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9. <며느라기>를 읽었습니다.
딸이 물건이 많다고, 사용하지 않는 책들을 우리집으로 보낸 것중에 있던 것입니다.
"내가 읽을 책이 있을라나?"하고 물어봤더니,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하기에 읽었지요.
만화이고, 편집도 듬성듬성 구성되어 있어서 짧은 시간에 다 읽었지만, 하고싶은 이야기는 많은 책이네요.
저는 아직 며느리가 없지만, 읽으면서 조카며느리들이 생각나지않을 수가 없습니다.
며느리가 셋인 우리형님의 모습도 보이고, 며느리의 역할을 해야했던 저의 모습도 보이고, 앞으로 시어머니가 될 수도 있는 저의 모습도 보이고, 저의 형님댁의 착하고 반듯한 세 조카며느리도 보이고...
젊어서는, 이 다음에 나이가 들면 어려움은 줄어들고 좀 숴워지지않을까 했었는데, 막상 적지않은 나이가 되어도 쉬운 일은 하나도 없네요ㅎㅎ
한 사람에게는 여러가지의 역할이 주어지고, 인성이나 성향, 적성에 따라, 잘 하는 역할도 있고, 서툰 역할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역할을 잘 해내는 사람은 보기 힘들겠지요.
또한 TV속의 자연인처럼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바에는 여러사람과 잘 어울려서 살아가야 덜 힘들 것이구요.
시간도, 에너지도, 비용도,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니,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조율을 해야할 것입니다.
우선순위는 각 개인마다 순위와 비중이 다를 수밖에 없고, 자신에게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비중을 얼마만큼 두어야하는지는 자신이 알아서 정하고, 당연히 그에 따르는 결과도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부모가 갑일 수도 있지만, 자식이 갑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을을 따지기 전에 인간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가면 될듯 한데, 이 또한 쉬운듯 쉽지않은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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