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76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 서른 세 번째 완료 - 사랑받는 도시의 선택(최현희 지음)

2024.11.01.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 및 편집 작업 서른 세 번째 도서는 최현희의 《사랑받는 도시의 선택 : 자기다움으로 혁신에 성공한 세계의 도시》입니다. 윈본 도서 271쪽 교정 전 한글파일 129쪽 교정 후 한글파일 74쪽입니다. 쇠퇴해 가는 도시와 지역을 활기찬 고장으로 만드는 방안에 대한 책입니다. 논문 같습니다. 도시 혁신에 성공한 네 개 도시를 소개합니다. ● 휴식처로 변신한, 리틀 아일랜드 ● 리버풀, 산업도시에서 음악도시로 ● 작은 음악 축제에서 시작된 혁신, 오스틴 ● 버려진 섬에서 예술의 섬으로, 나오시마 젊은 사람들은 떠나고, 산업폐기물이 쌓여서 자연환경이 파괴되어 삭막했던 고장을 정체성을 살리고 민ㆍ관이 협력하여 어디에도 없는 차별화된, 특색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고..

나의 이야기 2024.11.04

나의 중학교

2024.11.03. 1968년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족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아버지는 마음의 상처가 엄청나게 컸기에,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가장 먼 부산으로 오셨던 것으로 짐작합니다. 그래서 저는 1~4학년의 일부는 지금은 애지녁에 사라진 종로국민학교를 다녔고, 4학년 일부~6학년 졸업까지는 역시 지금은 사라진 동광국민학교를 다녔습니다. 도심지에서만 살았기에 인구공동화현상에 의해 사라지는 초등학교만 다녔습니다. 중학교 역시 도심지에 있던 동주여중을 다녔습니다. 부산에서는 1970년부터 중학교 무시험제라 1971년에 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어느 강당에서 내손으로 뽑기하듯이 번호(기호?)가 든 알맹이(?)를 주운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입학한 학교가 동주여중인데, 그 당시에는 미화당..

나의 이야기 2024.11.03

2024 동아대학교 석당미술관 명사 초청 : 예술과 문화유산의 세계

2024.10.17. 여덟 번 강연 중 첫 번째 강연은 못 들었고, 계속 듣고 있습니다. 이제 한 번 남았습니다. 모두 인상적인 강연이지만, 일곱 번째 정봉채 선생님의 강의는 특히나 더 감동입니다. 우포늪 가까이에서 사시며 사진을 찍는 분이시지요. 강연과 전시회를 하시는데, 전시회는 세계 곳곳에서도 열립니다. 파리 그랑 팔레에서는 여섯 번이나 전시를 하셨답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전시라서, 본인이 비용을 충당할 수가 없는데, 품격있는 분들께서 지원해 주셔서 가능하답니다. 정봉채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1. 겸손하고 2. 자연을 사랑하고 3. 예술을 사랑하고 4. 선한 영항력을 끼치는 이 모든 것을 지닌 분을 품격있는 분이라 할 수 있다고 하시네요. 듣고 보니 딱 맞는 말씀 같습니다. '난 언제 품격있는 ..

나의 이야기 2024.10.18

고딩ㆍ대학 친구들과 1박2일 진주 나들이

2024.10.14~15 고등학교 동창이며, 대학 같은 과 동기인 친구 두 명과 1박2일 진주 나들이를 했습니다. 작년 2023.10.17.에 전주에서 만나, 전주비빔밥과 한옥마을을 보는 당일치기 여행에서 1박2일 여행으로 발전했습니다. 한 친구는 인천, 또 한 친구는 서울, 저는 부산에서 살기에 자주 만나지는 못합니다. 친구들은 KTX로, 저는 시외버스로 이동해서, 진주의 호텔에서 집합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간단한 차림으로 流燈축제장으로 나갔습니다. 비가 오다말다 하기도 하고, 조금씩 내리기도 했지만, 바람도 없고, 많은 비가 아니어서,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남강 둔치를 걷고, 비빔밥으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 본격적으로 유등 구경에 나섰습니다. 남강과 진주성의 유등이 아주 볼 만합니다. 유등은..

나의 이야기 2024.10.15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서른 두번째 교정작업 완료 - 무서운 그림들(이원율 지음)

2024.10.05.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제작을 위한 교정작업으로 서른 두 번째 책을 완료했습니다. 이원율 기자의 . 안그래도 사서 보고 싶은 책이었는데, 잘 됐다 하고는 얼른 선택했습니다. 원본도서 299쪽 교정 전 한글파일 112쪽 교정 후 한글파일 72쪽입니다. 시각장애인은 볼 수 없기에 그림에 관한 책이 필요할까 싶을 수도 있지만, 점자도서관에서 전자도서 제작을 위한 도서를 구입할 때, 그림 관련 책을 열심히 선별해서 추천하시는 분도 계시답니다. 전자도서를 들으시는 분들이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림을 상상하시겠지요.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재미있기는 합니다. 작가의 일생이라던가, 그림 관련 역사 이야기라던가... "미술은 인생의 해상도를 높힌다"라는 말을 믿으며 책을 썼다는 이원율 기자. 저도..

나의 이야기 2024.10.05

작지 않은 결심

2024.09.27. 2010년 2월 17일에 처음으로 시작한 부산박물관 자원봉사를 끝냈습니다. 중간에 딱 1년을 쉬었으니, 13년 7개월간 활동했습니다. 2015년부터는 도슨트 활동도 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경로의 나이가 되고, 몸에서는 조금씩 신호를 보내고는 하니, 활동을 하나씩 순차적으로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연히 에너지가 가장 많이 쓰이는 활동부터 줄이기로 했습니다. 같이 봉사활동을 하며 재밌게 지냈던 선생님들께 미리 말씀드려봤자 말리실 것이 뻔해서, 해촉서가 수리되고 나서야 단톡방에 인사를 드렸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았지요. 1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공무직 선생님들은 제 딸ㆍ아들보다도 자주 만나고, 얘기도 딸ㆍ아들보다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분들과의 헤어짐도 많..

나의 이야기 2024.09.29

나의 장독 이야기

2024.09.25. 2014년에 생애 처음 된장을 담았더랬습니다. 그 이후로 해마다 또는 한 해 걸러 된장을 담급니다. 그래서 수 년 전에 새로 장독을 사면서 똑 같은 걸로 두 개를 샀습니다. 된장ㆍ고추장을 담으려고요. 그런데 된장만 담고, 여지껏 고추장은 만든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장독 한 개는 사용도 안 하고, 물만 뿌리고는 했습니다. 장독이 너무 건조하면, 장 담글 때 장이 스며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관음죽 화분에 물을 줄 때마다 빈 장독에도 물을 뿌리라고 했습니다. 물론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지요. 그런데 오랜 시간 좁은 앞 베란다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기에, 제가 개량메주를 사고는 하는 가게의 사장님께 장독 쓰시겠냐고 여쭈었더니, 자신은 장독이 많고, 가게 앞에 갖다 두면 필요한 사..

나의 이야기 2024.09.25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서른 한 번째 교정작업 완료 - 유전자 지배 사회(최정균 지음)

2024.09.19.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서른한 번째 교정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입니다. 원본도서 250쪽 교정작업 전 한글파일 149쪽 교정작업 후 한글파일 78쪽입니다. 파일을 받은 것은 7/4인데, 날이 너무 무더워서, 집안을 시원하게 해도, 어쩐 일인지 집중이 되지 않아 손도 대지 않은 것이 두 달이 넘어갔습니다. 덕분에 목ㆍ어깨ㆍ손가락 등의 통증이 확연하게 줄어들기는 했었습니다. 목디스크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아직도 무덥고 열대야가 계속되지만, 정신을 차리고 작업을 했더니, 1주일도 안 돼서 끝냈습니다. 재밌습니다. 통증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 곤란하기는 합니다만...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뒤를 잇는다고 해야 할 듯합니다. 가정ㆍ사회ㆍ경제ㆍ정치ㆍ의학ㆍ종교와 관련된 인간의 ..

나의 이야기 2024.09.19

고데기 기증

2024.08.22. 임시수도기념관에 전달했습니다. 이 고데기는 제가 25년간 다닌 미장원 원장님의 이모께서 사용하셨던 것을 원장님이 이어받아 사용했던 것이랍니다. 50년은 족히 된 물건이지요. 오랫만에 파마를 한다고 앉아 있으면서, 옛날에는 난로에 얹었다가 쓰는 고데기도 있었다고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원장님이 "아직도 갖고 있어요" 하면서 보여주기에, "이 다음에 버릴 때 나한테 버리면, 내가 박물관에 기증하겠다"고 했더니, 바로 가져가랍니다. 그래서 원장님 이름으로 기증하겠다니까, 전혀 그럴 필요없다고 그냥 알아서 하라네요. 마침 임시수도기념관 학예사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고데기 기증에 관해 물어봤더니, 아주 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되는 날 얼른 학예사 선생님에게 전달했습니다. 서류작업은 ..

나의 이야기 2024.08.27

동생의 은퇴

2024.07.31. 동생이 간호사로서 마지막 근무를 한 날입니다. 41년간 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요. 그간 석사 2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간호학과 교수도 잠시 했습니다. 누가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참으로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동생은 칭찬이라고는 할 줄 모르는 제 남편이 인정하는 효녀입니다. 엄마가 뇌출혈(2016.09.21)로 반신불수가 되어 요양병원에 계신지 어느덧 만 8년이 되어가는데, 동생의 엄마 보살핌은 한결 같습니다. 지극정성입니다. 동생은 항상, 언제나 '이번이 엄마의 마지막 말씀이다'라고 생각하며 움직입니다. 저로서는 지나치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앞으로 동생이 더욱 건강하게 즐겁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나의 이야기 202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