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퇴장시간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듣고 잠실로 향했습니다. 예매한 "태양의 서커스 바레카이"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잠실종합운동장에 도착하니 야구경기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샌드위치와 커피로 저녁을 먹고 특별 설치된 공연장으로 들어 갔습니다. 팝콘도 한 상자 사고...
서커스이다보니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아크로바틱과 기예는 아주 뛰어났습니다. 연기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연기력도 좋구요. 그 중에 신문에 보도되었던 두 다리를 못 쓰는 장애인 연기자도 나왔는데 카리스마가 가득했습니다. 잘 보고 나왔습니다.
조카가 보내준 택시를 타고 목동까지 가는데 밤 11시가 넘어도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가 정체되어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서울에는 사람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을 또 느끼게 합니다.
조카내외와 밤 1시 반까지 얘기를 하다가 조카집에서 자고, 조카며느리가 맛있게 차려준 아침(알탕, 빈대떡, 도토리 묵 등)을 먹고 친구들을 만나러 서울역으로 가는데, 조카가 데려다 주었습니다. 조카부부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는지 원... 6살짜리 종손녀도 어찌나 반가워 하던지...
서울역에서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는데 다들 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만나고 나서 교회에 가고, 나를 기차에 태워 보내고 나서 예술의 전당에 가고, 결혼식 갔다가 와서 나를 만나고 다시 결혼식에 가고...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주고 반갑게 만나주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기차를 타고 부산에 내려서 집에 들어 오니 밤 9시가 넘었습니다. 기분좋게 잘 다녀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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