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 스물다섯번째 도서 작업 완료 : 서울건축여행 - 김예슬 지음

gold iris 2024. 4. 17. 19:47

2024.04.17.
서울건축여행 : 시간을 건너 낯선 눈으로 서울을 보다 - 김예슬 지음.
원본도서 572쪽.
교정 전 한글파일 189쪽.
교정 후 한글파일 133쪽입니다.

제게는 아주 재밌는 책입니다. 저의 삶과 관련있는 장소들이 소개되어서입니다.

지은이는 국문학과 영화 연출을 전공했는데, 건축물에 관심이 많고, 글재주도 아주 좋습니다.

구 구영숙 소아과 의원은 제가 살던 골목을 나오면 있던 곳입니다. 무슨 건물인지도 모르고 어릴 때 무수하게 지나다녔습니다.(1960년대 중반)
공평동 9번지 건물과 구 조선일보ㆍ조선중앙일보 사옥도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무수히 그 앞을 지나다녔지요.(1960년대 초중반, 1970년대 초중반)
윤동주문학관은 대학시절에 그 앞을 늘 지나다녔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공평동에, 고등학생 때는 견지동에 살았는데, 대학생 때는 부암동에 살았거든요.(1970년대 후반)
구 공간SPACE 사옥은 대학시절 내내 들락거렸습니다. 김수근 선생님의 모습도 간혹 봤습니다. 막내 삼촌께서 공간에서 근무하셨었기에, 건축사무실쪽으로도 들어가봤습니다.
주로 지하의 소극장 공간사랑에 많이 갔었습니다. 거기서 많은 다양한 공연을 접했고, 오늘날 저의 감성과 취미활동에 많은 영향을 준 장소입니다.
쿠폰으로만 받아 마실 수 있는 카페에서 원두커피가 무엇인지, 블루마운틴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지요.(1970년대 후반)
구 남산 밀레니엄 힐튼 호텔은 6촌 시동생이 그곳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고 있어서 여러 번 이용했었습니다. 숙박이나 뷔페 식당의 이용 가격을 시동생이 특별히 싸게 해주어서가 아니라, 시동생이 근무하는 곳이라 일부러 이용하고는 했습니다.
이런 사연들이 있으니, 책이 재미없을 수가 없겠지요 ㅎ

저도 얼마 전부터는 건축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해서, 시간될 때 천천히 돌아다녀봐야겠습니다.

지금은 부산에 살고 있으니, 부산을 돌아다녀봐야지요. 실은 몇 년 전부터 부산시티투어를 혼자 살살 다니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들을 전자도서 제작에도 참여하고, 공짜로 재밌는 책도 읽으니 일석이조, 일타쌍피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