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여행 3 -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박물관

gold iris 2017. 1. 31. 22:36

2016.06.01 홍산공원을 둘러보고 신장웨이우얼자치구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4가지 전시회를 보았습니다. 서역 역사적 기억, 신장 고대 미이라, 해상실크로드 정품문물전,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소수민족에 관한 내용입니다. 중국글자가 우리가 쓰는 한자와 달라서 정확히 옮기지를 못하겠습니다. 어쨌거나 박물관으로 가서 저는 아주 좋았습니다.

입구에는 서역의 지도가 큼지막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나라 시대의 와당은 우리나라에서 출토되는 낙랑의 와당과 문양이 아주 흡사합니다.

아주 오래된 비단 조각과 모직 조각도 있습니다.

서역의 옛거리를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재미있습니다. 

조그마한 불두가 있었는데, 어찌 그리 단아한지요. 아주 아릅답습니다. 나중에 돌아와서 복천박물관에서 강의를 듣는 중에 서역에서는 불두를 틀에 찍어내서 만들고는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부산박물관에도 이 불두와 아주 흡사한 불두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약간 미모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나중에 보게 될 교하 고성의 사진과 아스타나 고분군에서 나온 복희와 여와의 그림 모사본도 있습니다. 중국 설화에 관한 책을 읽으면 볼 수 있는 그림이지요.

신장 고대 미이라전에서는 화보로만 보던 미이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서양인의 모습을 한 남자 미이라입니다. 그런데 약간은 기분이 좀... 인상적이었던 미이라는 당나라에서 파견된 장웅 장군 미이라입니다. 미이라 앞에는 인형도 만들어져 있는데, 인물이 아주 좋습니다.ㅎㅎ 장웅 장군은 아스타나 고분군에서 발견되었는데, 폐질환이 있었고, 다리뼈가 부러진 것으로 장웅 장군인 것을 알았답니다.

해상실크로드정품문물전은 정화의 해외원정과 관련한 것중 엄선하여 전시한 것인가 봅니다. 정화는 1405~1433년에 7차례에 걸쳐 군단을 이끌고 동아프리카까지 다녀오는 엄청난 일을 했습니다. 배는 격벽을 만들어, 사고에 대비하기도 했구요. 우리의 세종대왕 시기와 거의 일치합니다.  

큼직한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만 표기되어 있어서 씁쓸했습니다. 동해를 같이 표기만 해도 덜 섭섭하겠는데...

부산박물관에서 보았던 세계전도와 비슷한 지도가 있어서 보았더니, 그려진 그림도 비슷합니다.

토우가 많이 붙은 항아리는 우리의 국보 신라시대 장경호와 비슷해서 반갑더군요.

우리의 천상열차분야지도와 비슷한 그림이 있는데, 자세히 보니 원둘레의 그림들이 흥미롭습니다.

백자 항아리에 산호로 손잡이를 만든 호사스런 물건도 있습니다.

원나라 시기에 만들어진 석조물인데, 십자가와 천사를 표현했습니다. 원나라 시기에는 색목인(눈에 색이 있는 사람, 즉 코카서스인종)들의 활약이 아주 활발했을 뿐만아니라, 역참제도를 통한 교역도 엄청나게 활발했었던 결과물일 것입니다.

다음 전시는 신장지역의 다양한 민족의 의상을 입은 인형들과 대표적인 삶의 모습들을 거의 실물 크기로 전시한 것입니다. 완전한 코카서스인종에서 완전한 몽골인종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그리고 아주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전시실 입구쪽에 소수민족을 사진찍는 사람이 있었는데, 나중에서야 인형인줄 알았습니다.

세련된 모습의 전시는 아니었지만, 전시의 내용이 매우 상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