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 유홍준 지음

gold iris 2012. 10. 4. 23:35

2012.10.02 에 읽었습니다. 제주도 답사기 입니다. 하지만 저자가 얘기하듯 답사기라기보다는 제주학 입문서라 해야할 것 입니다.

저는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다녀왔고, 아이들 어릴 때에 시어머니, 시누이와 함께 갔었고, 몇 년 전에 남편과 또 다녀왔지요.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니 제주에 가 보았다고 할 수가 없군요. 제 전공이 지리학이라서 제주의 생성과정 등을 조금은 알고 있지만, 이 정도의 제주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제주를 다녀보았다고 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많이 모자라는 정보였습니다.

제주에 관한 다양하고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쓴 이 책은 제주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와흘 본향당 전경' 사진은 영화 "아바타"의 '영혼의 나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와흘 본향당 팽나무에 걸린 소지와 물색천' 사진은 바이칼호 주변에서 보았던 부르한과 아주 흡사합니다. 그 근원이 같을 수도 있겠지요.

만덕할머니 묘소에 있는 기념탑(뽈대)과 관련하여 실무자에게 출입구를 새로 내어달라고 건의했다며 "내가 끝까지 두고 볼 거다"하는 대목에서 저는 ㅍㅎㅎ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글을 씁니다. 또한 책에 씌어진 곳에 무조건 가고 싶어지게 만듭니다. 참 대단한 재주입니다.

다음에 나올 8, 9권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