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2016 봄나들이 1박2일 2 - 고창 선운사

gold iris 2016. 4. 16. 20:58

2016.04.14 고창 고인돌 박물관에서 고창 선운사로 향했습니다. 선운사 동백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몇 년 전에도 갔었는데, 때를 맞추지 못하여 지고 있는 모습을 조금 보았더랬습니다. 하긴 미당 서정주도 동백을 보러 왔다가 동백은 못 보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만 있었다고 했는데...

천연기념물 송악이 뭔지 몰랐는데, 검색을 하니 다 가르쳐주네요.

<송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 덩굴식물로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암석 또는 다른 나무 위에 붙어 자란다. 잎은 광택이 있는 진한 녹색이고 꽃은 10월에 녹색으로 피며, 열매는 다음해 5월에 둥글고 검게 익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안 및 섬지방의 숲속에서 주로 자라고 있다.
고창 삼인리 송악은 선운사 입구 개울 건너편 절벽 아래쪽에 뿌리를 박고 절벽을 온통 뒤덮고 올라가면서 자라고 있으며,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크기로 보아 적어도 수 백년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고창 삼인리 송악은 그 크기가 보기 드물 정도로 크고, 고창 삼인리는 송악이 내륙에서 자랄 수 있는 북방한계선에 가까우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저는 절벽에 붙어 있는 나무 이름이 송악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선운사를 몇 번이나 갔는데, 이제사 알았습니다. 에고고~~~

조팝나무에 꽃이 아주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또한 가는 길에 오는 길에 신록은 어찌나 예쁜지...

고등학교 시절에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양하의 수필 "신록예찬"을 공부할 때는 신록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습니다. 이제야 눈에 신록이 들어옵니다. 그것도 너무나 예쁘게 들어옵니다.

선운사 일주문의 '도솔산 선운사'는 일중 김충현의 글씨입니다. 멋집니다.

사천왕상의 보관을 보니 봉황도 있고 학도 있습니다.

대웅보전에는 비로자나불이 있습니다. 대웅보전이면 석가모니불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비로자나불의 후벽에는 벽화가 있는데 관음보살과 인왕입니다. 대웅전에 계시던 보살님에 의하면 300년된 관세음보살이라고.

대웅보전의 천장에는 멋진 구름 무늬가 있고, 무섭기보다는 해학적인 흑룡도 천장에 있습니다.

영산전의 외벽에 불국토를 나타내는 듯한 벽화가 있습니다.

승탑이 모여 있는 곳에 갔습니다.  바위를 기단으로 하여 자그마한 3층석탑을 만든 것이 특이합니다.


그런데 선운사 경내에서 엄청 큰 소리로 얘기하고 웃는 팀이 있었습니다. 경상도 사람들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참지 못하고, 사진을 찍는 젊은 사람에게 가서 사찰에서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했더니, 10분내로 나갈 거랍니다. 그래서 그 10분 동안도 좀 조용히 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젠 이런게 안 참아지네요. 그런데 정말 너무 몰상식하게 떠들고 웃고 해서 여러 사람이 눈살을 찡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