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5. 오슬로는 오전에 돌아보고 게이랑에르로 이동했습니다.
홀멘콜른 호텔 → 비겔란 조각공원 → 바이킹 박물관 → 오슬로 시청 → 점심 식사 → 샤미족 기념품 가게 → 스타브 교회 → 저녁 식사 → 게이랑에르 피요르드 센터 → 유니온 호텔 게이랑에르
홀멘콜른 호텔에서 비겔란 조각공원으로 갔습니다. 10년 전에 조각이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 곳이었습니다. 제가 중고생이었을 때 미술책에서 본 투조 철문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 사진은 기억했지만 작가의 이름은 모르고 있다가 10년 전에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입구 쪽에 비겔란의 흉상이 있습니다. 비겔란이 작품을 오슬로에 기증했기 때문에 입장료가 없습니다.
조금 걸어가면 다리 양 옆의 높은, 각각의 조각상은 용같은 것이 남녀를 움켜잡고 있거나 남녀가 떼어내려 하고 있는데 인간이 함께 할 수 밖에 없거나 떨쳐버리려고 하는 삶의 고통을 표현했답니다.
모든 조각이 사람들 입니다. 다리 아래에는 태중의 거꾸로 웅크린 아이와 1년 미만의 아기들의 모습이 있고, 다리 난간 위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조각이 "화내는 아이"입니다. 도둑맞았다가 돌아왔답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인생의 나무"가 있습니다. 어린시절, 청년시절, 장년시절, 노년시절을 나타냈고 그 아랫부분에 해당되는 단에는 그 시기와 연결되는 부조가 있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물고기꿈이 태몽이랍니다. 장년기부분에 남녀의 삼각관계 부조도 있고, 새로 아이들이 생기고, 늙어서는 죽음이 부부를 갈라놓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해골 위에서 새생명이 탄생하고.
"인생의 나무" 바로 앞 바닥에 미로가 있는데 출구 찾기가 쉽지 않음은 인생의 어려움을 나타낸답니다.
더 걸어가면 가장 유명한 모노리스를 가운데 두고 어린아이에서 노인에 이르는 다양한 모습의 조각이 있습니다. 즐거운 모습, 괴로운 모습, 심각한 모습... 인간의 희노애락과 생애를 만들었습니다. 10년 전에 나란한 두 노인이 축 처진 배를 내놓은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 했었습니다. 10년 후에 다시 볼 줄은 몰랐지만 다시 보아도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모든 조각을 다 사진에 담을 수가 없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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