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 : 설득과 통합의 리더 - 이덕일 지음

gold iris 2011. 9. 25. 20:36

2011.09.22 에 읽었습니다. 역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서애 유성룡은 임진왜란중에 영의정을 지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을 천거하기도 했구요.

부산박물관 한일관계실에 유성룡의 글이 있습니다. 한문을 잘 알아볼 수 없어서 그림보듯 했지만 그 위의 판넬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았지요. 그 뜻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임진왜란을 당해서 선조의 행적은 정말 그랬을까 할 정도로 리더쉽이 부족합니다.

선조수정실록에는 경복궁을 불태운 것은 지배계급에 불만이 많았던 노비라고 했는데 며칠 전 박물관강좌에서 들은 얘기는 "일본 사람이 그린 그림에 경복궁을 불태우는 장면이 있다"면서 KBS역사스페셜에서 밝힌 내용(경주대학교 이강근 교수)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선조가 피난했던 시기의 선조실록을 수정하기 위해 선조수정실록이 만들어졌고, 그 당시의 집권세력에게 유리하게 기록하다보니 그렇게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름만 알았던 유성룡이라는 훌륭한 분에 관해 좀 더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사관련 책을 읽다보면 항상 현재의 상황과 연결하게 됩니다.

재산의 과다에 따라 쌀로 세금을 거두자는 대동법은 오늘날의 조세제도가 과연 적합한지 생각하게 합니다.

갓난 아기, 죽은 사람, 도망간 이웃 등의 군포를 함께 바쳐야했던 군사제도는 오늘날 힘있고 재산있는 집 자제들은 이래저래 군면제를 받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양반도 외적의 침입에 맞서 평민, 천민과 함께 싸워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법도를 어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다고 주장하는 양반들은 국가의 위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과연 현재 우리의 지도자계층이나 이런저런 상위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어떠한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예나 지금이나 백성이나 서민이 잘 살아야 진정으로 잘 살고 좋은 나라입니다. 조사모사 하지 않아도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살면 손해보지 않고 살 수 있는 건전한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