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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사

2020.10.09. 처음으로 삼광사에 가봤습니다.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이제야 연이 닿았는지... 구인사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입니다. 대조사전을 크게 짓고 있더군요. 구인사의 대조사전을 보고, 대웅전보다도 더 으리으리(?)해서 놀라웠는데, 이곳의 대조사전도 무척 큰 불사인듯 합니다. 개신교의 큰빌딩교회들이 생각나더군요. 부처나 예수께서 크고 화려한 성전을 좋아하신다기보다는 뭇인간들이 화려하며 다른 성전에 뒤지지않을만큼 큰 성전을 좋아라 하겠지요. 대조사전 공사장쪽으로 올라가는 데크에 벤치가 있어서, 잠시 앉아봤더니, 서면 번화가가 멀지않은 곳인데도, 사찰 스피커에서 나오는 "관세음보살"과 거친 바람에 마구 흔들리는 풍경소리만 들립니다. 스피커소리가 없었으면, 풍경소리만 들릴터이니, 그것이 더욱 좋겠다..

나의 이야기 2020.10.10

히게자라(자명髭皿)

박물관의 일본어를 잘 하시는 선생님께 여쭈었습니다. 책을 보다가 궁금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분은 혹시 아시려나 싶었지요. 역시!!! 그 분도 이리저리 검색을 하시더니, 일본어 설명을 해석해주셔서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이마리야끼인데, 유럽에서 주문하여 이마리에서 만들어보낸, 수염 깍을때 사용하는 접시모양의 도자기입니다. 뒷면에도 그림(앞면보다 간략함)이 그려져 있고, 오목하게 깍인 반대편에는 구멍이 2개 뚤려있어서, 아마도 끈을 넣어, 걸어두고 썼던가 봅니다. 실크로드 일본출판 책을 보다가, 짐작만 하고, 궁금했던 점인데,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제 짐작이 맞기는 했네요.

나의 이야기 2020.10.08

뜻밖의 발견

요즘 실크로드 관련 사진집과 글을 연달아 읽고 보았습니다. 첫번째로 삼성당 출판 실크로드 10권(1987년 출간), 두번째로 일본 집영사 출판 시노야마 기신의 사진집 7권(1982년 출간), 세번째로 일본 NHK에서 다큐멘터리 실크로드를 만들고 책을 출간한듯 싶은 NHK 실크로드 6권(1984년 출간)입니다. NHK 다큐멘터리 실크로드는 우리나라 KBS에서 수입하여 방송을 해서 히트를 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방송이 히트를 치다보니, 책을 출판하게 되었겠지요. 삼성당 출판의 실크로드를 읽으면서, 채색도자기 설명을 아무리 보아도 터무니없이 잘못 설명해놓아서, 어찌 이런 실수를 했나 의아했는데, 드디어 알게된듯 합니다. NHK 실크로드 사진이 눈에 익어서, 확인해보니, 삼성당 실크로드와 사진이 같은 ..

나의 이야기 2020.09.30

실크로드 사진집 - 시노야마 기신(篠山紀信)

2020.09.28. 시노야마 기신의 실크로드 사진집을 봤습니다. 모두 8권인데, 제2권이 없습니다. 그래서 7권을 보았지요. 제2권은 한국편일듯 한데, 아버지는 굳이 구입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아버지가 곳곳을 찍으셨으니... 이 책들은 아버지가 사셨던 책들입니다. 소화57넌(1982년)에 일본의 집영사에서 나온 책을 광복동 입구의 문기서점에서 구입한 것이지요. 아버지 책이라는 도장도 찍어놓으셨네요.. 아버지는 일본서적을 많이 구입하셨는데, 주로 카메라 관련입니다. 월간지도 보셨더랬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사히 카메라", "마이니치 카메라"였던가? 월간지도 2권을 구독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1960년대부터 구독하셔서, 어린 저도 보고는 했습니다. 그때는 간혹 누드사진이 있으면 속으로는..

2020.09.29

실크로드 제1~10권 - 삼성당

2020.09.28. 1987년에 출판된 "실크로드" 10권을 읽었습니다. 각 권이 200쪽씩이니, 2,000쪽이네요. 물론 사진이 많아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편집이 잘못된 경우가 보이기도 합니다. 사진설명이 바뀌거나, 주 설명이 없거나, 빠진 문장이 있거나, 페이지가 뒤바뀐 것도 있고...ㅎ 본문에 "국민학교"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요즘 애들은 그게 무슨학교냐고 할 것입니다 ㅋ 패키지여행이지만 남편과 시안~우루무치에 이르는 몇 군데를 다녀왔기에, 사진이나 내용이 더욱 실감납니다. 2014년에 시안, 2016년에 우루무치~둔황, 2018년에 사천성 청도~ 감숙성 란저우 ~ 청해성 장액 등지를 다녀왔기에, 제가 찍은 사진과 비교해보기도 했습니다. 어떤 것은 제가 찍은 사진이나 책의 사진..

2020.09.28

고마운 조카 & 조카며느리들

추석이라고 조카들이 멀리서 선물을 보내옵니다. 코로나19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타시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형님댁에 오지않기로 했습니다. 창원에 사는 4촌시동생 내외도 오지않기로 했고, 서울에 사는 큰조카도 오지않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큰조카는 더 마음이 쓰였는지 고급진 꿀을 선물로 보내왔네요. 서울에 사는 셋째조카는 지난8월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1년간 연수를 갔습니다. 야무지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조카며느리가 미국땅 한복판에서 제주도 귤을 선물로 보냈습니다. 해주는 것도 없는데, 이리 보내주니,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우리집 앞에 사는 둘째조카는 추석날 아침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아주 간촐한 추석이 될듯 합니다. 21세기에 살다보니, 이런 상황도 생기네요...

나의 이야기 2020.09.27

탈태

책을 보다가, 脫胎란 단어를 처음(전에 봤는데, 잊었는지도 모름) 봤습니다. 중국 경덕진에서 만든 도자기로 두께가 1mm밖에 되지않아, 바깥의 채색무늬가 안쪽에 비쳐보이는 도자기입니다. 영어로는 egg shell이라고 한다네요. 계란껍질같아서겠지요. 우리딸도 혹시나 알고있나싶어서, 톡을 보내봤더니, 자기도 처음 듣는다고.. 아직도 딸에게 알려줄 것이 있으니 다행입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살아 있으면서 쓰임새가 없는 것도,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가끔 생각합니다. '나는 언제까지 쓸모가 있을까' 하고...

나의 이야기 2020.09.27

친정엄마 솜씨

이 상보들도 수납장 정리할때 나온 것입니다. 이것들은 친정엄마가 만드신 것입니다. 엄마는 솜씨가 무척 좋으십니다. 장인급 솜씨입니다. 눈썰미도 좋으시고, 총명하시고, 솜씨가 좋으시니, 헝겊으로 못 만드시는 것이 없었습니다. 남녀한복, 여자 양장, 홈패션, 혼례용 보자기와 주머니 종류 등등... 우리가 어렸을때는 저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우리 남매들, 사촌동생들의 한복까지 모두 지어서 입도록 해주셨지요. 그 한복들을 남겨놓았더라면, 우리엄마이름을 단 박물관도 만들 수 있을겁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 조그맣고 예쁜 한복들을 다~ 버렸습니다.ㅠㅠ 그 솜씨좋은 엄마가 지금은 90을 바라보며,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왼쪽이 마비되어 걷는 것도 위태롭지요. 남동생 집으로 퇴원하는 것이 엄마의 소원인 것을 알면..

나의 이야기 2020.09.27

어머니의 솜씨

싱크대 수납장을 정리하다보니, 나온 물건입니다. 제 시어머니께서 만드신 상보들입니다. 재료가 되는 헝겊조각들은 제가 친정에서 갖다드린듯합니다. 어머니는 1999년 1월에 돌아가셨습니다. 이 물건들은 비교적 건강하셨을때 만든 물건들이니, 20년이 훨씬 넘는 물건들입니다. 모서리가 정교하게 맞추어지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어머니들은 이렇게 조각보를 모았었지요. 이제는 일부러 큰 천을 조각으로 잘라서, 다시 이어붙이지만요. 집콕하는동안 가능하면 구석구석 정리해서 필요없는 물건들은 처분하려고 하지만, 쓰임새가 없어도, 이런 것은 쉽게 내다버리기가 어렵네요...

나의 이야기 2020.09.27

휴대폰 교체

2020.09.24. 휴대폰을 교체했습니다. 이 앞에 쓰던 것은 2017.01에 구입한 휴대폰이니, 3년 8개월을 사용했습니다. 젊은이들이 보면, 상당히 오래도 쓴다고 하겠지요. 저는 좀 구식이어도 고장날때까지 쓰고자 합니다. 최신형이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으니까요. 전화하고, 사진 찍고, 가끔 인터넷 검색이나 하면 되니까요. 옛날사람이 따로 없습니다.ㅋ 내장메모리가 16G밖에 안되니, SD카드를 사용해도, 저장공간이 모자란다는 메시지가 자꾸 뜨고, 액정은 오래전에 깨져서 금이 갔고, 맘대로 저 혼자 꺼지기도 하고, 터치해도 먹히지도 않고... 그래서 내장메모리 32G로 바꾸었습니다. 당분간은 저장공간에 신경쓰지않아도 되겠지요. 통신사를 통해서 사지않고, 전자제품 매장에 가서 기기만 구입했습니다. 그것도..

나의 이야기 202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