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1 겁외사에서 목면시배지로 갔습니다. 원래는 월요일이라서 휴관인데 특별행사가 있어서 전시관도 문을 열고, 공연과 시연이 있습니다.
우리가 도착하니, 공연은 끝나고, 목화씨를 빼는 것부터 옷감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시연하고 있습니다. 날도 춥고 빗방울이 뿌렸다 말았다 하는데 고생이 많으시더라구요. 전시관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어서 우리는 옆으로 얼른 지나갔습니다.
고려말까지 백성들은 삼베만 입고 살았는데, 따뜻한 목화솜을 쓸 수 있게 되었으니 가히 혁명적이었을 것입니다. 문익점의 목화, 조엄의 고구마. 참다운 목민관의 모습입니다. 늘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그런 기회가 있어도 지나칠 것이기 때문이지요.
다음은 남사예담촌입니다. 남편과 가보기는 했지만 동생의 설명을 들으니 다시 둘러보게 됩니다. 일단 마을은 아무 것도 몰라도 예쁜 마을입니다. 하지만 활기가 없어보입니다. 회화나무가 있는 골목은 다시 보아도 예쁩니다.
이곳에도 산청3매의 하나인 원정매가 있다는데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단체기념사진도 찍고, 마지막 목적지인 전 구형왕릉으로 갔습니다. 특이한 형태의 무덤입니다.
동생의 설명에 의하면 어미호랑이가 웅크리고 있고, 새끼호랑이가 그 어미의 젖을 먹고 있는 형상의 산세인데, 바로 그 호랑이의 어미젖에 해당하는 위치에 전 구형왕릉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 산세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옮겨서, '그게 저건가?' 하면서 쳐다보고 왔습니다.ㅎ
동생이 처음 설명을 시작하면서 자신이 얘기하는 것은 왕릉이든, 서원이든, 그것이 왜 거기에 자리잡았나 하는 것을 얘기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몇몇 자봉선생님들께서 그런 시각에서 생각해보기는 처음인데 흥미롭다고 말씀해주셔서, 동생을 연결한 저로서는 다행한 일이었습니다.
여러사람이 신경쓰고 애쓴 덕분에 산청답사를 잘 다녀왔습니다.
동생도 돈도 안되는 일에 선뜻 나서주어서 고마웠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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