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경북 의성 일대 답사 2 - 사촌마을

gold iris 2017. 4. 14. 12:44

2017.04.11 고운사를 나와서 사촌마을로 향했습니다. 의병박물관, 만취당, 사촌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송은 김광수 어른의 21대손(? 저의 기억력이...)되시는 분이 안내와 설명을 해주셨는데, 이야기도 재미있게 하실 뿐 아니라, 아시는 것도 많고, 무엇보다도 사촌마을과 조상님들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심을 알겠습니다.

의병활동때문에 마을이 모두 불탔던지라 아주 오래된 마을은 아니었지만,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의성의 의자가 義(옳을 의)인 것이 마땅하게 생각됩니다.

1582년에 지은 만취당에 걸린 현판 <만취당>은 석봉 한호의 글씨입니다. 만취당의 서까래 아래에 가마틀이 걸려 있는데, 서애 유성룡의 어머니가 탔던 가마랍니다. 즉 유성룡의 외가가 바로 사촌마을이고, 송은 김광수는 서애 유성룡의 외조부입니다. 며칠 전 조선일보 기사에 송은 김광수의 따님이자 서애 유성룡의 어머니의 성함이 소강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만취당 옆에는 오래된 아주 멋진 향나무도 한 그루 있습니다. 이름은 만년송.

사촌마을을 나와 불고기 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상추쌈을 맛있게 먹었지요. ㅋ

다음에는 의성 탑리 5층석탑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도 문화해설사가 나오셨는데, 일본인입니다. 일본인을 상대로 문화해설을 하시는 분인데, 어쩌다보니 우리를 담당하시게 되었다고... 우리의 문화재를 일본인에게 듣게 되었습니다.ㅎ

이 탑은 목탑과 모전탑의 양식이 함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신라석탑의 출발점이 된다고... 기단의 우주와 탱주가 새긴 것이 아니고, 다른 돌을 갖다 댄 것입니다.

다음은 조문국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삼한시대에 부산이 독로국이 있던 시절에 의성에는 조문국이 있었습니다. 박물관에서 젊은 청년이 해설을 해주었는데, 아주 열심히 할 뿐 아니라 준비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도슨트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학예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조문국의 유물로는 공작깃털모양의 금동관이 유명합니다. 실물은 국립대구박물관에 있습니다.

조문국박물관 관람 후에는 바로 옆의 민속유물전시관을 보고, 금성산 고분군으로 가서 (조문국박물관)고분전시관을 보았습니다. 고분의 자리에 만든 전시관입니다.

그리고 경주휴게소를 거쳐서 부산으로 들어왔지요.

임원단이 수고해주는 덕분에 재미있고 유익하고 풍성한 답사를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회장단 선생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