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23

메들라인(꼬마소녀 매들린, 1998) - 데이지 폰 셜러 메이어 감독

2022.11.10. 제법 오래된 영화이군요. 20세기 말. ㅎ "천사들의 합창" 비슷하려나 하고, 재생 스위치를 눌렀지요. 실사영화이지만 어린이들이 주인공이라 그런지, 애니메이션 느낌도 나고, 동화책 느낌도 나고... 요즘의 어린이 교육의 관점으로 보면 비판할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다리 위에서 메들라인이 떨어지는 장면도 그렇고, 강에 떨어진 메들라인을 개가 구출하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서 이지만, 사람들이 뛰어가기는 하지만, 요즘 영화라면 용납되지 않을 어설픈 장면이기는 합니다. 그만큼 오래전에 만들어진 영화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야기의 배경이 현재가 아니니, 귀여운 꼬맹이들과 훈훈한 마무리를 본 것으로 만족을...ㅎ

영화 2022.11.10

차일드 인 타임(2020) - 줄리언 파리노 감독

2022.11.10. "어톤먼트"를 쓴 이언 매큐언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4살짜리 딸을 잃어버린 동화작가 부부의 이야기인데, 원작을 읽으면 그들의 심리를 더 잘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또 한가지는 동화작가 스티븐의 절친 찰리는 총리의 어린이 교육 정책 관련 일을 도와주고 있는데, 그는 자신이 쓴 보고서를 남기고 자살을 합니다. 스티븐이 동의하지않는 내용인 교육 정책 보고서를 찰리가 '유머책'이라고 한 것으로 봐서, 이것이 아이의 실종과 연결된 끈이 있을 듯한데, 영화로 한 번 보고는 정확히 파악이 안됩니다. 책으로 읽어야 이 부분도 제대로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영화관을 안 가는데, 아들이 연결해준 덕분에 이렇게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않고 마음대로 골라 볼 수 있으니 아주 좋습니다.

영화 2022.11.10

스페인 어게인(2021) - 줄스 윌리엄슨 감독

2022.11.05. 이 영화 또한 '스페인 풍광을 볼 수 있겠지?' 하고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영국에서 제작된 영화입니다. 스페인만 나오는 건 아니었고, 에펠탑도 잠시 보이고, 이탈리아도 잠시 나오고, 스페인 마요르카섬의 팔마 대성당도 잠시 나옵니다. 고등학교 동창 세 명이, 친구가 유언으로 남긴 여행을 하면서 생기는 일을 보여줍니다. 별세한 친구의 딸과 동행하는 여행인데, 학생일 때 네 명이서 팔마 대성당을 갔었기 때문이지요. 여행중에 뜻하지 않은 사고도 생기고, 예상치 못했던 사랑도 찾고, 친구간의 앙금도 해소합니다. 인생이란 것이 마음대로만 되는 것도 아니고, 뜻밖의 안 좋은 일과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블론디의 음악이 여러 장면에서 나옵니다. 제가 20대에 들었..

영화 2022.11.07

토스카나(2022) - 메흐디 아바즈 감독

2022.11.05. 오랫만에 영화를.. 제목이 "토스카나"이기에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토스카나 풍광이 나오려니 하고요. 덴마크에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미셰린 2스타의 예민한 셰프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계획하던중 아버지가 토스카나 시골의 조그만 성(?)을 유산으로 남겨줍니다. 그 집을 팔아서 새 레스토랑 오픈 비용으로 쓰려고 했지만, 결국 그 집에서 레스토랑을 오픈합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있지요. 잊었던 첫사랑도 만나고, 멀리하고 살았던 아버지의 사랑도 알게 됩니다. 감독은 '살아감에 무엇이 소중한 것인가'를 얘기하고자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게, 시간도, 비용도, 노력도, 에너지도 한정돼 있으니,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후회가 적을 삶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영화 2022.11.07

동사서독 리덕스(2008년 작) - 왕가위 감독

2022.05.30. 제목은 익숙한데 이제서야 봤습니다. 처음엔 이야기가 어떻게 되는 건지 어리둥절했는데, 무협영화라기보다 사랑 얘기쪽에 가깝습니다. 사조영웅전에 기반을 두었다기에 무협영화려니 했거든요. 캐스팅이 화려합니다. 장국영 - 장만옥, 양조위 - 유가령, 임청하 - 양가휘. 양가휘와 양채니는 제가 잘 모르는 배우입니다. "동사서독"도 무슨 뜻인가 했는데, 나중에 장국영이 "서독"으로 불리고, 양가휘가 "동사"로 불리게 됐다고 자막이 나옵니다. 중국영화는 제목을 알아보기 힘듭니다. 한자를 쓰더라도 우리와 다르게 사용하니, 제 실력으로는 중국영화제목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서독이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나 봅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프리퀄이 될텐데... 중국영화에 조예가 깊지 ..

영화 2022.05.30

마릴린 먼로 미스터리 : 비공개 테이프(2022년 작)

2022.05.08.에 봤습니다. 마릴린 먼로의 죽음을 다룬 다큐입니다. 마릴린 먼로는 겨우 36세에 사망했더군요. 예쁘게 살 날이 한참이나 남아있는 나이에.. 어렵고 힘든 어린 시절을 넘기고, 하늘의 별같은 존재가 되었지만, 약물복용으로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마이클 잭슨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그 엄청난 화려함과 박수갈채 뒤에는 그만큼 진하고 강한 힘듦과 외로움과 공허함이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단순히 스타의 약물중독으로만 치부하기에 억울(?)한 것은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그의 동생이자 법무장관인 로버트 케네디와의 관계입니다. 유명짜한 가문 출신으로 미국의 대통령과 법무장관까지 된 사람들이지만 결코 훌륭한 인간들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히려 보통사람들보다 인격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부족하다는..

영화 2022.05.09

지구의 밤 : 어둠 속의 카메라(2020년 작)

2022.05.01.에 봤습니다. "지구의 밤"을 어떻게 촬영했는지를 기록한 다큐의 다큐입니다. 극지의 추위 속에서 촬영을 하고, 추운 밤바다의 범고래들이 우글거리는 바닷속에서 촬영을 합니다. 열대우림의 고온다습은 물론이고 모기, 개미 등의 곤충들이 포위합니다. 동물학자들도 알고 싶었지만 알 수 없었던 동물들의 밤생활을 초고감도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확인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카메라맨들이 생명을 내놓고 일 합니다. 멋진 장면을 촬영한 것에 희열을 느끼며.. 그러다가 실제로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촬영된 동물들도 감탄스럽지만, 촬영 및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경탄할만 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편안한 소파에서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그 훌륭한 다큐들을 볼 수 있지요. 감사할 일이 넘칩..

영화 2022.05.02

아비정전(1990년 작) - 왕가위 감독

2022. 05. 01.에 봤습니다. 아비 일대기, 영어 제목은 "거친 날들"입니다. 아비의 짧은 생애이자 거친 삶을 얘기합니다. 출연진이 대단합니다. 아비정전 이후 30년도 더 지난 이 시점에서 이들은 모두들 대단한 스타입니다. 장국영은 오래전에 슬프게 세상을 떠났지만.. 장국영이 흰색 런닝과 팬티(?)바람으로 춤을 추는 장면은 최고의 장면으로 보입니다. 홍콩의 후덥지근하거나 비가 오는 날씨가 아비나 수리진, 루루, 경찰관의 마음상태를 뜻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마지막 양조위의 등장은 속편을 기대할만한 장면인데, 속편이 제작되지 않았으니 아쉽습니다. 허리도 맘껏 못 피는 다락방에서 외출을 위한 몸단장을 하는 양조위는 또다른 거친 삶을 보여주었을까요?

영화 2022.05.01

나의 문어 선생님(2020년 작)

2022.04.30. 크레이그 포스터가 찍은 다큐멘터리입니다.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크레이그 포스터는 삶의 혼란을 느끼던 중 어릴때 살았던 바닷가에 살면서 바닷속에 들어갔다가 암컷 문어를 만나게 됩니다. 그 문어를 지켜보며 자연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도 자연의 일부인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 문어는 알을 부화시키고 죽었지만, 크레이그 포스터는 바다환경을 지키는 단체를 만들어 자연환경보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연체동물인 문어가 그렇게 지능이 높은지 몰랐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에 심취하면 문어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도 섭식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2022.04.30

지구의 밤(2020년 작)

2022.04.29. 모두 6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 41분~53분짜리입니다. 열대우림에서 극지방까지, 바닷속에서 도시 한복판까지, 밤에 펼쳐지는 동물들의 생활을 보여줍니다. 저조도 카메라와 초고감도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가 있어, 이런 촬영이 가능합니다. 낮에 볼 수 없는 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동물들이 본능에 따라서만 사는 듯해도, 나름 생각도 있어 보입니다. 도시생활에 적응하는 표범도 있고, 집안에 들어와 냉장고 문을 열어 먹을 것을 찾는 커다란 흑곰도 있습니다. 이동하는 칼새들이 굴뚝을 쉬는 곳으로 사용하니, 포틀랜드 주민들은 그 굴뚝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칼새들에게 굴뚝을 내어줍니다. 모든 생물들이 모두 함께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인간들끼리도 모두 함께 잘 사는 ..

영화 2022.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