 도자기공방선생님이 코로나19 등등으로 몇년을 벼르다가 드디어 하게 되었다고 얘기하네요.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작품을 만들어내고, 이런 전시회까지... 이런 일은 항상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종손주는 여섯살 때부터 계속 다니고 있으니 7년째에 접어들었네요. 기특합니다. 손을 놓지않고 이렇게 꾸준히 하는 것을 보니, 정말 좋아하나 봅니다. 작품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힘은 대단한 겁니다. 또한 아이들의 잠재력도 감탄할 만합니다. 아이들은 훌륭한 씨앗입니다. 씨앗이 잘 움트고 멋지게 자라 훌륭한 열매가 맺어지도록 우리 ..

공연 및 전시 2023.02.28

무라카미 다카시 : 좀비 전 - 부산시립미술관

2023.02.23.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작가인줄은 또 저만 몰랐나요? 주차하기 위해 차도에 차들이 줄을 서고, 입장하기 위해 또 줄을 서고.. 젊은이들이 더욱 많이 보러오는 것 같습니다. 해골그림이 바탕인 곳에서 웃는 꽃들이 자라나는 것은 희망을 상징한다네요. 이우환공간에는 이우환작가와 공명할 수 있는 우주와 관련한 작품을 배치했나 봅니다. 11차원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요? "암흑물질"이란 제목이 있는 작품은 암흑물질의 에너지를 표현한 것일까요? 작품을 만든 방법도 궁금해집니다. 뭔가 얇은 판을 겹쳐서 만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유가 없이도 좋아할 수는 있는 것이지만, 참으로 인기가 많은 전시입니다.

공연 및 전시 2023.02.23

코리아 바순 솔리스트 앙상블 IN 부산 -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2023.02.22. 바순 연주를 보고 왔습니다. 악기 이름만 알았지, 바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바순만으로 연주를 한다기에, 일찌감치 예매를 했습니다. 최힐님의 제자가 표규선님이고, 표규선님의 제자들이 연주자로 또는 대학생으로 공부하며 연마하고 있나봅니다. 스승과 제자 3대가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좋아보입니다. 표규선님이 곡에 대한 설명 & 마지막 곡인 웨스트사이드스토리메들리를 연주하기 전에 바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음악과 바순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피아졸라의 곡은 그 뜻이 "상어"인줄도 모르고, 제가 듣고는 했네요. 바순의 음이 재미있습니다. 듣기 편한 저음이기도 하고, 음을 끊어서 연주할 때는 폭, 폭, 폭, 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콘트라바순은 한 옥타브 낮은 베이스입니..

공연 및 전시 2023.02.23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 열여섯번째 작업 완료 : 경제금융용어 700선 - 한국은행 발행

2023.02.17.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 열여섯번째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경제금융용어 700선 "입니다. 원본도서 352쪽. 한글파일 441쪽에서 223쪽이 되었습니다. 온통 모르는 단어 투성이입니다. 全지구적으로 이렇게 복잡하게 얽힌 세상에서 제가 살고 있군요. 저의 관심분야가 아니다 보니, 읽어도 머릿속에 남지를 않습니다.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들인데, 다른 행성의 얘기처럼 느껴지니, 제가 돈이 없어도 이상할 것이 없겠습니다. 최소한 45년 전부터는 경제에 관심을 가졌어야 했는데... 그러니 이제는 그냥 이대로 사는 것이 덜 힘든 방법이겠지요.

나의 이야기 2023.02.17

해변의 카프카 상, 하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2023.02.11. 이 책들 역시 봉사자샘들과 윤독하게 된 것입니다. 그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처음 접합니다. 일본의 소설을 잘 읽지는 않습니다. 대학 1학년때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도쿠가와 이에야스)"을 읽고, '이렇게 장대하고 재밌는 소설이 또 있을까?' 했는데, 박경리의 "토지"를 읽고는, '아~ 이렇게 더 재밌고 훌륭한 소설이 있구나~' 하고 감탄했었습니다. "해변의 카프카"는 일본의 애니메이션같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입니다. 경직되고 융통성 없는 제게는 나카타상의 존재, 어린 소녀의 사와키상의 존재 등은 혼란스럽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면 '애니메이션이니까' 하고 무심히 볼 수 있겠건만... 프로이드에 의해 정립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바탕으로 15살 소년의 방황과 성장을 펼칩니다. 다..

2023.02.13

007 스펙터(2015) - 샘 멘데스 감독

2023.02.04. 모처럼 저녁밥을 차리지 않아도 되기에, TV리모콘을 잡고 있다가, 007을 하기에 '오랫만에 007이나?' 하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스펙터가 공포, 유령의 뜻이군요. 저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러시아인처럼 보입니다. 무슨 선입견인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오랫만에 007을 봤는데, 옛날에는 007이 새로 나오면 기다렸다가 영화관에 가서 보고는 했습니다. 그때는 주로 로저 무어가 본드역을 한 007이었습니다. 저의 취향이 바뀌어서인지, 다니엘 크레이그가 슈트 입은 모습은 멋있긴한데, 정작, 영화가 어설퍼 보이기도 하고... 그러네요. 저녁밥상차림에서 놓여나 제임스 본드와 미녀들을 봤습니다 ㅎㅎ

영화 202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