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문경 봉암사 답사

gold iris 2017. 10. 22. 21:14

2017.10.17. 석당박물관 문화예술아카데미 답사로 문경 봉암사를 다녀왔습니다.

문경 봉암사는 사월초파일외에는 개방하지 않는 사찰로 유명하지요. 그래서 갈 엄두를 내지 못했었는데, 석당박물관 문화예술아카데미 과정에서 답사를 이곳으로 간다기에 열일 제치고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1947년 성철스님께서 앞장서서 봉암사 결사를 한 이후 1984년에는 조계종 종립선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방에 관람객이 드나들면 정진하는데 방해가 될 것이기에 개방은 특별한 날에만 하나봅니다. 

워낙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이고, 당일답사이기에 딱 봉암사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점심식사는 문경산채비빔밥입니다. 고기가 안들어가서 제입에는 딱입니다.

가장 먼저 본 극락전은 지붕이 겹쳐있는 목탑형식의 전각입니다. 독특한 건물입니다.

다음은 대웅보전입니다. 배흘림기둥이 잘 보입니다.

다음은 이 사찰의 가장 중요한 문화재라고 할 수 있는 지증대사 적조탑비와 지증대사 승탑을 보았습니다.

지증대사 적조탑비의 비문은 최치원이 지은 것입니다. 4산비문 중 하나입니다. 적조탑비는 국보입니다. 승탑은 보물입니다.

승탑은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여주 고달사지 승탑보다는 약간 작지만 아주 큰편에 속하는 승탑이겠습니다. 연곡사의 승탑만큼은 아니나 부조가 멋집니다. 옥개석의 1/3정도가 깨진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금색전 앞마당의 3층석탑은 상륜부가 온전히 남아있는 탑입니다. 대부분의 탑들에서는 온전한 상륜부를 보기 힘듭니다.

다음에는 마애보살좌상을 보러 계곡으로 갔습니다. 물이 아주 맑고 화강암이 풍화된 넓직한 바위들이 많은 멋진 계곡입니다.

보살이라고 하지만 기록에 미륵불이라고 남아있답니다. 얼굴이 아주 예쁘고 참하게 생긴 마애불입니다. 보존처리중이라 비계가 설치되어 있어서 시원하게 볼 수는 없었지만...

아무나 아무때나 갈 수 없는 봉암사와 시절인연이 닿아서 잠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좋은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