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작지 않은 결심

gold iris 2024. 9. 29. 14:02

2024.09.27.
2010년 2월 17일에 처음으로 시작한 부산박물관 자원봉사를 끝냈습니다.
중간에 딱 1년을 쉬었으니, 13년 7개월간 활동했습니다.
2015년부터는 도슨트 활동도 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경로의 나이가 되고, 몸에서는 조금씩 신호를 보내고는 하니, 활동을 하나씩 순차적으로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연히 에너지가 가장 많이 쓰이는 활동부터 줄이기로 했습니다.
같이 봉사활동을 하며 재밌게 지냈던 선생님들께 미리 말씀드려봤자 말리실 것이 뻔해서, 해촉서가 수리되고 나서야 단톡방에 인사를 드렸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았지요.
1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공무직 선생님들은 제 딸ㆍ아들보다도 자주 만나고, 얘기도 딸ㆍ아들보다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분들과의 헤어짐도 많이 섭섭합니다.
하지만 천년만년 할 일도 아니고, 언젠가는 거칠 단계입니다.
직장에서 명퇴하자마자 곧장 시작했던 부산박물관 봉사활동을 아주 즐겁게 했습니다.
이제 하루의 여유가 더 생겼으니, 좋아하는 일(박물관ㆍ미술관 관람)을 더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산박물관의 선생님들께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