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고창 여행 2 - 미당 시문학관

gold iris 2012. 5. 1. 23:49

2012.04.27. 선운사의 대웅전 앞 마당에 있는 만세루는 기둥, 창방, 대들보를 나무의 모습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서까래도 정형화하지 않고 나무 모습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붉은 기둥과 청록색의 창방, 대들보, 서까래가 대비됩니다. 1613년 광해군5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만세루 벽에 '선운사 승려노후수행마을' 조감도가 있습니다. 아마도 나이가 많이 들어 정상적인 수도생활을 할 수 없는 승려들을 위하여 속세의 양로원이나 노인요양원처럼 만들 계획인가 봅니다. 참으로 필요한 시설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완성되려면 한참이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절 마당에는 벌써 석가탄신일 등이 달려 있습니다. 아직 설치할 것이 많이 있어 보입니다.

선운사를 나올 즈음에 카메라에 문제가 생겼는지 촬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선운사 이후의 일정은 사진이 한 장도 없습니다. 에구구 -.-;;

선운사를 보고 절 입구에 있는 '선운 초서문화관'에 들렀습니다. 초서의 대가 취운 진학종선생의 작품을 모아 놓은 곳인데, 한자 초서이다보니 정~말로 알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

딸아이가 전주는 국제영화제때문에 호텔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 해서 전화로 알아봤더니, 정말로 빈 방이 없답니다. 그래서 선운사관광호텔(완죤 이름만 호텔임)에 방을 예약해놓고 미당 시문학관으로 갔습니다.

폐교가 된 봉암분교를 리모델링하여 미당 서정주의 시문학관으로 꾸민 것입니다. 아담하기는 한데, 전시물이 너무나 성의없이 진열되어 있어서 실망했습니다. 또한 미당의 친일행정과 관련한 글을 읽어보니 그의 시와는 사뭇 다릅니다. 게다가 전두환 전대통령의 56회 생일을 축하하는 시는 어째서 이런 글을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만년에는 치매예방을 위하여 세계의 높은 산의 이름과 높이를 사진을 보며 외우셨나봅니다. 많은 산 사진들이 계단의 벽에 붙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