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자기 여행 : 에도 산책 - 조용준 지음

gold iris 2021. 1. 25. 21:58

2021.01.23.에 읽었습니다. 이로써 조용준의 유럽 도자기 여행 3권, 일본 도자기 여행 3권을 모두 읽었습니다.
제목이 도자기 "여행"이지, 내용은 "연구"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나마 유럽편은 덜 복잡해서 쉽게 읽히는 편이라면, 일본편은 고유명사들(이름, 號, 지명 등)이 비슷하거나 발음이 생소하고, 도자기 장인들의 계보나 작품이름들도 익숙하지않아 어려운 것은 아니나,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에도 산책 편은 에도를 중심으로 현대의 작가들까지 다루고 있는데, 일본인들의 장인정신과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이는 정성은 그들의 도자기가 어째서 세계로 진출했는지를 짐작케합니다.
그들이 한반도에서 건너간 도래인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임진왜란때 데려간 도공들이 瓷器를 만들어주었다는 것만 기억하고 강조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배운 것을 바탕으로 일본적인 것을 만들어 세계에 내놓았다는 것이 중요하듯, 우리도 우수한 다른 문화를 배우고 받아들여 한국화하여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도록 해야겠지요.
물론 지금은 대한민국의 많은 것들이 세계에 알려지고 있지만, 도자기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일본만큼 활발하지는 못하지요.
누가 먼저 출발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은 그 사회의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글로벌한 세상에서 한편으로는 로컬한 것과 조화를 이루어야하니, 쉬운 일은 아닙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