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및 전시

송영훈의 4첼리스트 콘서트

gold iris 2011. 6. 25. 17:44

 2011.06.24 에 부산시민회관에서 보았습니다. 한 달 전쯤에 입장권을 구입했는데, 남편이 갑자기 간단한 수술로 병원에 하루 입원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못 갈뻔 했습니다. 남편이 혼자 누워 있을테니 다녀오라고 해서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첼로 넷으로만 연주하는 것은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송영훈도 처음이구요. 첼로 넷은 어떤 연주일까 하는 기대감으로 입장권을 샀었는데,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연주를 했는데 관객도 많았구요. 연주가 끝나고 싸인 받을 것이라고 줄을 마구마구 서있는 것을 보며 저는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빨리 돌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송영훈과 조엘 마로시(스위스)의 연주, 그 다음에는 리 웨이(중국)와 클래스 군나르손(스웨덴)의 연주, 그 다음부터는 4명의 연주가 휴식시간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앵콜연주를 두 번 했는데 두 번째는 준비를 따로 안했었는지 피아졸라의 리베라 탱고를 중간부터 다시 연주했습니다.

병원에서 급히 가는 바람에 연주시작시간이 다 되어서 도착했고, 입장하기 바빠 팜플렛도 사지 못해서 연주곡목도 모르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네 멋진 남자들이 첼로와 하나가 되고, 둘이 또는 넷이 하나가 되어 주거니 받거니 하며 호흡을 마추어 연주하는 것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지요. 전에 장한나의 독주회에서 숨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놀랐었는데, 이번에 보니 이 남자들도 숨소리가 자주 들립니다. 아마도 연주하는 자체가 힘이 드는 것인가 봅니다.

송영훈은 인물도 아~주 좋고 인상도 좋고... 팬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중국인 리 웨이도 아주 흥이 나서 연주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네명이 모두 멋져 보이는 것은 좋은 음악이 있기도 했지만, 서로 호흡을 마추어 아~주 열심히 연주해서겠지요. 못갔으면 너무 억울할뻔 했습니다. 훌륭한 연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