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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부산

2024. 09. 26. 부산역 바로 앞, 길 건너 골목으로 몇 걸음 가면 옛 백제병원이 있습니다. 1층은 카페 브라운 핸즈 2층은 창비 부산 3층은 갤러리 이비나인 이 있습니다. 창비 부산은 출판사 '창작과 비평사'에서 만든 공간입니다. 한 마디로 GOOD!!입니다. 한 번은 꼭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창비의 책을 앉아서 읽을 수도 있고,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한쪽에는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출간 30주년 기념으로, 공간을 꾸며 놓았습니다. 유홍준 교수가 직접 그리신 부채 그림도 있고, 사진과 사용하신 소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념할 만한 일이지요. 전 국민을 한국미술사에 빠지게 하셨으니... 전시도 있었습니다. 단아한 그림들이 마음에 듭니다. 원도심의 오래된, 기념할 만..

부산 2024.10.11

준공기념비 - 국제시장

2024. 10. 10. 국제시장 3공구 A동 1층 계단 옆에 파묻혀 있습니다. "국제시장" 영화 덕에 유명해진 '꽃분이네' 근처입니다. 꽃분이네는 예전에는 액세서리를 팔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소박한 카페가 되어 있습니다. 준공기념비. 1953년 1월에 국제시장에 대화재가 있었고, 잿더미에서 다시 국제시장을 세운 기념비입니다. '단기 4286년(1953년) 7월 17일 국제시장복구대책위원회 위원장 염성조'라 음각한 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다른 글씨들은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1953년 7월 27일에 6ㆍ25전쟁 휴전을 했으니, 휴전하기 10일 전에 준공비를 세웠군요. 즉 6ㆍ25전쟁 중이었다는 것이지요. 전쟁기간동안 임시수도가 되고, 전국에서 피란민들이 몰려들었던 부산은 물도, 전기도, 일자리도..

부산 2024.10.10

강금주 : 어느 날의 詩想 -갤러리 위드

2024.09.08.. 아들과 다녀왔습니다. 제가 버스 타고 가기에는 조금 외진(?) 곳입니다. 갤러리 WITH는 양산 한송예술촌에 있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 일대에 멋지게 지은 집들이 많았는데, 대체로 갤러리였습니다. 이런 동네도 있었네요.. 강샘은 저와 같이 근무했던 인연으로 아직 이어지고 있습니다. 퇴직 후 갤러리 사업만 하시는줄 알았더니, 작품활동도 하시네요. 전에는 석판화를 주로 하시더니, 이번에는 콜라쥬가 많습니다. 꽃병으로 보이는 작품, 과일ㆍ접시ㆍ병으로 보이는 정물화로 보이는 작품 등. 그 뜻을 모두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오랫만에 강샘의 작품을 봐서 반가웠습니다. 갤러리 위드 관장님 부부께서 어찌나 친절하게 접대해주시는지... 커피와 포도ㆍ초코렛ㆍ밥풀과자까지. 커피를 마시며 잠시 편안한 마..

전시 2024.10.09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서른 두번째 교정작업 완료 - 무서운 그림들(이원율 지음)

2024.10.05.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제작을 위한 교정작업으로 서른 두 번째 책을 완료했습니다. 이원율 기자의 . 안그래도 사서 보고 싶은 책이었는데, 잘 됐다 하고는 얼른 선택했습니다. 원본도서 299쪽 교정 전 한글파일 112쪽 교정 후 한글파일 72쪽입니다. 시각장애인은 볼 수 없기에 그림에 관한 책이 필요할까 싶을 수도 있지만, 점자도서관에서 전자도서 제작을 위한 도서를 구입할 때, 그림 관련 책을 열심히 선별해서 추천하시는 분도 계시답니다. 전자도서를 들으시는 분들이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림을 상상하시겠지요.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재미있기는 합니다. 작가의 일생이라던가, 그림 관련 역사 이야기라던가... "미술은 인생의 해상도를 높힌다"라는 말을 믿으며 책을 썼다는 이원율 기자. 저도..

나의 이야기 2024.10.05

신과 함께 - 석당박물관 기획전

2024.10.02. 2024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 신(혜화鞋靴)과 함께 2024.10.02(수)~10.27(일) 부산광역시 무형유산 화혜장 안해표 장인의 작품과 석당박물관 소장품 들입니다. 발레슈즈와 유사한 "적", 목이 긴 신발 "화", 고무신처럼 생긴 "혜", 짚신, 미투리, 나막신 등이 있습니다. 미투리는 삼으로 만들지만, 지승 미투리도 있습니다. 화는 어그부츠 같기도 합니다. 신발을 신어볼 수도 있는데, 혜를 신어보니, 종잇장처럼 엄청 가벼운데, 신고 다니면 벗겨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록달록 예쁜 신들이 전시중입니다.

전시 2024.10.04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2024.09.30. 시민공원 주차장 -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 점심식사(갈치찌개) - POSCO PARK1538 - 시민공원 앞 도착의 답사 일정이었습니다. 저는 모두 처음 가 보는 곳들입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는, 거기서 촬영한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기에 사람들이 많이 가는가 본데, 저는 드라마를 안 봐서 그런지 감흥이 없었습니다. 제게는 이곳이 옛날에 일본인들이 집단 거주했던 곳이구나 하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씁쓸한 기분이... 일제강점기가 연상되니까요... 그래도 이 일대가 번창하여 주민들이 즐거워하면 좋겠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빈집이나 공실인 점포들이 많으면, 살기가 힘든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점심식사를 하러 이동하며 보니, 대게 파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갈치찌개와..

여행 및 답사 2024.10.03

POSCO 답사

2024.09.30. 임시수도기념관 + 시민공원 역사관 봉사자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점심식사 후 POSCO 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PARK1538의 홍보관ㆍ역사관 관람과 포철 공장 견학입니다. 1538은 순철이 녹는 온도입니다. 홍보관ㆍ역사관의 도슨트들은 스크립트가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야 마땅하기도 하구요. 모두들 아주 친절하고 상냥하게 진행을 하십니다. 홍보관과 역사관의 전시 내용이 아주 좋습니다. 전시 내용은 비용과 비례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홍보관에서는 POSCO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줍니다. 하기는 아직도 철기시대가 계속 되는 것이니까요. 역사관에서는 허허벌판에서 삽질을 하기 시작한 모습부터 보여줍니다. 功도 過도 있겠지만,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사장의 열심..

여행 및 답사 2024.10.03

부산시립교향악단 제613회 정기연주회 'Romantic'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24. 10. 01. 브루흐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 앙코르 - 바흐 파르티타 제2번 중 사라방드 d단조 인터미션 브루크너 교향곡 제4번 '로맨틱' 지휘 홍석원 바이올린 김재영 이 공연도 거의 만석으로 보였습니다. 브루흐 바이올린협주곡은 3악장 멜로디가 가장 익숙합니다. 앙코르 연주 후 인터미션. 브루크너 교향곡 4번은 연주시간이 무려 75분입니다. 듣다보니, 엉덩이도 배기고, 집중이 끊기기도 하고... 커튼콜이 이어지니, 홍석원 지휘자가 긴 연주로 온 몸이 아프다는 제스처를 보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런 긴 연주 후에 앵콜은 무리지요. 웃으며 일어났습니다. 홍석원 지휘자는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공부를 했다니, 앞으로 독일 작곡가들의 음악을 많이 들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동안 슬라브족..

공연 2024.10.03

변신ㆍ시골의사 - 프란츠 카프카 지음, 전영애 옮김

2024.09.28. 이 유명한 작품을 이제야 접했습니다. 허나... 창의성이 부족한 제겐 너무 어렵습니다. 그나마 은 소외된 자를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알겠는데, 은 그 굴의 임자가 어느 동물인지를 상상하며 읽었지만, 어떤 동물인지는 끝내 알 수가 없었습니다. 굳이 동물을 얘기한 것이 아닐 수도 있겠지요. 또한 그 굴에 관한 표현은 최명희의 중 보름달에 대한 표현을 연상시켰습니다. 제 수준이라면 잘 해야 '휘영청 둥근 보름달' 하고 끝났을 것을, 에서는 수십 페이지에 걸쳐서 표현을 했거든요. 카프카가 을 쓴 것은 1912년. 지금으로부터 무려 112년 전에 쓴 작품입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가 된지 얼마 안 된 시기였구요. 카프카 역시 시대를 앞서가는 작가였나 봅니다. 번역을 한 전영애 님은, TV에서..

2024.09.29

작지 않은 결심

2024.09.27. 2010년 2월 17일에 처음으로 시작한 부산박물관 자원봉사를 끝냈습니다. 중간에 딱 1년을 쉬었으니, 13년 7개월간 활동했습니다. 2015년부터는 도슨트 활동도 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경로의 나이가 되고, 몸에서는 조금씩 신호를 보내고는 하니, 활동을 하나씩 순차적으로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연히 에너지가 가장 많이 쓰이는 활동부터 줄이기로 했습니다. 같이 봉사활동을 하며 재밌게 지냈던 선생님들께 미리 말씀드려봤자 말리실 것이 뻔해서, 해촉서가 수리되고 나서야 단톡방에 인사를 드렸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았지요. 1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공무직 선생님들은 제 딸ㆍ아들보다도 자주 만나고, 얘기도 딸ㆍ아들보다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분들과의 헤어짐도 많..

나의 이야기 202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