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2016 봄나들이 1박2일 3 - 전주한옥마을

gold iris 2016. 4. 18. 18:17

2016.04.14 고창 선운사를 보고 멀지 않은 심원면의 수궁회관으로 가서 바지락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딸아이가 출장 갔을 때 가 본 식당이라고 추천을 했는데, 그 곳 바닷가에서 바지락이 많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반찬도 많이 나와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는 곰소항으로 갔습니다. 반찬젓갈을 사기 위해서 입니다. 자주 안 가기에 단골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어쩌다가 사오게 된 상점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상냥한 안주인이 저를 기억을 하는 것이 신기합니다. 남편이 먹을 젓갈반찬과 액젓(까나리와 갈치속)을 사니, 제가 먹을 것도 고르라기에, 다른 젓갈은 먹을 줄 모르고 오로지 명란젓갈만 조금 먹을 줄 안다고 얘기했더니, 덤으로 명란젓갈을 싸주기도 했습니다. 손해를 보기야 하겠습니까만 그래도 고마운 일입니다. 장사를 잘 하는 방법이겠지요. 다시 곰소를 가면 또 그집에 가서 살테니까요.ㅎㅎ

젓갈을 차트렁크에 싣고 전주로 가서 전화예약을 했던 전주 르윈 호텔에 체크인했습니다.

그리고는 전주객사로 향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호텔에서 1.2km 밖에 안되기에 걸어서 구경하며 가기로 했습니다.

한옥마을을 걸어보니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눈에 확 띄는 것이 한복대여점이 엄청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대충 보이는 것이 10집이 넘습니다. 젊은이들이 한복을 입고 깔깔거리며 사진을 찍는 것이 예뻐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외국인들도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습니다. 또한 한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복도 빌려주는데, 완장이 전교회장도 있고 주번도 있습니다. 재미있어서 많이 웃었습니다.

전주객사 현판은 '풍패지관'이라고 써있습니다. 검색하니 중국에서 온  사신 주지번의 글씨라고 나옵니다.

<명나라 산동() 사평() 사람. 저적()은 금릉()이고, 자는 원개()며, 호는 난우()다. 만력() 23년(1595) 장원급제했다. 이부시랑()에 올랐다. 서화()에 뛰어났다. 조선()에 사신을 왔을 때 일체의 뇌물이나 증여를 거절했다. 조선 사람들이 와 글을 구하면서 초피()나 인삼을 들고 왔다. 법서()나 명화, 고기() 등을 매매하는 것을 배척했고, 소장품이 남도()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저서에 『봉사고(使稿)』가 있다. - 네이버지식백과>

잘만 찾으면 참 잘 가르쳐줍니다.ㅎ

전주객사 옆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일 것 같은 쇼핑거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걸어다니다가 남편과 저의 핸드폰 케이스를 바꾸고, 저는 6켤레에 3천원하는 양말, 남편은 좀 비싼 한켤레에 천원하는 양말을 사기도 했습니다. 제 핸드폰케이스는 2천원(중국산)이기에 얼른 샀더니, 카드 넣는 곳에서 카드가 자꾸 빠져서 카드지갑을 따로 갖고 다니게 생겼습니다.

객사에서 풍남문으로 가는 길에 '양식당'이 있습니다. 70년대의 경양식집 분위기입니다. 흥미롭습니다.

풍남문광장에는 전에 못봤던 평화의 소녀상이 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리본도 아직 펄럭이고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