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고창여행 3 - 고창고인돌박물관

gold iris 2012. 5. 2. 00:27

2012.04.27. 미당 시문학관을 둘러보고 나와 고창고인돌박물관으로 갔습니다. 2008.09.25에 개관했습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내용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관람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즈음 우리나라의 새로 생기는 박물관은 상당히 수준이 높아 보입니다.

고인돌유적은 생략하고 무장현 관아와 읍성을 보러 갔습니다. 무장현은 1894년 동학혁명을 선포한 곳입니다. 무장현은 무송, 장사현을 합치게 되어 생긴이름입니다. 관아와 읍성은 아직도 한창 공사중입니다.

무장현 관아와 읍성을 보고 학원관광농원으로 청보리밭을 보러 갔습니다. 남편은 "우리 어릴때 실컷 봤다며 뭐 볼게 있냐"고 했지만, 저는 보리밭이 그렇게 넓게 푸른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아주 예쁜 녹색이었습니다.

보리밭을 보고 선운사관광호텔로 돌아오니 저녁식사 할 시간이 되어,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된장찌개를 먹었습니다. 고창에 가면 풍천장어를 먹어야 하는데, 제가 먹지를 못하는데도 최소 2인분을 시켜야 합니다. 게다가 1인분이 3만원이니, 그냥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1인당 7천원인데 그 정도면 반찬도 좋았구요.

조금 걸었을 뿐인데 피곤했던지 일찍 자고 일어나 전날 저녁에 먹었던 된장찌개를 다시 아침 식사로 먹고 딸이 있는 금산사로 향했습니다.

딸이 작업을 하는 사무실에서 딸을 만나, 고속도로 정읍휴게소에서 산 로티번과 딸기를 사무실에 넣어주고, 딸과 함께 전북도립미술관으로 갔습니다. 얼마전 신문을 보니 채용신 특별전 "채용신과 한국의 미술 - 이상과 허상에 꽃피다"를 하고 있어서, 언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이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채용신은 딸아이가 학사논문의 주제로 삼은 화가이기도 합니다. 딸아이도 보고 싶었답니다.

재미있게 특별전을 보고, 금산사 근처의 한우식당으로 가서 육회비빔밥을 시켰습니다. 제 몫의 육회는 따로 접시에 담아 달라고 해서 남편과 딸이 더 얹어 먹었지요. 고기를 안 넣어도 비빔밥 맛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이 오는 식당이었습니다.

딸을 숙소에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국회의원선거에 투표한다고 집에 왔을 때, 딸의 얼굴을 30분도 제대로 못 본 것 같았는데, 이번에 가서 또 잠시 보고 왔습니다. 일 한다고 떨어져 있으니 이제 얼굴 보기 힘든 딸입니다.

연초록잎을 보며 재미있게 잘 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