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및 전시 426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 마이아트뮤지움

2022.12.04. 색상이 너무 맘에 들기에, 언제 가보나 하고 있었는데, 드뎌 갔습니다. 색상, 구도... 아주 좋습니다. 마치 선명한 아크릴물감으로 칠을 한 듯합니다. CG처리를 많이 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그 장소를 아주 여러 번 방문해서 오랜 시간을 들여서 나온 한 장의 사진일 것입니다. 이름을 불러줄 때 꽃이 된다 하듯이, 사진을 찍으니 그곳의 정체성이 드러납니다. 남을 쫓아다니기만 할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을 드러내야 하는 것이 옳은 일임을 알겠습니다.

공연 및 전시 2022.12.05

태양의 서커스 : 알리그레아 - 잠실종합운동장

2022.12.04. 딸과 같이 가기로 하고 예매했는데, 딸이 코로나 확진이 되어서, 결국 혼자 서울에 갔습니다. 남은 티켓 한 장은 사촌동생을 불러 내어 서커스를 같이 보기로 했지요. 삼성역에서 만나서, 동생이 사주는 하와이안 푸드를 먹고,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갔습니다.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예매할 때는 좌석이 너무 많이 남아 있었거든요. 가족단위로 많이 와서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수준 높은 서커스입니다. 스토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2011년에 보았던 "바레카이"보다는 스토리가 조금 약해보입니다. 사촌동생은 스트레스 풀고 아주 잘 봤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저는 "태양의 서커스"를 두 번 봤으니, 이제는 안 봐도 되려니 합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집합하는 곳에는 안전사고예방에 더욱 더 신경..

공연 및 전시 2022.12.05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 서울미술관

2022.11.04.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수의 일생" 30점을 보기 위해 서울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 처음에는 서울미술관이 서울 시립 미술관인줄 알았습니다. 제약 관련 기업인 유니온 그룹의 안병광 회장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미술관입니다. 석파정 정원에 나오시마 방파제에 있던 것과 거의 같은 모습인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 있기는 하지만, 수집품은 대부분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들입니다. 누구말마따나 미술교과서에서 본 작가들이 다~ 있습니다. 이중섭, 박수근,김환기, 천경자, 유영국, 이대원, 김창열, 이배, 박서보, 이응로, 이왈종, 오치균, 강익중, 이우환 등등... 운보의 예수의 일생 중 예수의 탄생 그림에서 그림 왼쪽 끝에 작은 소반에 국과 고봉밥을 들고 서 있는 여인네가 있습니다. 우..

공연 및 전시 2022.11.06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3개의 피아노 협주곡 -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2022.10.29.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 2, 3번을 연주한다기에 예매를 했습니다. 러시아 작곡가의 곡을 러시아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니, 더욱 좋습니다. 저는 작곡가와 연주자가 같은 나라인 경우를 선호합니다. 연주는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최영선 지휘입니다.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의 호흡이 잘 맞습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은 언제 들어도 좋은데, 공연장에서 들으니 더욱 좋습니다. 2부 시간에는 듣는 제가 엉덩이가 아파서, 1부처럼 집중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이젠 공연도 제대로 보기가 버겁나 봅니다. 공연이 끝나고 박수를 열심히 쳤지만,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헙주곡을 세 곡이나 연속으로 연주했으니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앵콜곡 연주는 하지않았으면 했는데, 두번이나 앵콜 연주를 했습니다. 한번..

공연 및 전시 2022.10.30

조선시대 부산의 화가들 - 부산박물관

2022. 10.26. 부산박물관 기획실에 전시중입니다. 부산은 통신사 일행이 출발하는 곳이었고, 마지막까지 왜관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으로 들어가는 그림들이 많이 그려졌고, 부산의 화가들이 활약했습니다. 부산은 그림의 도시였던 것입니다. 독일 쾰른동아시아박물관에서 온 이시눌의 "西園雅集圖", 하나부사 잇쵸의 "조선통신사소동도", "동래부사접왜사도", 변박의 "왜관도", "동래부순절도", 김홍도의 "죽하맹호도" 등이 전시중입니다. "사로승구도권"을 그린 이성린의 "수노인"은 다른 작품보다 우월해보입니다. 귀한 그림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볼 수 있으니, 즐겁고도 감사한 일입니다. 조선후기 부산이 이렇게 활발하게 그림이 그려지던 도시였네요~^^

공연 및 전시 2022.10.26

엄마의 재봉틀

2022.10.24. 엄마가 수십년 쓰신 재봉틀을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증서, 감사패, 선물 들을 받고, 특별전 개막식 초대와 다과회가 있었습니다. 특별한 경험입니다. 조카딸과 동생도 같이 참석했습니다. 엄마가 쓰시던 물건을 버리기도 안타깝고, 어찌해야 하나.. 했는데, 윈윈하는 좋은 해결책을 찾은 셈이지요. 베틀 옆에 나란히 전시되어 있으니, 한결 의미있어 보입니다. 전시 및 행사 준비에 노고가 많으셨을 박물관측에 감사하는 마음 가득입니다.

공연 및 전시 2022.10.25

광양예술창고

2022.10.21. 조르주 루오展을 보고, 전남도립미술관과 마주 보고 있는 광양예술창고에 들렀습니다. 광양역 자리에 미술관을 세우고, 역의 창고는 리모델링을 한 것입니다. 원래는 한 개의 아주 기다란 건물이었는데, 미술관 정면의 입구가 안보여서 가운데를 잘라서 두 개의 동이 되었답니다. 전시실과 카페, 어린이 도서실이 있습니다. 외벽을 예쁘게 꾸몄고, 에어컨 실외기의 커버가 예쁘게 씌워져 있습니다. 실외기가 덩그러니 그냥 노출된 것보다 훨씬 좋아 보였습니다. 이 창고는 이전에는 석탄, 시멘트 등이 보관 됐었답니다. 1전시실에는 이경모가 사용했던 카메라인지, 카메라가 벽면을 채우고 있었는데, 친정아버지께서 아끼시던 라이카와 로라이플렉스도 보였습니다. 다시 한번 아버지 생각이... 광양 터미널 앞에는 5일..

공연 및 전시 2022.10.23

드니 성호 × 홍승아 살롱 콘서트

2022.10.22. 우리동네에서 한다기에 얼른 예매했었습니다. 오후5시 공연시작이라, 봉사활동이 5시에 끝나므로, 봉사활동은 건너뛰었습니다. 집에서 살랑살랑 걸어서 가보니, 공중목욕탕 지하층. 관객도 20명 정도. 연주자들이 이렇게 작은 콘서트도 기꺼이 한다고 한 배경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연주 기회를 못 구해서는 아닐 것이기에... 기타와 첼로의 구성은 처음 만납니다. 참 좋으네요. 기타 소리도 좋고, 첼로 소리도 좋고. 선곡도 좋고. 아는 곡이 없다 싶었는데, 의외로 귀에 익숙한 곡들이 있었습니다. HOPE LETTERS ARPEGGIONE DEER HUNTER 제가 연주에는 아는 바가 없어서, 보기보다는 듣기에 집중합니다. 특히 기타 공연은 접한 기회가 거의 없어서, 기량이 어떤지는 제가 말할 형..

공연 및 전시 2022.10.23

THE NEW GARDENING - 도시 파빌리온

2022.10.12. 광안리의 잘 다니지않는 길인데 지나가다가, 갤러리 같기에 들렸습니다. 알고보니, 갤러리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페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레스토랑은 청사포에도 있답니다. 입장료가 있기에, 큰 전시인가 했는데, 전시가 커서라기보다는 운영방침인가 봅니다. 나중에 티겟을 보여주면 카페에서 쿠키도 한 개 줍니다. 식당에서는 10% 할인도 된답니다. 그림도 있고 설치 작품도 있고..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다음에는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셔봐야겠습니다. 맨끝의 사진, 커피는 까사 부사노의 에스프레소 데 콘파냐.

공연 및 전시 2022.10.15

미래를 향한 꽃 나들이(부산꽃예술작가협회) - 부산시민회관 갤러리

2022.10.14. 블랙 스트링 연주를 보러 부산시민회관에 갔다가, 소강당 옆에 있는 갤러리에 전시가 있기에 들어갔더니, 꽃꽂이 전시회였습니다. 꽃꽂이 전시회는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아직도 이런 걸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관심을 두지않아서 그렇지, 이 세상 구석구석, 모든 사람들이 각자가 할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나마 이 세상이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겠지요. 오늘은 오전부터 밤까지 많은 것을 보고 들은 날입니다.

공연 및 전시 202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