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및 전시 426

수집 : 위대한 여정 -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3개의 전시실에서 전시중입니다. 97점의 작품이 출품됐는데, 49점이 이건희컬렉션(국립현대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소장)입니다. 나머지는 리움미술관, 뮤지엄 산, 가나문화재단, 고려대박물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등에서 온 작품들입니다. 관람객들은 전시작품 모두가 이건희컬렉션인지 아닌지를 굉장히 궁금해 합니다. 작품들은 우리나라 근현대의 인기작가들의 작품들입니다. 저는 제3실에 있는 해강 김규진의 묵죽화 병풍이 아주 멋져보입니다. 그 병풍을 세워놓으면 마치 대밭에 있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제3실에 있는 청전 이상범의 수묵화는 조금 떨어져서 보면, 마치 봄에 잎사귀들이 새로 나오며 산을 포근하게 둘러싼 듯 보입니다. 제 혼자 생각이지만..ㅎ 어느때보다도 관람객이 많으니 좋은 현상입니다.

공연 및 전시 2023.01.05

외규장각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 국립중앙박물관

2022.12.03. 1박2일의 서울나들이에서 첫번째 일정이었습니다. 외규장각의궤... 아무것도 모르고 보더라도 한눈에 귀하고도 품격이 있는 물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옛날에 아무것도 모르는 프랑스 군인들이 불태우지않고 그렇게 들고가버리는 일이 생겼었겠지요.(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인들이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가져갔음) 왕실의 행사를 잘 알 수 있도록 전시를 꾸몄습니다. 저는 상준과 희준이 궁금했는데, 이번에 용도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코끼리와 소 모양의 그릇으로, 술과 맑은 물을 담아서 제례에 사용합니다. 또 과일 등을 높이 고이게 차리는 그릇도, 보통의 제기와는 다르게, 잘 쌓을 수 있도록 모서리 기둥이 있습니다. 실오라기 하나에도, 작은 장식 하나에도, 글자 한 자에도 엄..

공연 및 전시 2023.01.04

치유의 기술 - 뮤지엄원

2023.01.03. 미술관에 자원봉사 활동을 하러 가기 전에 보았습니다. 멋진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기획자는 '일상에서 벗어나봄으로써 치유가 될 수 있을 거라며, 일상의 것들이 일상적이지 않을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제게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가장 큰 규모의 작품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성모 마리아가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와 멋진 배경음악이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는 하얀나무들이었는데, 마치 눈이 잔뜩 내린 겨울왕국에 안개가 끼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느낌이 나지? 천장, 바닥, 벽면에 거울들을 놓고, 다양한 빛과 색상으로 흥미로운 작품들을 만들었습니다. 창의성이 부족한 저로서는 아티스트들의 이러한 창작활동은 감탄스럽습니다. 저는 ..

공연 및 전시 2023.01.04

사진이 있는 작은 음악회 - 고은사진미술관

2022.12.22. 오랫만에 "사진이 있는 작은 음악회"에 갔습니다. 코로나는 정말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서울대교수 이경선과 아직 재학생인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샤르망 콰르텟, 피아니스트 노예진의 연주였습니다. 헨델의 "파사칼리아"는 이경선 교수와 제자인 첼로 박시은이 연주했는데, 스승과 제자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샤르망 콰르텟의 라벨 현악4중주는 시간상 두 악장만 연주되었는데, 전곡을 다 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력있는 곡이었습니다. 김한기 편곡의 홍난파 "고향의 봄"은 고급스럽게 편곡되었구요. 성탄절이 코앞이라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도 연주했습니다. 앵콜곡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였습니다. 스승과 제자들의 연주를 보니 더욱 뭉클합니다. 샤르망 콰르텟이 연주하..

공연 및 전시 2022.12.23

UN평화기념관

2022.12.07. 드뎌 가 봤습니다. 유엔평화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자유 수호를 위해 희생한 UN참전국과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세계 유일의 기념관입니다. 전쟁과 관련된 전시인 만큼 우울하고 재미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가슴 뭉클한 전시였습니다. '아~, 그들의 희생을 우리가 절대로 잊으면 안 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젊은이가 그린 그림도 인상적이었고, 리차드 위트컴이란 분도 기억해야겠습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캐나다군 6.25전쟁 참전 특별전 : 26791, 한국의 방패가 되다"를 전시중이었습니다. 참전 연인원이 26,791명, 사망자 516명, 부상 1,212명, 실종 1명, 포로 32명입니다. 우리나라가 지구의 어디에 ..

공연 및 전시 2022.12.21

금령 : 어린 영혼의 길동무 -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2022.12.12. 점심식사 후 국립경주박물관으로 갔습니다. 특별전 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기마인물상 토기는 익히 아는 모습이지만, 금령총 출토품인 것은 몰랐습니다. 이런... 한마디로 아주 훌륭한 전시입니다. 동영상도 아주 잘 만들었고, 전시방법도 좋습니다. 그 조그만 금방울로 뭉클한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멋진 전시입니다. 기마인물상 토기가 2개인데, 앞에서 인도하는 사람이 오른손에 금방울을 든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렇게 여러번 본 토기인데, 손에 든 금방울은 처음 확인했습니다. 이런... 볼 때마다 새롭게 보이는군요. 박물관 내 미술관이 새단장을 하고 오픈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직도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수장고에도 가 보았습니다. 수장고에는 처음 갔는데, 집합시간이 되어서 ..

공연 및 전시 2022.12.21

사라 장 & 비루투오지 -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2022.12.18. 사라 장이기에 가기로 했습니다. 오래전에 리사이틀을 본 것도 같고... 등장하면서부터 카리스마 뿜뿜~~ 비탈리의 샤콘느로 시작합니다. 애절한 선율...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은 3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각 악장마다 교대하며 사라 장과 연주했습니다. 인터미션 후 비발디의 사계. 폭풍이 몰아치듯... 객석에 관객도 가득하고 열기도 가득했습니다.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사라 장을 보고 왔습니다.

공연 및 전시 2022.12.19

하이든 "천지창조" - 부산시립합창단

2022.12.08.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들었습니다. 지휘 이기선, 연주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김순영, 테너 황병남, 바리톤 이광근, 바리톤 문동환. 보름달이 구름을 비추고 있는데, 바로 옆에 별이 있기에 무슨 별인가 했더니, 화성이라네요. 태양, 지구, 달, 화성이 일렬로 서는 날이었답니다. 사진에서는 구름이 가려서 화성이 보이질 않습니다.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일부러 찾아서 들은 기억이 없으니, 처음 듣는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겁니다. 독일어로 노래를 하니, 양쪽의 전광판에 독일어와 한글로 가사가 뜹니다. 듣다보니 보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란 단어가 나올 때는 쳄발로가 연주하고, 종달새, 꾀꼬리 등 여러 새들이 창조된 장면에서는 새소리가 연주됩니다. '아하~ ..

공연 및 전시 2022.12.09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국립중앙박물관

2022.12.03. 빈미술사박물관 소장품입니다. 생각보다는 관람객이 적어서, 빈 자리를 찾아 왔다갔다 하며 보았습니다. 베네치아공화국을 생각하며 베로네제와 틴토레토의 그림을 한참 보았습니다. 루벤스도 좋았구요. 브뢰겔의 꽃그림의 화병은 백자청화입니다. 헤케의 꽃그림을 한참 보았습니다. 17세기의 그림이니, 튤립의 가격이 굉장히 비쌌을 터인데, 그렇게 여러 송이를 가득 꽂아놓고 그렸네요. 벨라스케즈의 마르게리따 공주는 아주 귀엽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의 초상화의 드레스 표현이 좋아 보입니다. 카리스마 가득~ 그의 딸 마리 앙뜨와네뜨는 엄마만큼 카리스마가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예쁜 여류화가 르 브룅의 작품이군요. 시씨는 너무 가냘프네요. 예나 지금이나 날씬해야 옷맵시가 나는 것이니... 시씨가 고생이 많..

공연 및 전시 2022.12.06

사라 브라이트만 - KBS 아레나

2022.12.03. 이 공연도 딸과 함께 보기로 했었는데, 임자는 따로 있었습니다. 딸이 코로나 확진으로 함께 가지 못하게 되어서, 남편과 함께 가려고 KTX 승차권을 검색하니, 주말이라 서울행 승차권이 말그대로 한 장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나중에 연기가 되기는 했지만, 철도노조파업이 예고된 상황이라 더욱더 승차권을 구하기 힘들었던 듯합니다. 결국 저만 서울로 가서, 인천 송도에 사는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기로 했습니다. 5시에 공연장 바로 근처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먹고 공연장으로 갔습니다. 가서보니 공연장은 배구코트같은 곳이었습니다. 3가지의 티켓가격이 차이가 별로 없어서, 이건 무슨 상황인가 했더니, 공연장 좌석이 A, B, C가 별 차이가 없었던 겁니다. 오히려 바닥의 플라스틱..

공연 및 전시 202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