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충주 답사 4 - 창동리 마애여래상

gold iris 2015. 11. 12. 20:21

2015.11.02  단호사에서 탄금대로 향했습니다. 우륵이 가야금을 탄 곳, 신립장군이 배수진을 치고 장렬하게 전사한 곳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저는 우륵이 경치 좋은 곳을 택하여 가야금을 연주하였다고만 생각했는데, 연구사님 설명에 의하면 대가야가 멸망하면서 신라가 대가야의 사람들을 이주시킨 곳이 충주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륵도 오게 된 것이라고.

탄금대 들어가는 길에 신립장군이 서있는 팔천고혼위령탑이 있습니다. 너무나 절박하였을텐데... 아비규환이었을텐데... 너무나 조용하고 고요한 곳이었습니다...

탄금대에서 신립장군이 진흙탕에서 병사들과 전사한 곳을 내려다 보고 나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창동리 마애여래상으로 갔습니다. 강가의 절벽에 부조 되어 있어서 가파른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이 불상 역시 남한강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지켜주시라고 조성했을 것이라고 짐작한답니다. 바위에 철 성분이 있어서인지 붉은 색이 보입니다.

은 창고가 있던 동네임을 이름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남한강 수운을 이용하여 세곡 등을 모아두는 창고가 있었던 곳이지요. 그런데 이런 역사와 전통이 담겨있는 행정구역 이름을 서양식으로 개편해서 쓰도록 강요하고 있으니 우리의 다음세대들은 자신의 고향이나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의 역사성을 더욱 알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탑평리 7층석탑으로 이동했습니다. 일명 중앙탑입니다.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입니다. 남한강가에 흙으로 만든 기단위에 높직히 세워져 있습니다. 원래 탑은 부처님을 모신 금당 앞에 세우는 것이 일반적인데, 강가에, 그것도 어디서나 잘 볼 수 있게 높히 세운 것은 남한강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일 것이라고 합니다. 

흙기단부터 온전하게 잘 보존된 통일신라시대의 탑입니다.