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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톤먼트 - 조 라이트 감독

2021.01.31.에 보았습니다. 역시 거실극장이지요. 이번에도 역시 아무런 정보없이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이기에 선택했는데, 남자주인공이 제임스 맥어보이더라구요. 제임스 맥어보이도 믿고 볼 수 있는 배우지요.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등장합니다. 1935년 영국의 귀족 저택에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꽃무늬 가득한 벽지는 윌리엄 모리스를 연상하게 하고, 2015년에 잠시 패키지여행을 하면서, 애프터눈티를 마시기 위해 들린 영국의 마노하우스도 생각납니다. 귀족들의 호사스러운 생활... 그 뒤에는 그들 숫자의 몇 배, 몇십 배나 되는 사람들의 수고가 바탕이 되었겠지요. 어쨌거나, 영화는 짝사랑하는 남자가 언니를 사랑하는 바람에 거짓말을 하게된 소녀로 인해, 두 사람의 사랑은 비극적으로 끝나..

영화 2021.01.31

맨하탄 살인사건 - 우디 앨런 감독

2021.01.30.에 보았습니다. 1993년작입니다. 우디 앨런에 흥미가 없었는데, 최근 관심이 조금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연구할 일은 아니지만, 세상이 좋아, 원하는 시간에 골라볼 수 있으니 시도해보는 것이지요. 우디 앨런의 피지컬은 헐리우드스타답지않은(?) 모습이지만, 그가 표현하는 캐릭터는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맞어~ 저렇게 생각하고, 행동하지~'하며 영화를 보게됩니다. 젊어서는 전혀 보고싶지않던 우디 앨런의 영화를 60대 중반이 되어서 찾아서 보게되네요. 우디 앨런의 영화는 장르가 코미디로 분류되는데, "맨하탄 살인사건"은 코미디이면서도 약간의 스릴도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ㅇㄷㅇㄹ으'로 검색하니, 가장 먼저 나오는 우디 앨런의 영화여서, 아무런 정보도 없이 ..

영화 2021.01.30

애프터눈티

2021.01.26. 동생이 웨스틴조선호텔 한식당 애프터눈티에 초대했습니다. 한식으로 애프터눈티가 있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여동생, 남동생, 남동생의 딸. 이렇게 4명이 갔지요. 한과 8종류가 제공되고 차나 커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동생이 서양식 애프터눈티는 더러 있으니, 흔하지않을 것 같은 한식으로 정했답니다. 웨스틴조선호텔의 위치가 워낙 탁월한 곳이라, 창밖 풍경이 참으로 좋습니다. 맞은편의 터무니없이 멋없이 높게 올라간 아파트들이 눈에 거슬리기는 합니다. 동생덕에 고급스런 한식 애프터눈티를 먹어봤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나의 이야기 2021.01.26

일본 도자기 여행 : 에도 산책 - 조용준 지음

2021.01.23.에 읽었습니다. 이로써 조용준의 유럽 도자기 여행 3권, 일본 도자기 여행 3권을 모두 읽었습니다. 제목이 도자기 "여행"이지, 내용은 "연구"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나마 유럽편은 덜 복잡해서 쉽게 읽히는 편이라면, 일본편은 고유명사들(이름, 號, 지명 등)이 비슷하거나 발음이 생소하고, 도자기 장인들의 계보나 작품이름들도 익숙하지않아 어려운 것은 아니나,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에도 산책 편은 에도를 중심으로 현대의 작가들까지 다루고 있는데, 일본인들의 장인정신과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이는 정성은 그들의 도자기가 어째서 세계로 진출했는지를 짐작케합니다. 그들이 한반도에서 건너간 도래인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임진왜란때 데려간 도공들이 瓷器를 만들어주었다는 것만 기억하고 강조해서 될 일..

2021.01.25

페인티드 베일 - 존 커랜 감독

2021.01.24.에 봤습니다. 2006년작입니다. EBS에서 주말영화를 시작하기에 아무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좋은 영화를 봤네요. 원작은 서머셋 모옴의 "인생의 베일"이랍니다. 배경은 1925년의 중국. 영화중 멋진 산수를 보여주는 곳은 계림으로 짐작됩니다. 아직 계림을 못가봤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크게 화려하지않지만, 순수하고 성실한 남자와 인간적으로 성숙해가는 여자를 보여줍니다. 드디어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너무 일찍 헤어지게됩니다. 아마도 헐리웃 애니메이션이었으면 해피엔딩으로 끝났을건데..ㅎ 서머셋 모옴의 원작을 봐도 좋을 듯합니다.

영화 2021.01.25

일본 도자기 여행 : 교토의 향기 - 조용준 지음

2021.01.17.에 읽었습니다. 前편에 해당하는 "일본 도자기 여행 : 규슈의 7대 가마"는 우리역사와 어우러지는 이야기가 많아서 읽기에 어렵지않았는데, '교토의 향기' 篇은 일본의 다도와 관련된 부분이 많고, 무엇보다도 그 모든 이름들이 몇몇 익숙한 이름이나 발음들 외에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머릿속에 들어가지도 않고 남지도 않네요.ㅠㅠ 교토는 오랜시간 왕족과 귀족이 있었으니 극도의 화려함과 사치함이 있었을 것이고, 그 맞은편에 극도의 소박함과 질박함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참으로 일본스럽습니다. 우리의 미학과는 너무나 많은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일본의 도자기들을 좋아할 수는 없지만, 참으로 얄밉게 예쁩니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명물이라 하는 것에는 각각 고유의 이름이 있습니다. 심지어 대나무..

2021.01.17

딸이 준비한 생일밥

생일밥은 자신이 준비할테니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있으라던 딸이 생일날 아침에 도착하게 주문한 생일밥상입니다. 서울에 출장갔다가 부산에 오면서 자신이 다 하겠다고 해서, 어쩌려는 건가 했더니, 해운대쪽에 배달 주문했다네요. 생일밥상이 제대로 왔습니다. 제가 고기는 안먹으니, 잡채에 고기 빼고, 미역국도 홍합미역국으로 주문하고.. 딸 덕에 이런 밥상도 받아보네요 ㅎㅎ 간도 슴슴하고 맛도 좋습니다. 세상 편하게 생일밥 먹었습니다. 감사감사♡♡♡

나의 이야기 2021.01.13

미드나잇 인 파리 - 우디 앨런 감독

2021.01.10에 보았습니다. 2011년작품이네요. "로마 위드 러브"를 보고, 이 영화를 볼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젊은 감독이라면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라나?'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는 자신이 살고있는 시대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거시대를 그리워하지만, 어느 시대에 살더라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얘기하나 봅니다. 2010년에 살고있는 길은 1920년에 살았으면 하고, 1920년에 살고있는 아드리아나는 1890년 벨에포크 시대에 살았으면 하고, 벨에포크 시대의 모네는 르네상스 시대를 그리워합니다. 결국 주인공 길은 "로마 위드 러브"의 주인공들처럼 현실로 돌아와서 원하는 길을 찾아갑니다. "로마 위드 러브"는 공간적 이동을 했었고, "미드나잇 인 파리"는 시간적 이동을 ..

영화 202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