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8 국립부산국악원 제81회 화요공감무대 `예인과 함께하는 우리문화` - 해금중주단 '천궁'의 연주를 감상했습니다. 국악원에 마음처럼 자주 가지를 못했습니다.
부산대학교 국악학과를 나온 친구들(김소현, 박미경, 백민경, 유영호)입니다. 해금4중주는 처음 보았습니다. 음색이 애절합니다.
서양의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에 비해 표정이나 몸짓이 아주 고요합니다.
처음 3곡은 국악의 분위기이고 다음 2곡은 뉴에이지 분위기입니다. "겨울이 좋아"는 비발디의 "4계"를 연상시키기도 했습니다.
역시 귀에 익숙한 곡이 잘 들리나 봅니다. 마지막 순서인 에디트 피아프의 곡들이 관객들의 호응은 가장 좋았습니다.
다음은 팜플렛에 있는 내용입니다.
1. 춤추는 나무; 위촉초연 (이지영 작곡)
장구: 송강수
장구와 해금 4대를 위한 연주곡으로 민속악적인 느낌을 살려 흥청거리는 듯한 선율과, 세마치, 굿거리, 빠른굿거리 등 다양한 장단 위에서 해금이 노는 모습을 그린 곡이다. 해금 4대가 선율을 주거니 받거니, 활이 자유로이 노니는 모습을 `춤추는 나무`로 묘사해보았고 4명의 연주자가 이야기를 주고받는 듯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2. 민요:<나질리>를 주제로 한 해금 4중주 (박위철 편곡)
장구: 송강수
함경도 민요인 나질리는 2002년 해금연구회 위촉 작품으로, 박위철 편곡으로 초연된 작품이다. 원래 이 민요는 남자들이 산에 나무하러 가서 부르던 신세타령이었으나 후에는 연희판에서 퉁소합주로 많이 불리었다. 경상도민요에서 나타나는 메나리제의 선율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본 곡은 4대의 해금 중주로 연주된다.
3. 해금 4중주를 위한 <쥐구멍에 볕들었어도>(이성천 작곡)
장구: 송강수
이 곡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악 작곡가인 이성천의 작품으로, 시골 쥐 가족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다. 원래는 해금 독주곡으로 만들어졌으나, 1990년에 해금합주곡으로 편곡되어 연주되었다.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아빠 쥐, 엄마 쥐, 새끼 쥐 1, 새끼 쥐 2로 나뉘어 연주된다. 악장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4. Memories of Fall(가을의 추억); 위촉초연 (김현정 작곡)
피아노: 차민영
여기,
가을하늘에 바람을 타고 해금 소리가 들려온다..
여린 듯 강하고, 끊길 듯 이어지는 가녀린 소리...
그 애잔함에 나도 모르게 잊혀졌던 지난 추억들을 하나, 둘 생각해본다.
5. 겨울이 좋아; 위촉초연 (방병원 작곡)
뜨겁고 분주한 여름에는 조용하고 차가운 겨울이 그립다.
모든 것이 정지한 것 만 같은 매서운 겨울이 왔을 땐,
열정적이고 화려한 여름이 그립다.
사람은 이렇듯 지나간 미련과 다가올 그리움으로 살아간다.
6. 영화음악 ‘라비앙 로즈’ O.S.T 中
La Vie En Rose
Non, Je Ne Regrette Rien
Padam Padam
La Foule
; 위촉초연 (이지영 편곡)
타악: 송강수, 피아노: 차민영
라비앙 로즈의 원곡은 프랑스의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에 의해 불려져 대중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영화 <라비앙 로즈>의 OST 곡들 중 `La Vie En Rose(장미빛 인생)`, `Non, Je Ne Regrette Rien(아니요,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Padam Padam(빠담, 빠담)`, `La Foule(군중)` 4곡을 해금 선율에 맞게 재해석하여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해금 4중주곡으로 편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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