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및 전시

이무지치 신년음악회 -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gold iris 2016. 2. 20. 21:16

2016.02.03 에 공연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도 이무지치를 보았었는데, 그때는 포스팅을 안했나봅니다.


Pietro Castrucci (1679-1752)
Concerto Grosso in A Minor, Op. 3, No. 4
Ⅰ. Adagio Andantino 
Ⅱ. Allegro Ardito 
Ⅲ. Adagio un poco Andantino
Ⅳ. Allegro spirituoso
violins: Antonio Anselmi, Marco Serino; cello: Vito Paternoster

Giuseppe Valentini (1681-1759)
Concerto Grosso a sei in A Minor, Op. 7, No. 11
Ⅰ. Largo
Ⅱ. Allegro
Ⅲ. Grave - Allegro e solo
Ⅳ. Presto 
Ⅴ. Adagio
Ⅵ. Allegro assai
violins: Antonio Anselmi, Ettore Pellegrino, Marco Serino, Francesca Vicari;
cello: Vito Paternoster; viola: Massimo Paris

Arcangelo Corelli (1653-1713)
Concerto Grosso in D Major, Op. 6, No. 4
Ⅰ. Adagio - Allegro 
Ⅱ. Adagio 
Ⅲ. Vivace 
Ⅳ. Allegro
violins: Antonio Anselmi, Marco Serino; cello: Vito Paternoster

Vivaldi "The Four Seasons"
- Soloist, Antonio Anselmi, Violin


고등학생 때 열심히 듣던 이무지치의 비발디 "사계"는 다른 버전은 상당히 생소하게 들릴 정도입니다.

고맙게도 멀리서 오는데도 티켓값은 저렴합니다.

마침 부산박물관 자원봉사가 끝나고 가면 되므로, 자봉이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칼국수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칼국수집 아주머니와 친분이 있는 듯한 분이 시금치를 한 푸대나 들고 들어오셔서, 시금치를 한 단 사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무쳐 먹었는데 달착지근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금치 봉지를 들고 콘서트장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살짝 난감했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대한민국 아줌마가... 들고 들어가야지..ㅋㅋ

하프시코드가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하프시코드를 직접 보기는 처음인 것 같은데, 제 기억을 믿을 수 없으므로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하프시코드가 함께 연주하는 바로크음악을 들었습니다. 역시 2부에는 비발디의 사계. 언제 들어도 좋습니다.

연주가 모두 끝날때까지 안다 박수도 안나오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앵콜을 무려 4곡이나 연주했습니다. 비발디, 피아졸라의 리베라탱고 & 우리의 동요곡인 우리집에 왜왔니 왜왔니, 다시 비발디.

우리집에 왜왔니 왜왔니를 연주하는데 한국음악이라고 하기에 무슨 곡인가 귀를 기울였는데, 처음 한두마디는 무슨 곡인지 모르겠더니... 무슨 곡인지 아는 순간, 모두들 웃으며 들었습니다. 이무지치가 연주하면 동요도 퀄리티가 달라집니다.ㅎ 성의있어 보입니다. 편곡하고 연습하고 했을테니까요.

손바닥이 아프게 박수를 쳤습니다.

요즈음은 음반을 듣다보면 현장에서 듣고 싶은 생각이 가끔 들어서 예매를 하려하는데, 서울에서 하는 공연들이 부산까지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약간 서운합니다. 어쩌겠습니까~ 주어진 여건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야지...

포스터 배경의 산타 안젤로 성당은 로마에서 차창으로만 보고 지났는데... 가서 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