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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963의 산책길

2023.04.14. f1963의 산책길이 이리 예쁜지 몰랐습니다. 비가 살짝 내려서 운치가 더 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신기하게 생긴 꽃도 있고, 죽순은 마구마구 올라오고 있습니다. 산책로 바닥에 깔린 큼직한 사각형은 고려제강 공장의 바닥을 철거하며 나온 것이랍니다. 본사 건물 옆길로 가보니, 크지않은 인공폭포도 있습니다. 예스24에서 책도 한 권 사고, 국제갤러리 부산점의 바이런 킴의 전시, 현대 모터 스튜디오 부산의 홈 스토리즈 전시, 고려제강기념관 전시를 보고, 산책길을 걸어보고, 테라로사에서 레몬케이크를 곁들여 커피를 마셨습니다. 모처럼 f1963을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저로서는 엄청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부산의 명소라 할만 합니다. 맨 끝의 의자 사진 두 장은 예스24에 있는 재미있는 의..

나의 이야기 2023.04.16

고려제강기념관

2023.04.14. 이곳도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시절인연이 닿았습니다. 한마디로 와우!!!!!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멋진 건축물과 이런 회사가 있구나!!! 부산에, 그것도 우리집과 가까운 곳에 이런 장소가 있다니... "고려제강"이란 회사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고, '창업주 석천 홍종렬 회장께서는 참으로 큰 일을 하신 분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긴 현수교인 튀르키예의 "차낙칼레 1915 대교" 현수교에 쓰인 와이어가 고려제강 제품이랍니다. 고려제강에서 생산한 와이어로 만든, 세계 곳곳의 현수교 축소모형이 전시관 1층 벽면에 붙어 있습니다. 대단합니다. 광안대교의 와이어는 실제크기의 와이어를 전시했습니다. 전시관의 내용도 좋지만, 전시관 건축물도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간결하고 군더..

공연 및 전시 2023.04.16

Home Stories - 현대 모터 스튜디오 부산

2023.04.14. f1963의 현대 모터 스튜디오 부산의 전시입니다. 로비에는 운전대가 없는 거실같은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굿즈도 있는데,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했다는 골판지 의자도 있고, 유리병을 재활용하여 컵과 받침대 세트를 만든 것도 있는데, 컵의 손잡이는 병의 주둥이를 잘라서 붙인 것이랍니다. 자세히 보니 330ml짜리 병으로 만든 것입니다. 아주 심플한 새와 고양이의 像이 있습니다. 모처럼 맘에 드는 장식품을 만났습니다. 물론 구경만 하고 끝났지만... 홈 스토리즈 전시는 지금부터 100년 전까지의 주택, 가구, 가전제품 등을 보여줍니다. 입구쪽 첫번째 전시는 재활용의 사례를 보여줍니다. 전시실의 바닥도 울산의 공장 폐기물을 활용하여 만든 것이랍니다.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의자..

공연 및 전시 2023.04.16

로마네스크 성당, 빛이 머무는 곳 - 강한수 지음

2023.04.15. f1963에 갔다가, 눈에 띄기에 데려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건축가들이 참으로 훌륭하게 보이더라구요. 저자는 카톨릭 사제이며 건축가입니다. 건축학과를 먼저 나오시고 후에 신학을 공부하셨더군요. 고딕은 차라리 쉽게 알아보겠는데, 로마네스크는 제게는 어려웠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약간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일단 "로마네스크"라는 단어는 "로마풍"이라는 뜻인데, 로마제국 최전성기의 문화적 양식을 흠모(?)하는 데서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바실리카"도 이제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희미하게 알고 있었거든요. 성당 천장의 리브(rib, 갈빗대)에서 기둥으로 내려오며 천장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것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제 유럽에 가면 성당을 건축학적으로 조금 더 알차게 볼 수도 ..

2023.04.16

내가 찍은 스테인드글라스

2023.04.11. 제가 찍은 스테인드글라스 사진을 모아 봤습니다. 첫번째는 2022년 광양의 전남도립미술관의 루오전에서 본 조르주 루오의 작품이고, 나머지는 유럽에 여행을 갔을 때 본 것들인데, 2014년 이전의 사진들은 핸드폰에 남아있지 않아서, 수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특히 체코의 프라하의 성 비투스 성당의 알폰스 무하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고 감동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무하의 그림은 예쁘기에... 성당의 오색찬란한 스테인드글라스는 아름답고 장엄합니다. 언제 또 가서 보려나....

나의 이야기 2023.04.12

숲에서 힐링을... - 화지공원

2023.04.10. 박물관 봉사자 20여 명이 신청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정묘사가 있는 화지공원에서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진행하시는 김상선 선생님께서는 우리의 전통 음악 중 가곡 공연도 하시는 분이라, 정서의 "정과정곡"을 숲에 앉아 듣기도 했습니다. 박물관에서 패널에 적혀있는 글씨로만 보았던 것을 실제 음악으로 듣게 된 것입니다. 고려의 노래를 오늘에 들을 수 있다니... 내 님을 그리사와 우니다니 산접동새 난 이슷하여이다... 저는 숲해설보다는 정과정곡을 들은 것이 더 감동이었습니다. 노래하시기 전에 저에게 정과정곡의 가사를 옛 말과 현재의 말로 읽어보라고 하시기에, 할 수 없이 연습도 없이 즉흥으로 정과정곡을 읽기도 했습니다. 나무는 곰솔의 수꽃과 암꽃 등을 배웠습니다. 이런 단체행사가 아니면,..

나의 이야기 2023.04.11

통도사와 서운암 나들이

2023.04.07. 전직 동료 2명과 통도사 나들이를 했습니다. 오랫만에 통도사에 갔습니다. 만나서 통도사에 도착하고 성보박물관부터 들렸습니다. 여기도 아주 오랫만입니다. 그림 그려진 채색 기와를 처음 봤습니다. 경봉스님의 멋진 "華嚴"이란 글자가 인상적입니다. 박물관을 나와 산채비빔밥과 국수로 점심식사를 하고 통도사 경내를 잠시 둘러봤습니다. 영산전에서 스님의 지휘아래 여러분이 협동으로 가사 만들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윤2월이라 이런 일을 하는지, 현수막을 걸고, 아주 분주했습니다. 된장으로 유명한 서운암에 오르니, 장경각이 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16만장의 경판을 도자기로 만들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도자기라서 목판보다는 보관하기가 쉽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경각 마당에서 보니, 앞 산의 신록이 무..

나의 이야기 2023.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