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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난 고딩 친구

2020.09.18. 오랫만에 고딩친구를 만났습니다. 1977년부터 2020년까지 공직에 있었으니, 42년이란 긴 세월을 열심히 일하며 살아낸 친구입니다. 친구는 서울에 있고, 저는 부산에 있으니, 경조사로 3번 잠시 만난 것을 제외하면, 그냥 얘기하기 위해 만난 것은 실로 수 십 년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도 만났던 친구처럼 느껴집니다. 친구는 서울서부터 선물을 한보따리 갖고 왔습니다. 마스크팩, 보온병, 냄비받침, 머그컵, 마스크줄입니다. 마스크줄은 손수 만들었답니다. 부산역에서 만나, 해운대 바닷가에 앉아 얘기하다가, 복국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바닷가에 앉아 얘기했습니다. 마침 대마도도 잘 보이는 날입니다. 기차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부산역에 도착하여 커피를 마시고, 친구는 서울로 ..

나의 이야기 2020.09.21

조카딸의 선물

시누이의 딸이 미국소고기 수입회사에 다닙니다. 명절이나 특별한 이름이 붙은 생일에는 이렇게 고기를 보냅니다. 우리딸보다 1살 많아서, 어렸을때는 같이 잘 어울려서 놀기도 하고, 같이 데리고 여행을 간적도 있지요.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아이를 기르다가, 오래전에 우리아이들과 같이 여행을 갔던 일도 기억이 나더라네요.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리 고기를 보내니, 참으로 제가 감사한 일입니다. 오래전 일을 잊을 수도 있고, 자기 살림이 있으니, 멀리 있는 외삼촌 외숙모까지 챙기지 못 할 수도 있는데, 번번이 챙겨서 작지않은 선물을 보내주니, 제가 감사한 일입니다. 조카딸이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해봅니다.

나의 이야기 2020.09.19

내 머리속의 지우개?

요즘 "실크로드"란 책을 읽고 있습니다. 1987년에 출판된 것인데, 읽은 기억이 없어서, 안읽고 꽂아두기만 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10권중에 지금 제7권을 읽고 있는데, 분명한 제 글씨가 책에 적혀있습니다... 그러니, 읽었던 것이 확실한데, 저는 읽은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처음 읽는줄 알았는데, 오래전에 한 번 읽었던 모양입니다. 책의 내용이야, 다른 책에서도 볼 수 있었던 내용이긴한데, 완전히 처음 보는 책인줄 알았습니다.어찌 그렇게 까맣게 잊었는지... 하긴 영화를 보다가, 엔딩크레딧을 보고야, 봤던 영화구나 한 것도 한참 전의 일입니다 ㅎ 그래서 블로그에 포스팅 해놓고, 가끔 다시 보면, 기억이 좀 오래갈듯 하기는 합니다.

나의 이야기 2020.09.16

친구가 보내준 맛있는 찰떡

2020.09.15. 친구가 아주 맛있는 떡을 보내주었습니다. 얼마전에 일중 김충현의 책(도록)을 보내주었더니, 그냥 받지 못하고 떡을 보냈네요. 그 책은 남편이 총각때 산 책이라, 거의 40년이 되어가는 책입니다. 서예를 하는 그 친구에게 물어보니, 보내주면 고맙다고 하더니, 받아보고는 역시 좋은 글씨라고, 너무 좋은 책이라고 하더니, 결국 떡을 보낸 것입니다. 찰떡에 견과류가 들어있고, 흑임자가루가 고물인 떡인데, 엄청 맛있습니다. 친구덕에, 앉아서 맛난 떡을 먹습니다. ㅎ

나의 이야기 2020.09.16

빌딩 안에서 한 나절을..

2020.09.20. 갑자기 동생과 만나게 되어, 서면 번화가의 쇼핑몰에 갔습니다. 이전에 지나면서 보니, 젊은이들이 줄을 한참이나 서있던 SS버거가 목적이었지요. 동생은 SS버거를, 저는 감자튀김을 먹고, 그 건물에 다양한 상점이 있는듯 하여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비싸지않으면서도 재밌는 물건들을 파는 곳도 있고, 다양한 음식점도 있는데,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들이네요. 온 김에 층마다 구경을 해보자고 하고는 한 바퀴씩 돌며 올라갔습니다. 유니크한 라운지가 있습니다. 커피, 케잌, 피자, 맥주, 갤러리 등이 한 공간에 있는데, 탁자, 의자 등등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오랫만에 맘에 드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아인슈페너를 마시고나서, 더 윗층으로 올라갔더니, 플리마켓이 있는데, 어찌나 예쁘고 귀..

나의 이야기 2020.09.14

작은 항아리들의 재활용

결혼할때 가져왔던 작은 장독들입니다. 언제 사용했었는지 기억도 안 날정도로 오랫동안 쓰지를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버리자니, 깨뜨려서 쓰레기봉투에 넣는 수밖에 없는데, 재활용할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집근처의 다육이를 비롯한 크고작은 화분들을 파는 곳에서 작은 항아리도 활용했기에, 갖다줄테니 쓰겠냐고 주인에게 물어봤더니, 안 쓰겠답니다. 어제 볼 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역시 집근처의 중식당에 들어가서 물어봤습니다. 오가며 보았는데, 중식당 입구에 여러 개의 크지않은 항아리들을 놓고, 그 안에 꽃화분을 담아두는 식당이거든요. 마침 여사장님이 계시기에 혹시 갖다드리면 쓰시겠냐고 했더니, 고맙다며 반가와하시네요. 그래서, 낯선 항아리들이 있으면 제가 두고 간줄 아시라 하고는 나왔지요. 오랫동안 사용하지않은 항아..

나의 이야기 2020.09.12

나의 집콕

코로나 19 대응 2단계이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외출을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친구가 손수 만들어준 잔받침 위에 냉커피 갖다놓고, 시원하게 마셔가며, 묵혀두었던 책을 봅니다. 지명이 많이 나오니, 중학생용 지리부도를 옆에 펼쳐놓고, 가끔 두 책을 번갈아가며 봅니다. 잊고싶지않은 부분을 메모도 해보는데, 질서도 없이 체계도 없이 무턱대고 몇 자 적어봅니다. 오늘은 간다라불상과 마투라불상의 차이에 대해서 한 번 더 확인을 했습니다. 책을 보며, 인천공항에서 샀던 맛사지 도구로 발바닥을 꾹꾹 누르기도 하구요. 아프면서도 시원합니다 ㅎㅎ 특별한 일을 하지않아도 시간은 잘도 흘러가네요. 올해도 1/3이 채 못남았으니... 모두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해봅니다~

나의 이야기 2020.09.09

기원전 4천년대 토기

요즘 "실크로드"란 책을 보고있습니다. 사진은 이란 수사에서 출토된 동물무늬 토기입니다. 무려 기원전 4000년대, 6천년도 더 된 물건이랍니다. 문양을 살펴보다가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몸체에 큰 뿔을 가진 양을 그렸는데, 원과 삼각형 모양으로 아주 단순화했으면서도 조화롭고 세련된 문양입니다. 윗쪽으로는 달리는 개가 그려졌는데, 이 역시 아주 간략하면서도 특색을 잘 나타냈습니다. 아가리부분에는 물새가 모던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마치 모딜리아니의 목이 긴 여인들처럼.. 이런 세련된 문양을 6천 년 전에 그렸다니... 보고 또 보고, 아주 아주 감탄을 하면서 사진을 봤습니다. 지금은 루브르박물관에 있답니다.

나의 이야기 2020.09.05

달은 휘영청~

온천천을 걷다보니, 백중이 지난 달이 휘영청 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으로 간판이 떨어져서, 깨진 간판을 한 쪽으로 치워놓았네요. 우리 아파트, 우리집 라인, 두 집의 커다란 베란다 창문도 깨졌습니다 ㅠㅠ 더 센 태풍 하이선이 온다니, 염려됩니다. 부디 큰 탈없이 지나가기를 바래야지요. 코로나19도 그렇고, 태풍도 그렇고, 자연 앞에 인간은 겸손해져야 합니다.

나의 이야기 202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