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 장하준 지음

gold iris 2023. 5. 4. 22:07

2023.05.02.
이런 종류의 책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궁금해서 읽었습니다.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18가지 재료로 요리한 경제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흔한 식재료와 그것을 사용한 레시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마치 수필처럼 전개되는 듯하다가 경제학 이론이나 경제 원리 얘기가 펼쳐집니다.
호밀 - 비스마르크 - 보호무역 - 복지국가, 이런식으로 말이지요.
저자의 생각이 흘러가듯이 썼지만, 그러면서도 우리가 무심히 받아들이기 보다는 잘 짚어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호밀빵으로 시작해서, 프로이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를 얘기합니다.
비스마르크는 호밀과 관련해 보호무역을 실시해서 지주의 호응을 유도하고, 국력을 키워 오랜 시간 분단되었던 프로이센을 통일합니다. 그리고 사회주의자들의 득세를 막으려는 심산으로 세계 최초로 복지제도를 실시합니다.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복지국가의 시원이 된 바탕입니다. 가장 사회주의적인 정책이 반사회주의자에게서 나온 것이지요.

경제학이나 경제에 눈이 어두운 제가 어렵지않게 읽을 수 있으니 좋은 책으로 생각됩니다.

역자인 김희정은 저자의 아내로 짐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