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8. 오랫만에 고딩친구를 만났습니다.
1977년부터 2020년까지 공직에 있었으니, 42년이란 긴 세월을 열심히 일하며 살아낸 친구입니다. 친구는 서울에 있고, 저는 부산에 있으니, 경조사로 3번 잠시 만난 것을 제외하면, 그냥 얘기하기 위해 만난 것은 실로 수 십 년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도 만났던 친구처럼 느껴집니다.
친구는 서울서부터 선물을 한보따리 갖고 왔습니다. 마스크팩, 보온병, 냄비받침, 머그컵, 마스크줄입니다. 마스크줄은 손수 만들었답니다.
부산역에서 만나, 해운대 바닷가에 앉아 얘기하다가, 복국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바닷가에 앉아 얘기했습니다. 마침 대마도도 잘 보이는 날입니다.
기차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부산역에 도착하여 커피를 마시고, 친구는 서울로 갔습니다.
퇴직한지 한 달 조금 넘었는데, 벌써 다른 일을 시작할 준비를 다 해놓았습니다. 역시 대단한 친구입니다. 아마 그 친구의 마음가짐이라면, 안되던 일도 술술 풀릴 것이라, 새로 시작하는 일도 잘 운영해나가리라 기대합니다. 참으로 건전하고, 성실하고, 반듯한 친구입니다.
서울에 가면 그 친구의 세번째 직업의 장소에 가봐야겠습니다.
부디 건강하게 지내고, 새로 시작하는 일도 무탈하게 잘 운영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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