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황매산과 영암사지 1 - 철쭉군락지

gold iris 2012. 5. 19. 09:11

2012.05.18 합천 황매산 철쭉군락지와 영암사지에 다녀왔습니다.

→ 남해고속국도 군북 IC → 합천 황매산 군립공원 덕만주차장 → 철쭉군락지 → 영암사지 → 점심식사(모산재식당- 우렁된장 비빔밥) 남해고속국도 군북 IC → 함안휴게소 의 일정입니다.

허짱님의 블로그 사진을 보고 아직 철쭉이 있으려나 다소 의심은 했지만 일단 움직였습니다.

햇볕이 따끈따끈한데 그늘에 들어서면 시~원합니다. 마치 스페인의 날씨 같았습니다. 이제는 녹음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허짱에게 물어보고 네비게이션에 찍어가며 덕만주차장쪽으로 갔습니다. 모산재주차장도 있거든요. 정상 가까이까지 차로 갈 수 있다는 말에 나선 것이지요. 안그랬으면 산행을 두려워하는 저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덕만주차장에서 주차료 3천원을 받더니 더 올라가라고 합니다. 구불구불 올라가니 은행나무주차장이 있습니다.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다른 차들은 계속 더 올라갑니다. 알고보니 그 위에 또 주차장이 있습니다. 황매평원주차장입니다. 정말 정상 바로 아래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만큼 넓직한 평지가 없다면 만들고 싶어도 주차장이 있을 수 없을텐데 다른 산들과 달리 정상 가까이에 넓직한 주차장이 있어서 정상 바로 아래까지 차로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같은 사람들한테 딱!이지요.

감말랭이를 50m앞에서 판다는 입간판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10m가면 팔고 있습니다. 차를 타고 다니면 300m 손짜장면, 100m 찐빵, 500m 딸기 등등 입간판이나 전봇대에 붙여놓은 메시지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평일인데 사람도 차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뭐가 유명하다고 하면 잘들 보러갑니다.ㅎㅎ

황매평원주차장에서 더 올라가니 그 곳에는 또, 다른 산의 정상에서는 보기 힘든 먹거리 장터가 펼쳐져 있습니다. 산 정상 바로 아래 여러 개의 천막을 치고 전을 펼쳐 놓은 것입니다. 장사는 될지 모르겠지만 그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산꼭대기에다 그렇게 할 것까지는 없을 것 같아요.

예상대로 철쭉은 많이 져서 분홍색은 드문드문 보이고 거의 녹색입니다. 황매산은 처음 가보았는데 높지 않아 온화하면서 더러 기암괴석이 있어서 밋밋하지 않은 산입니다.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열심히 걸었을텐데 철쭉 군락지에서 조금 남아있는 철쭉을 보고 돌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