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귀로 읽은 책 - 부산점자도서관 발행

gold iris 2013. 6. 6. 09:41

2013.06.01 에 읽었습니다. 부산시에서 예산 지원을 받아 부산점자도서관에서 발행한 책입니다. 점자도서관에 신청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택배비는 본인부담).

부산점자도서관 분관에 낭독녹음하러 갔더니 읽어 보라며 주시기에 읽게 되었지요. 앞이 보이지 않는 분들이 책을 읽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청각장애인(농인)이 아닌 사람을 건청인이라고 하는군요. 또한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을 정안인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6살에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는 8살에 집을 떠나 오빠와 함께 장애인 학교에 맡겨졌던 어떤 여고생은 그때부터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고민했답니다. 8살에 왜 살아야하는가 고민했다는 것이지요.

<꼬마 구름 파랑이>를 읽은 초등학생은 파란색이 어떤 색인지 알 수 없지만 분명 아름답고 깨끗한 색일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고 오른팔이 없는 음악선생님이 "나는 가진 것이 너무 많다. 아름다운 목소리가 있고, 소중한 왼손도 있고, 한쪽 귀도 잘 들린다"라며 힘들어하는 맹학교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하셨답니다.

또 앞도 안보이고 걸을 수 없는 어떤 여자분은 집안에서 방바닥만 더듬으며 43년을 지내다가 활동보조인이 한글과 컴퓨터를 가르쳐주고 녹음도서도 신청해주어서 책을 듣게되었다고 합니다.

전맹인 애기엄마는 단 1초라도 좋으니 아이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도 썼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낭독녹음한 책은 4권입니다. 과연 누군가 들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 분이라도 들으시는 분이 있다면 목적을 달성한 것이겠지요. 일단 열심히 낭독녹음하러 다녀야겠습니다.

 

제1부 전국 시각장애인 독후감 현상 공모 수상작

제2부 가족 사랑 편지글 현상 공모 수상작

제3부 책 속 세상 체험 여행 독서 감상문

부록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