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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 선율에 삶을 싣다 - 부산박물관 특별전

2020.11.10~2021.01.10 부산박물관 특별전으로 《노랫말 : 선율에 삶을 싣다》가 전시중입니다. 서울 국립한글박물관 특별전의 부산순회전입니다. 순회전이라해도 장소에 맞춰 서울의 전시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소위 유행가 가사에 대한 전시입니다. 노랫말에는 시대상황이 담길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저는 학생때였던 7080노래가 눈에 들어옵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재미있게 보시는 분이 더러 있습니다. 재밌는 전시가 코로나19상황으로 관람객이 적어 아쉽습니다. 일제강점기, 6.25전쟁, 박정희 정권시기의 경제 성장 시기 등.. 저도 역사가 되어가는듯 합니다...

공연 및 전시 2020.11.18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인상주의편 - 진중권 지음

2020.11.14에 읽었습니다. 진중권의 책은 처음이네요. 인상주의에 관한 책도 읽어봤고, 인상주의 그림을 보기도 했지만, 이론으로는 쉽지가 않습니다. 제게는 그림은, 어떤 그림이든지, 보는 순간, 그냥, 마음에 드는 그림과 별로 마음에 들지않는 그림, 이렇게 나뉩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색상이 맘에 든다든지, 어떤 모티브가 맘에 든다든지.. 말그대로 제맘대로 보고 느낍니다. 책을 보면 인상주의가 미술사에서 의미가 큰 이유를 얘기합니다. 기존의 질서를 벗어나서 새로움을 추구해서, 현대미술 출현의 바탕이 되었다는 것인데, 과학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저는 영어에 약한데, impression과 expression에 대한 설명을 보고는, '아하~ 그런 것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곰브리..

2020.11.18

before & after

부산진시장에 가면 눈요기꺼리가 많습니다. 한복, 이불, 악세서리, 단추 등등 가끔 진시장앞에서 버스를 환승하다보니,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가방끈과 가디건의 단추를 사서 교체했습니다. 가방은 원래의 끈이 좁아서, 어떤 때는 가방 멘 어깨가 아플때가 있기에, 약간 넓은 것으로 교체하고 싶었는데, 백화점의 것들은 가격도 비싸지만, 끈의 길이가 제가 원하는 것보다 짧아서, 만지작 거리기만 했는데, 드디어 진시장에서 색상, 무늬, 길이가 마음에 드는 것을 만났습니다. 박물관에서 단복으로 준 가디건도 검은단추가 재미없어서, 알록달록단추로 교체했습니다. 이름을 쓸 부분도 없는데, 단추가 다르니, 따로 이름을 쓰지않아도 될듯 합니다.ㅎ

나의 이야기 2020.11.18

지리의 힘 - 팀 마샬 지음

2020.11.01.에 읽었습니다. 연거퍼 세 번을 읽었네요. 이제는 뭐가 제대로 기억이 되지를 않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이해를 하면서도, 세부사항은 기억에 자신이 없습니다. 세 번을 읽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릴때 전공을 선택할때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이런식으로 제치다보니 선택한 것이 지리학 전공입니다. 그런데 지나고보니, 실생활에는 도움이 되는 과목입니다. 여행을 갈때나, 뉴스를 볼때나... 비록 남들 다 하는 부동산투기는 못했지만... 세계의 분쟁을 지리적 상황을 이해하면 쉽게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저자는 그 내용을 담았습니다. 좋은 책입니다.

2020.11.02

난 울지않아 - BIFF

2020.10.28.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BIFF 출품작 "난 울지않아"를 보았습니다. 친구가 티켓을 주어서 동생과 같이 보았지요. 동생과 만나 저녁을 맛있게 먹고 영화의전당으로 고고~ 체온 체크, QR코드 체크, BIFF 앱에서 입장권 체크. 2/3는 빈자리가 되게끔 하고, 지그재그로 앉게 하니, 동생과도 멀찌감치 앉아서 봤습니다. 17세 소녀가 황당하기 그지없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의젓하게, 의연하게, 의리있게 일을 정리합니다. 비록 술을 먹고, 담배를 피워대고, 거칠게 행동하지만,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반듯하게 잘 살아갈 것이라고 믿게 되네요. 친구덕에 좋은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2020.10.29

국제시장

2020.10.26. 정말정말 오랫만에 국제시장 1공구부터 6공구까지 가봤습니다. 아마도 부산태생이어도 1공구~6공구를 모르는 분도 많을겁니다. 저는 중학생때부터 혼자 국제시장을 많이 구경했었습니다. 집이 국제시장과 가까운 토성동이기에 가능했지요. 가방을 사도, 옷을 사도, 국제시장에서 샀습니다. 국제시장에는 1공구~6공구, A & B동이 있습니다. 2층의 건물들은 서로 육교로 연결되어 있지요. 제가 다녔던 70년대 초반에도 그랬습니다. 이 1공구에서 6공구까지의 자리는 1678년에 생긴 초량왜관의 6행랑 자리입니다. 일본의 사절단이 오면 머무르고는 했던 곳이지요. 1876년 강화도조약이후 초량왜관은 일본의 전관거류지(조차지)가 되었기에, 용두산 주변에 일본식 가옥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 흔적을 볼 수..

나의 이야기 2020.10.26

해동용궁사

2020.10.14. 이번에는 해동용궁사에 갔습니다. 마침 우리집 근처 버스정거장에서 버스를 타면, 한 번만에 용궁사 입구에 내려줍니다. 바닷가에 자리잡은 절이 더 확장될 터가 제대로 없어서인지, 오랫만에 가봐도 크게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제주의 돌하르방께서 멀리 출장와 계시더군요. 일주문 앞에 교통안전기원탑이 있습니다. 석탑 앞의 바퀴가 타이어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검은색 화강암을 타이어모양으로 조각한 것이네요. 입구에 "용문석굴"이라 큼직하게 쓴 것을 보고는, 중국 뤄양 룽먼석굴 생각이 나서 혼자 웃었습니다. 이곳 역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있습니다. 약사불, 지장보살, 관세음보살 그리고 학업성취불이 있습니다. 학업성취불은 책을 보고 계시네요. 약사전의 양옆에 향나무가 있는데 향 왼쪽이..

나의 이야기 2020.10.14

범어사

2020.10.11. 오랫만에 범어사에 갔습니다. 초등학생일때 아버지가 사진을 찍어주신 일도 생각나고, 우리애들이 어렸을때 형님과 조카들과 같이 왔었던 일도 생각나고, 학생들 데리고 소풍이나 사생대회를 왔던 일도 생각이 났습니다. 일주문으로 가는 길이 뭔가 말쑥해지기는 했는데, 전과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제 착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이 국가지질공원인 것도 새삼스럽게 알았습니다. 화강암이 침식된 인셀베르그와 토르가 있다는데, 지리학 전공인 저는 이 단어가 또 생소하네요ㅠㅠ 일주문은 여전히 멋있습니다. 천왕문은 불이 나서 전소돼서 새로 지었다고.. 보제루 밑을 지나 마당으로 들어서니, 수년전에 우리딸이 세척작업에 참여했던,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3층석탑이 있습니다. 3층석탑을 보며 딸을 생각했습..

나의 이야기 2020.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