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발견

요즘 실크로드 관련 사진집과 글을 연달아 읽고 보았습니다.
첫번째로 삼성당 출판 실크로드 10권(1987년 출간), 두번째로 일본 집영사 출판 시노야마 기신의 사진집 7권(1982년 출간), 세번째로 일본 NHK에서 다큐멘터리 실크로드를 만들고 책을 출간한듯 싶은 NHK 실크로드 6권(1984년 출간)입니다.
NHK 다큐멘터리 실크로드는 우리나라 KBS에서 수입하여 방송을 해서 히트를 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방송이 히트를 치다보니, 책을 출판하게 되었겠지요.
삼성당 출판의 실크로드를 읽으면서, 채색도자기 설명을 아무리 보아도 터무니없이 잘못 설명해놓아서, 어찌 이런 실수를 했나 의아했는데, 드디어 알게된듯 합니다.
NHK 실크로드 사진이 눈에 익어서, 확인해보니, 삼성당 실크로드와 사진이 같은 것이 많습니다.
그중에 문제의 도자기 사진도 발견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 톱카프궁전의 도자기 부분의 사진인데, NHK 실크로드 책에서 위 아래 2단으로, 위에는 백자청화 표주박형 병의 사진과 바로 밑에 설명되는 글자가 있고, 그 아랫단에 문제의 채색자기 접시(?)의 사진과 바로 밑에 해설 글자가 있습니다.
아마도 삼성당에서 편집을 하면서, 사진은 아랫단의 채색자기를 선택하면서, 도자기의 해설은 윗단의 백자청화 설명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과 글이 가까이 있으니, 맨 아래쪽의 해설을 선택해야하는데, 사진 바로 위의 해설을 선택한 것입니다.
책을 보다가, 이런 것도 알아내게 되네요.
그것도 1980년대에 출판된, 어떤 책들은 아버지가 사셨고, 어떤 책들은 제가(남편이) 산 책을 이제야 보다가, 이 세상 누구도 신경쓰지않을 도자기 사진(그것도 터키 이스탄불 톱카프궁전에 있는 도자기의 사진) 한 장과 잘못된 해설의 수수께끼(?)를 저혼자 궁금해하다가, 제가 풀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이런 일도 있네요.
그것도 아버지와 제가 30 수 년 전에 샀던 책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