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 최순우 지음

gold iris 2012. 10. 20. 12:54

 2012.10.11 에 읽었습니다. 1994년에 출판되었군요. 무려 18년이나 지나서 읽었습니다. 책장에 늘 꽂혀있어도, 그리 오래되었는지는 이제 알았네요. 이제는 '얼마나 되었더라?' 하고 짚어보면 수십 년 되기가 일쑤입니다. 이런~

어느 출판사나 좋은 책을 만들겠지만, '학고재'에서는 참 좋은 책을 많이 만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자책도 나오고 있지만 저는 아직은 전자책을 선택하게 되지 않습니다.

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나 "국보순례"에서 언급된 문화재와 같은 문화재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순우 선생은 1916년에 태어나 1984년에 돌아가셨고, 유홍준 교수는 1949년생이니, 최순우 선생은 유홍준 교수보다 한 세대 전의 사람인 셈입니다. 그래서 최순우 선생의 글은 옛날에 씌여진 글을 읽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어떤 단어는 그 뜻을 문맥상 짐작은 하지만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단어가 자주 나오던 '갓맑은'입니다. '갓맑은'의 뜻은 '조금도 다른 것이 섞이지 아니하게 깨끗하다' 입니다.

최순우 선생의 글을 읽으니 우리 문화재를 엄청 사랑한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 가치를 볼 수 있는 밝은 눈을 지녔다는 것이겠지요. 저도 조금씩 눈을 밝게 만들어야 할텐데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