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및 전시

BYU심포니와 함께 하는 부산윈드오케스트라 - 을숙도문화회관 대극장

gold iris 2015. 5. 16. 14:07

2015.05.12 BYU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부산윈드오케스트라 공연을 보았습니다. 우리집 가까이에 사는 배ㅅ선생이 티켓이 있으니 같이 가잡니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수가 없지요. 고맙게도 먼 을숙도까지 차도 같이 타고 갔습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갔는데, BYU윈드심포니로케스트라와 부산윈드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BYU윈드심포니오케스트라는 브리검영대학교의 관악오케스트라입니다. 윈드오케스트라가 관악파트로만 구성된 오케스트라라는 것을 그 자리에서 알았습니다.ㅠㅠ

브리검영대학교의 약칭은 BYU.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모르몬교)에서 운영하는 대학으로, 미국 모르몬교 공동사회를 건설한 모르몬교 지도자인 브리검영(Brigham Young, 1801 ~1877)을 기리어 그의 이름을 학교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큰 종교 대학이자 두 번째로 큰 사립 대학이랍니다.

부산에 사는 방송인이기도 한, 귀화한 미국인 하일씨가 사회를 봤는데, 그도 모르몬교도이고, 그의 아버지와 자신이 BYU를 다녔고 아들도 현재 BYU에 다니고 있답니다. 음악회에 나를 데리고 간 배선생도 모르몬교도입니다.

배선생으로부터 가끔 교회얘기를 들어보면 상당히 검소하고 예의바른 종파라는 것을 느끼겠습니다. 우리가 가끔 길거리에서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를 맨, 머리가 짤막하게 단정한 젊은이들이 바로 모르몬교 선교사들이랍니다.

이번 공연은 모르몬교 한국선교 60주년기념으로 한국에 와서 부산윈드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을 한 것입니다.

특이한 것은 공연시작전에 애국가가 울려서 얼떨결에 일어섰는데, 아무도 안 일어서고 배선생과 저만 일어섰더군요.

우리 애국가가 끝나니까 지휘자를 바꾸어서 미국의 애국가 연주가 시작됩니다. 몇 몇의 미국인이 일어서구요.

우리의 애국가는 BYU심포니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미국의 애국가는 부산윈드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연주를 했습니다.

BYU심포니오케스트라단원들은 모두 젊은이들입니다. 학생들과 졸업생들로 구성되어 보입니다.

1부에서는 미국 서부 개척을 떠올리는 멜로디들을 연주하고, 2부에서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했습니다. 현악파트가 없어서 정교한 맛이 덜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독특한 음악을 접했습니다.

학생때 라디오에서 들었던 모르몬태버내클합창단의 노래가 바로 이 모르몬교의 합창단이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들었네요.

배선생덕분에 음악도 듣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