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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병풍 2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2023.03.16. 드뎌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 가봤습니다. 은 놓치고 못봤지만, 는 봤습니다. 전시실이 큼직해서 병풍 수십 개를 전시할 수 있네요. 다양한 병풍들이 재미있고,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제가 제목이나 작가 이름을 안보아도 알 수 있는 병풍도 있고, 제목도 처음 듣는 병풍도 있습니다. 부산박물관의 "곤여전도"와 "부산도병"이 출품됐는데, 석당박물관의 국보와 보물인 병풍들은 한 점도 보이지 않아 다소 의아했습니다. 석당박물관의 국보 동궐도, 보물 헌종가례도병, 조대비사순칭경진하도병, 자수초충도병. 이들이 있었다면 금상첨화였겠죠 ㅎㅎ 패널을 보니, 지난 전시에 사용되었다가 철거한 유리 등을 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재활용해서 전시준비를 한답니다. 좋은 방침입니다. 항상 '저 좋은 재료들이 그냥 쓰..

공연 및 전시 2023.03.17

오랫만에 셋이..

2023.03.16.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를 보고, 이 건물에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미술관으로 들어가기 전에 둘러보니, 카페도 여러 개이고,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모두 괜찮아 보이기에, 친구들에게 이리로 오라고 단톡방에 알리고는, 저는 미술관으로 갔다가, 친구가 도착했다기에, 카페로 갔습니다. 인천, 서울, 부산에 사는 셋이 함께 만난지는 13~14년만입니다. 그때는 친구가 한 명 더 있었지만, 이번에 그 친구는 남편 간병을 하느라 함께 하지 못했죠... 그리 오랫만에 만나도 지난주에 만났던 것 같습니다 ㅎㅎ 고등학교 동기이자, 대학도 같은 과를 다녔거든요. 이제는 어깨가 아프고, 돋보기를 쓰고, 낮고 편한 신발들을 신으며, 부딪히거나 넘어지지 말자는 얘기를 합니다. 참으로 그간 열심히들 살..

나의 이야기 2023.03.17

팀스 버미어Tim's Vermeer(2013) - 텔러 감독

2023.03.15.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로 유명한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음악 수업"에 대한 연구활동을 기록한 다큐입니다. 저는 '베르메르'가 익숙한데 요즘은 '페르메이르'로 더 많이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이름은 요하네스 말고도 여러 개가 있다네요. 이 다큐에서는 '버미어'라고 하는데, 아마도 미국식 발음인가 봅니다. 팀 제니슨은 머리도 비상하고 손재주가 아주 좋을 뿐 아니라, 상당히 창의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베르메르는 그림을 어떻게 그린 것인가?'가 탐구주제입니다. 베르메르의 그림을 조사해 보면, 다른 화가들의 작품과 달리 밑그림이 없답니다. 팀은 베르메르가 광학기계 즉 렌즈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렸다고 생각하고, 커다란 창고에 베르메르의 "음악 수업" 그림과 똑 같은 장면을 ..

영화 2023.03.15

디터 람스(2019) - 게리 허스트윗 감독

2023.03.15. 디자이너 같기에 보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이름도 처음 들어서... 전자제품 브라운은 더러 쓰기도 했는데, 디터 람스가 브라운의 중요한 디자이너였던 것은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최소한의, 그러나 더 나은" 이것이 디터 람스의 디자인 철학입니다. 디자인의 10원칙을 얘기했는데, 전반적인 느낌은 제가 알겠지만 기억하기는 어렵네요. 굳이 열거하려면, 검색을 하면 다 나오겠지요. 하지만 "최소한의, 그러나 더 나은"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군더더기는 빼고 꼭 있어야 할 것만 채택하는 간결한 디자인. 다른 말로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이익을'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더 나은"은 발전의 여지를 두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건축가로 출발했지만 여러 가지 생활..

영화 2023.03.15

위 스피크 댄스WE SPEAK DANCE(2018)

2023.03.13. 감독이 누구인지 엔딩 크레딧을 제대로 안 봤네요.. 모든 예술이 그렇겠지만, 어떤 지역의 춤 역시 그 지역이나 민족의 역사, 전통, 풍습 등의 문화를 모두 품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기도 하구요. 사회적인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춤 추는 사람은 춤으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UN자문위원이었다는 무용가(?) 반다나 하트가 만난 춤의 고수들은 그 지역의 문화도 보여주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전통적인 억압과 편견에 저항합니다. 신에게 바치는 전통적인 춤도 있고, 여성, 트렌스 젠더, 동성애자 등에 대한 억압과 편견에 저항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춤도 있습니다. 지난 번에 보았던 "무브"시리즈도 그랬습니다. 무대에서 보여주기 위해 추는 춤도 있고 자신을 찾으..

영화 2023.03.13

딸이 보낸 초코렛

2023.03.09. 주문하지않은 택배가 왔기에, 자세히 보니, 딸의 전화번호가 있습니다. '딸이 보냈구나' 하고 짐작했지요. 언박싱 해보니, 너무나 예쁜 초코렛이 나옵니다. 딸이 누군가에게 보낼 거를 주소를 잘못 입력했나? or 곧 화이트데이라고 우리에게 보냈나? 순간적이지만 두 가지를 생각했는데, 후자였습니다. ㅎㅎ 광주의 어느 카페에서 이런 거를 판매하나 봅니다. 예쁘기도 하지요!!! 아까워서 어찌 먹나... 딸 덕분에 이런 예쁜 것도 받고, 맛도 봅니다. 감사감사~ 울딸~^^♡♡

나의 이야기 2023.03.11

아테네학당 - 보수동

2023.03.10. 보수동 책방골목 거리에 눈에 띄는 건물이 생겼습니다. 외벽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플라톤의 "티마이오스"라는 책을 세워 둔 모습입니다. 색깔도 멋집니다. 라파엘로를 좋아하는 건물주께서 리모델링해서, 얼마전에 카페가 오픈 됐습니다. 카페 이름이 아테네학당. 천장에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의 일부가 있습니다. 책을 펼친 모양의 페스츄리와 큼직한 휘낭시에(케잌?)와 커피 등을 판매합니다. 생각보다 공간이 넓고, 의자와 테이블의 배치가 넓직하게 자리잡아 편안해 보였습니다. 도쿄 우에노에서 들렸던 스타벅스는 의자 간격이 너무 좁아서 불편하더라구요. 땅값이 비싼 곳이라 그랬겠지만. 시간이 없어서 사진만 찍고 바로 나왔는데, 다음에는 커피와 케잌을 먹으러 가봐야겠습니다. 지하층은 ..

나의 이야기 2023.03.11

7년의 밤 - 정유정 지음

2023.03.10. 이 책 역시 같이 봉사활동하는 선생님의 책입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었으면 평생 못 읽었겠지요. 한마디로 아주 재밌습니다. 단숨에 읽다시피 했습니다. 치과의사 오영제와 그의 아내 문하영과 그들의 딸 세령. 야구선수였던 최현수와 그의 아내 강은주와 그들의 아들 서원. 소설가이자 스쿠버다이버인 안승환. 최현수는 음주운전으로 세령을 차로 치고, 어쩌다가 질식사시켜 세령호에 시신을 투기하고. 호수 아래로 내려오는 세령을 호수 안에서 승환이 목격하고. 오영제가 복수를 하려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마치 제가 즐겨 봤던 미드 시리즈 CSI를 보는 듯합니다. 치밀하고 광적인... 이미 2018년에 영화로 만들어졌군요. 오영제를 장동건이 맡았네요. 정유정 작가의 다른 작품도 구해 볼까 싶습니다.

2023.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