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장독 이야기

gold iris 2024. 9. 25. 17:05

2024.09.25.
2014년에 생애 처음 된장을 담았더랬습니다.
그 이후로 해마다 또는 한 해 걸러 된장을 담급니다.
그래서 수 년 전에 새로 장독을 사면서 똑 같은 걸로 두 개를 샀습니다. 된장ㆍ고추장을 담으려고요.
그런데 된장만 담고, 여지껏 고추장은 만든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장독 한 개는 사용도 안 하고, 물만 뿌리고는 했습니다.
장독이 너무 건조하면, 장 담글 때 장이 스며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관음죽 화분에 물을 줄 때마다 빈 장독에도 물을 뿌리라고 했습니다. 물론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지요.
그런데 오랜 시간 좁은 앞 베란다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기에, 제가 개량메주를 사고는 하는 가게의 사장님께 장독 쓰시겠냐고 여쭈었더니, 자신은 장독이 많고, 가게 앞에 갖다 두면 필요한 사람이 가져갈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시장카트에 넣어서 끌고 그 가게 앞에 거의 다 갔는데, 어디선가 나타나신 아지메 한 분이, 장독이 예쁘다고 몇 번이나 그러시더니, 안 쓸 거냐고 하셔서, 그렇다고, 쓰시려면 가져가시라 했더니, 쏜살같이 가져가시네요 ㅎ
하마트면 깨뜨려 쓰레기로 버릴 뻔했는데, 누군가 쓰신다니 다행입니다.
막상 사자면 10만원도 넘게 주어야 하는데, 때타는 것도 아니고, 잘 되었지요.
임자를 잘 만나 잘 쓰이면 좋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