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2016 일 디보 내한공연 - 부산

gold iris 2016. 4. 16. 19:45

2016.04.10 드디어 일 디보를 보았습니다.

몇 년 전의 내한공연은 서울공연만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서 보려고 했었는데, 그날 저녁이 마침 어머님 기일이어서 도저히 갈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부산공연이 있더군요. 그래서 얼른 예매를 했습니다.

25만원이 가장 높은 가격인데, 차마 사지 못하고, 그래도 무려 17만원이나 주고 샀습니다. 그만큼 주어도 2층입니다. 그나마 앞에서 셋째줄이어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2층 맨 앞 줄은 투명유리판이 시야를 가려서 원래 배정을 안하고, 둘째 줄부터 좌석이 배치되었는데, 둘째 줄도 투명유리판이 시야를 가리는지 사람들이 셋째 줄인 제 옆으로 옮겨 앉더군요.

중년의 아지매 팬들이 엄청 많습니다.

입장을 하는데 팬클럽에서 흰띠를 나누어줍니다. 앞 면에는 일디보 짱!(IL DIVO ROCKS!)이라고 써있고, 뒷 면에는 '이 띠를 절대로 일 디보 눈에 띄게 하지 마라. 앵콜로 "환희의 찬가"를 부를 때 모두 흔들어라. "할렐루야"를 부르면 핸드폰을 켜서 흔들어라. 데이빗이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독창을 하고 나면 해피버스데이 노래를 합창해라' 등이 적혀 있습니다. 4/14일이 데이빗 생일이라네요ㅋㅋ 모두 요구하는대로 잘 따라하더군요. 저도 핸드폰을 켜서 같이 흔들었습니다. ㅋㅋ

특히 무대 바로 앞에는 열성 여성팬들이 자리잡고서는 반응이 아주아주 열렬합니다. 낭군님들이 보시면 질투하실 듯...

이번 앨범이 라틴음악이고 탱고가 있어서 무용수들이 화려한 복장으로 탱고나 라틴댄스를 추기도 합니다. 여자 무용수들은 엄청난 볼륨을 가진 멋진 몸매를 가졌더군요. 일 디보도 함께 춤을 추기도 하고... 일 디보가 춤을 추는 것은 처음 보는 듯.

일 디보가 노래를 하다가 "렛츠 댄스"하니까, 25만원짜리 좌석에 앉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모두 일어나서 신나게 흔들고...ㅋㅋ

CD만큼 깔끔하게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멋진 화음과 고음을 자랑하며 노래했습니다.

이번 앨범은 이전의 앨범보다 좀 덜 드라마틱합니다. 그래도 듣기 좋습니다. 티켓을 예매하고 바로 CD를 사서, 요즘 자주 듣고 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